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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근 출판문화학회 2019 出版 雜誌硏究 Vol.27 No.1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증오심을 조장하는 혐한(嫌韓) 출판물이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 초다. 일제 강점기 전후의 역사 인식과 독도 문제로 갈등이 깊어진 2010년대에는 ‘혐한 비즈니스’로 그 규모가 대폭 확대되었다. 초기에 소형 출판사들이 펴내던 혐한 도서와 잡지 출판물은 이제 대형 출판사들이 주도하는 시장 영역으로 바뀌었으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악감정을 키우는 역기능이 작지 않다. 혐한 출판물은 한국의 급속한 발전과 일본의 상대적 퇴보,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내셔널리즘 확산, 출판시장의 불황, 한·일 갈등을 배경으로 성장했다. 일본 내 혐한 출판 현상을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국제 출판계의 교류 강화와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일본 출판계의 자정 노력을 촉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양국간 교류 확대를 통해 혐한 인식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