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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실학의 함의와 현대적 의의

        張學智,池俊鎬 한국철학사연구회 2003 한국 철학논집 Vol.12 No.-

        실학에 관한 대부분의 저서와 논문들은 일반적으로 明·淸시기에 일어난 ‘經世致用’ 思潮를 실학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인 문헌에서 드러나는 ‘실학’이라는 두 글자의 의미와 그리고 중국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상조류의 변천을 살펴보면, 실학은 실제적으로 더욱 광범위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실학은 도덕적인 측면에서의 ‘독실한 수양(篤實修養)’,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유가의 경전에 능통하여 실질적인 쓸모 있는 것에 정통함(通經致用)’, 事功이라는 측면에서의 ‘나라를 경영하여 세상을 구제함(經邦濟世)’이라는 세 가지 주요한 측면을 포괄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세 가지 측면을 역사적인 문헌과 사상사의 발전이라는 면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설명하였으며, 明·淸시기에 經世致用의 學이 왜 특별히 表彰되어 ‘실학’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 원인에 관하여도 검토하였다. 아울러 王陽明 心學의 변천과 明代 中·後期에 왕양명의 제자들이 토론한 주요 문제들이 갖는 의의를 탐구함으로써 明淸之際에 이르러 학풍이 크게 변화된 이유를 살펴보았다. 修德과 明經 그리고 經世의 세 가지 측면은 종합된 하나의 틀을 갖추고 있으며, 明德은 統領이 되고 明經과 致用은 輔翼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과학기술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모든 것을 제약하는 시대에 이르러서도 가치적인 理想을 수립할 수 있으며 사람의 최후까지도 배려하고 보살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점은 실학이 갖고 있는 현대적인 의의이기도 하다. 경제의 세계화 그리고 문화의 多元化시대인 오늘날 전통의 계승과 창조적인 발전은 중시되어야 한다. 아울러 전통에 관한 총체적인 이해와 설명을 통하여 새로운 學統도 형성하여야 한다. 중국 문화의 우수한 점을 흡수하고, 서양 민주제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지식인들의 憂患意識과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정신을 간직함으로써 정치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政治文明을 건설하여야 할 것이다. Real Learning (Shixue) in Chinese classics and its historical context can be actually interpreted as a term which includes more comprehensive meaning than its literal meaning. Real Learning should be interpreted in three aspects: religious cultivating in morality, understanding the classics and making them be useful in social practice in Confucian studies, and administering the country and succoring the masses in the public affairs. This paper tries to articulate these three aspects of the connotation of Real Learning in terms of its meaning in texts and in the progress of the history of thought. According to this paper, these three aspects of the connotation of Real Learning played important roles in Chinese traditions of morality, learning, and politics. The ideological trend of practice in Ming and Qing Dynasties is not a totally new one but the continuation of Chinese traditional thought. Real Learning cannot be understood as an ideology which is similar to the Confucianism in the two Han Dynasties, Metaphysics in Wei and Jin Dynasties, Buddhism in Sui and Tang Dynasties, or Neo- Confucianism in Song and Ming Dynasties. 一般硏究實學的著作和論文都以明淸時期興起的經世致用思潮來定義實學本文則認爲, 從“實學”這兩個字在歷史典籍里的意思和中國歷史中實際發生的思想潮流的變遷來看, 實學實際上包括着更爲廣闊的內容. 實學應該包括三個主要的方面: 道德上的篤實修養, 經學上的通經致用和事功上的經邦濟世. 本文對這三個方面分別從歷史文獻和思想史的發展說明타們的眞實義涵. 着重梳理這三個方面對中國道統、學統、政統發生的巨大影響, 認爲明淸經世思潮是中國源遠流長的利用、厚生傳統的延續, 不是明淸時期特有的. “實學”只是一個標志學術思潮或學風轉型的槪念, 不能把타作爲和兩漢經學、魏晋玄學、隋唐佛學、宋明理學平行的思潮. 本文還檢討了明淸經世致用之學爲什요特別被表彰爲實學的原因, 幷從王陽明心學的演變及王陽明弟子所討論的主要問題在明代中後期的意義說明明淸之際學風丕變的根据. 在實學的現代意義方面, 本文認爲, 修德、明經、經世三個方面應當組成一個광架, 明德是統領, 明經、致用爲輔翼, 在未來科技宰制一切、規約一切的時代樹立价値理想, 完成人的終極關懷. 在當今經濟全球化、文化多元化的時代中重視對傳統的繼承與創造性轉化, 幷經過詮釋形成新的學統. 在政統方面, 吸收中國文化的優良成分, 吸納西方的民主制度的長處, 保持知識分子的憂患意識和對現實政治的批判精神, 建設新的政治文明.

      • 王陽明思想新論

        張學智(장쉬에지) 한국양명학회 2018 한국양명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Vol.2018 No.4

        본 논문은 세 가지 방면에서 왕양명의 사상에 대한 새로운 논설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는 치양지의 양방향 구조로, ‘치’자는 본래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라는 두 개의 방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양지가 아는 바와 드러나는바의 올바른 가치를 실천행위에서 구현해 나가는 것이며, 올바른 가치의 범위와 지도 아래에서 행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후자는 치양지의 실제 활동에서 얻은 의지, 이성, 직각, 정감 등의 모든 요소를 양지에 융합시켜서 정신활동의 내재적 포함을 이루는 것이다. 실천 활동이 부단히 심화되면, 양지 역시 더욱더 깊고 두터워지며 넓어지게 된다. 두 번째는 왕양명과 헤겔의 존재주의에 대해 일부 방면에서 비교를 한 것이다. 두 사람은 모두 인간을 미래를 향해 열린 상태로 보고 끊임없이 자기의 존재를 초월하였다고 생각한다. 인간존재의 의의와 가치는 다른 사람과 대면하는 세계의 상호작용 속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인간은 세계와 인간 자신의 해설자이고 증명자이다. 인간은 세계에서 자신을 전개하고 있으며 동시에 세계를 전개하고 있다. 세 번째는 왕양명의 “양지상의 자연적 조리”라는 중요한 사상적 논설이다. 여기에는 ‘자연의 인간화’와 ‘인간의 자연화’라는 두 가지 방면의 깊고 오묘한 이치가 있으며, 아울러 직각(直覺)의 형식으로 심오한 함의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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