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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崎潤一郎 및 Oscar Wilde와 比較해 본 金東仁의 耽美主義
丘昌煥 朝鮮大學校 國語國文學硏究所 1968 語文學論叢 Vol.8 No.-
우리의 근대소설이 춘조 이광수로부터 비롯되었음은 물론이지만, 이를 본격화시킨 분은 김동인을 위시하여 염상섭 현진건 나도향과 같은 20년대의 기수들이었다. 특히 이광수의 계몽소설을 설교문학이라 하여 거부하고 자연주의적인 리얼리즘의 기의를 높이 들고 나온 창조파의 김동인은 그 중에서도 선구적이어서 ,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여러경향의 많은작품들을 남기고 있다. 근자에 백철씨 라든지 장룡학 같은 이는 이광수문학에 나타난 사상성의 문제를 높이 평가하며 , 심지어 한국소설의 핸디캡이라 할 평면적인 인생묘사는 곧 김동인이 시작한 잘못된 소설미학의 결과라고 재평가하는데 , 이 점에 대해서는 더 논쟁이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된다.
구창환 일념 1995 교수아카데미총서 Vol.8 No.1
명작이 독자에게 꾸준한 감동을 주는 것은 그 작품이 담고 있는 사상이나 이데올로기나 주제의 강렬성 때문만은 아니다. 스토리, 사상, 이데올로기, 구성 등 세부적인 사항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를 이룰 때 그 작품에서 감동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것이다. 최 인훈은 6·25동란 이후에 등장한 작가들 중에서 특이한 존재다. 그의 수법은 종래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며 대단히 관념적이며 논리적이다. 이런 것만 가지고도 최 인훈은 한국 소설문학에 폭과 깊이를 더한 작가이다. 〈廣場〉이 지루할 만큼 관념이 과잉 노출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광장〉을 관념소설로만 정의해 버리고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한다면 이 소설이 지니는 사상, 뛰어난 심리적 매카니즘, 작품을 독파하고 났을 때 느끼는 엄청난 감동력, 의미의 외연 선상에 놓이는 言外意등 너무 많은 것을 놓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