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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형 한국구약학회 2024 구약논단 Vol.30 No.1
이 논문의 목적은 시편에서의 가난이라는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포로기 이후의 종교적, 사회경제적 상황에 비추어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주장하려는 것이다. 본 논문의 논지는 시편의 가난이란 어디까지나 실제적인 빈곤을 의미하므로 가난한 자들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역사적 배경과 사회경제적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편의 가난한 자에 대한 연구사를 살펴봄으로써 가난의 의미와 시편에 나타난 가난의 신학이 갖는 다면적 해석의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지만 시편에서의 가난이 갖는 의미론적 범위는 어디까지나 물질적 가난과 주된 관련성을 갖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둘째, 시편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 성과들은 시편에 나타난 가난의 신학이 역사적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으며 그 시기 면에서는 포로기 이후에 최종적 편집과 완성의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보여준다. 셋째, 시편에서 가난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을 다섯 권으로 구성된 시편의 최종적 본문의 형태가 시사하는 시대적 배경과 매칭시켜 보면 제1권과 제5권에 가난의 주제가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가난한 자들의 사회경제적 상황은 포로기 이후 역사적 실제 상황과 구체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제1권과 5권에 가난의 문제가 집중된 현상은 포로기 이후의 상황에 과거 왕정기의 전승이 반영, 투사되어 재상황화(再狀況化)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시기에 대한 사회경제사적 연구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본문에서는 역사비평적 맥락에서 시편 37편과 109편에 대한 해석을 시도함으로써 이 둘의 시편이 모두 포로기 이후의 실제적인 사회경제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시편의 가난을 단지 영적 현실에 대한 비유나 종교적인 상징으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시편에는 창의적인 해석과 적용이 필요한, 가난에 대한 보다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사실이 그 용어들이 갖는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의미를 완전히 희석시키거나 중성화시킬 필요는 없다. 시편이 말하는 가난을 지나치게 ‘영성화’ (spiritualize)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본 연구자의 근본적인 주장이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rgue that the theme of poverty in the Psalms must be understood in light of the religious and socioeconomic context of the post-exilic period. The thesis of this paper is that poverty in the Psalms refers to real poverty, and that in order to understand the poor, we must keep in mind the underlying historical and socioeconomic context. The arguments for this are as follows. First, a review of the history of research on the poor in the Psalms reveals the multifaceted interpretive possibilities of the meaning of poverty and the theology of poverty in the Psalms, but the semantic scope of poverty in the Psalms is primarily concerned with material poverty. Second, sociological studies of the Psalms show that the theology of poverty in the Psalms developed in various forms over the course of history, with the final editing and finalization occurring in the post-exilic period. Third, matching the various terms related to poverty in the Psalms with the time periods suggested by the final form of the five books of the Psalter reveals a concentration of poverty themes in Books 1 and 5. What this suggests is that the socioeconomic situation of the poor has a concrete connection to the historical reality of the post-exilic period. The concentration of the issue of poverty in Books 1 and 5 can be seen as a recontextualization of the post-captivity period, reflecting and projecting the legacy of the previous dynasty. Therefore, a socio-economic historical study of this period is essential. In this paper, we have attempted to interpret Psalm 37 and Psalm 109 in a historical-critical context, revealing that both psalms reflect the actual socioeconomic conditions of the post-exilic period. In conclusion, we need to move away from the perspective of understanding poverty in the Psalms as merely an allegory or religious symbol for a spiritual reality. There is no denying that there are many more perspectives on poverty in the Psalms that require creative interpretation and application. But this doesn't have to completely dilute or neuter the basic economic meaning of the terms. It is this researcher's fundamental argument that we should not overly "spiritualize" the poverty of the Psa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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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관으로서의 섬문화유산 해석을 위한 시론적 연구 - 보길도 윤선도 원림 및 관련 해남윤씨가 유산을 중심으로
이태겸,박성현 국립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2019 島嶼文化 Vol.0 No.53
Island heritage is seen as cultural landscape globally. And this value is gradually understood and preserved. Island heritage is a living one that has been closely linked to nature, society, culture, and human activities of the island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As an preliminary study searching for the world heritage value of the island heritage, this study first examined the concept of cultural landscape of the world heritage and related discussions. As a case study, Yun seon-do’s Garden heritage in Buyong-dong, Bogil-do was interpreted as a cultural landscape around the socio-economic background and its relationship with the surrounding area. This suggests the necessity of interpretation on cultural landscape that can complement the limitation of the partial and traditional interpretation of the heritage. By interpreting the island heritage from a cultural and landscape perspective, it is possible to enhance the stereoscopic value of island heritage that is distributed apart but is organically linked. This study interprets island heritage in an integrated perspective and is meaningful as a basic study for registering world heritage of island 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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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토지제도와 인식을 통해 본 보길도 윤선도 원림 조영 배경 연구
이태겸,김한배 한국전통조경학회 2019 한국전통조경학회지 Vol.37 No.2
Based on the land system of Joseon Dynasty and contemporary perception of land, this study analyzed the reason Yun seon-do entered Bogildo Island and a characteristic of Buyong-dong garden. According to this analysis, this study interpreted the purpose that Yun seon-do had built Buyong-dong garden at a socio-economic perspective. The land such as Sarlimchontack(山林川澤) is recognized as a commonland in the Joseon Dynasty. Except the reserved area(禁山), however, actions to make commonland private through Ib-an(立案) and protecting graves was frequent. Bogildo Island was a place difficult to build a private garden because the island had been appointed a reserved forest to protect pine trees. Right after Byungjahoran, Yun seon-do entered the island on the pretext of protecting forests, and built Buyong-dong garden. The island was easy to move to manage private farms as well as possessed abundant forest resources and resources that have economic value such as fish and salt. It indicates that, unlike his pretext, economic benefits have also been considered. 본 연구는 조선시대 토지제도 및 그 시대 사람들의 토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고산 윤선도의 보길도 입도 배경 및 부용동원림의 조성 특징 등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부용동 원림의 조영의도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해석하였다. 조선시대 토지제도와 인식을 살펴보면, 산림천택(山林川澤)의 토지는 공유지였다. 그러나 금산(禁山)을 제외한 지역은 입안(立案)과분묘의 금양 등을 통해 공유지를 사점하려는 행위가 활발했다. 조선시대 보길도는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금산으로 지정되어 있었기때문에 민가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윤선도는 병자호란 직후, 산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금산이었던 보길도에입도하고 부용동 원림을 조성하였다. 보길도는 가문의 전장 관리를 위해 주변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한 지역이며, 산림 자원이 풍부하고, 어염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원도 확보할 수 있는 섬이다. 이처럼 윤선도는 금산 보호라는 공적인 명분으로 보길도에 입도하였으나산림 및 어염자원을 획득할 수 있고 가문의 전장 확대 및 관리가 용이하다는 경제적 이점도 고려하였을 것이라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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