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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하 한국민속학회 2004 韓國民俗學 Vol.40 No.-
1980년대 이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화두가 유행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민속문화의 국제화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1993년 문민정부에서 내세운 세계화 전략은 전통문화, 특히 민속문화의 문화상품적 가치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정책적 관심을 보인 것이기도 하다. 그 결과 전래 설화에 근거한 애니메이션 오세암이 2004년 안시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고, <사물놀이>와 <난타>가 국제적 문화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울러 김치불고기냉면비빔밥과 같은 민속음식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비되는 민족음식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민속학과 비교민속학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전면적으로 논의한 바는 적었다. 본고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비교민속학이 식민지 본국 중심의 제국주의적 경향과 중심부 위주의 원형론진화론전파론, 그리고 자민족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전제로 제시했다. 본론에서는 한국의 민속문화 중 몇 가지의 사례를 선정하여 국제화 요구에 비교민속학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살폈다. 우선 미국 <월트디즈니>의 흥행성공과 <오세암>의 흥행실패에 담긴 의미를 통해 옛날이야기의 국제화에 대해 살폈다. 다음으로 민속놀이의 국제화와 국제적 축제 과정에서 <사물놀이><난타>, 그리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사례로 하여 비교민속학의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이미 국제화에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김치를 중심으로 민속음식의 국제화가 시사하는 점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