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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서 춘원의 위상은 왜 변화하였나? - 1956년부터 2013년까지 조선문학사를 중심으로 -

        이예찬 북한대학원대학교 2018 국내석사

        RANK : 248603

        The first thing done in North Korea after the liberation in 1945 was clearing up the past affairs. Clearing up the pro-Japanese collaborators from the Japanese colonial era was carried out in an extensive scope, and the history of literature was no exception. There are many figures criticized or removed altogether from the history of North Korea literature for this reason, but among them, Chunwon Lee Gwang-su (or Yi Gwang-su) is the typical figure whose status has changed in each period. However, there are no clear reasons known for Chunwon’s change in status. The biggest cause may be the closed North Korean society, and another reason may be the unfriendly nature of North Korean literature. Changes within North Korea are difficult to capture unless they are displayed as an outcome, and even when there is an actual outcome, the cause of such changes is rarely revealed. This is why it is necessary to thoroughly examine the historical facts of the time as well as the politics, society and culture. This study selected 8 types of the history of North Korea literature published from 1956 to 2013 as the key literature. The year 1956 was selected as the starting point of this research because it was when the first history of literature written in North Korea was published after liberation. The study period is set until 2013 because this was when the latest history of literature that can be verified today was compiled. The evaluation of Chunwon first begins with completely negative review in 1956, and he is ostracized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upon entering the 1970s. However, Chunwon is mentioned again since the late 1980s, making a comeback to the history of literature, and evaluation of him changes completely since the 1990s. The reason why Chunwon received negative feedback and was ostracized in the history of North Korea literature is closely related to the political situation of the time. With the past affairs being cleared up after liberation, it was only natural that Chunwon received negative feedback due to the cooperation with Japan. This negation and criticism of Chunwon led to ostracism, causing his status to fall in the history of North Korea literature. However, since 1960s, North Korea was making efforts to bridge the gap in history during the 1910s and 1920s according to the teachings of Kim Il-sung. This was the same in terms of the history of literature, and it can be assumed that there were controversies about this in North Korean literary circles apart from the political circumstances. Moreover, the emergence of ‘North Korea minjok jeiljuui’ (the Korean nation is the greatest) also seems to have had a significant effect on Chunwon’s change in status in the history of North Korea literature. In other words, Chunwon, who had been the target of negation and criticism in the history of North Korea literature, made reappearance in history at a certain point due to the efforts to bridge the gap. At the same time, as the concept and discourse of national literature have been newly formed, exploration of contemporary literature traditions may have also served as a momentum. 1945년 해방을 맞은 후 북한에서는 제일 먼저 이루어진 것은 과거사 청산이었다. 일제 식민지 통치 시기 친일파에 대한 청산 작업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으며, 문학사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영역이었다. 이러한 과거사 청산을 이유로 조선문학사에서 비판을 받거나 지워진 인물은 상당히 많지만, 그중에서 춘원 이광수는 드물게 시기마다 위상이 변화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 그러나 춘원의 위상 변화에 대한 이유는 명확하게 드러난 바가 없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북한의 폐쇄성을 꼽을 수 있으며, 또 다른 이유로는 북한 문헌의 불친절함을 들 수 있다.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결과로 도출되지 않는 이상 포착하기 어려우며, 결과가 도출되었다 하더라도 변화의 원인을 밝히는 경우가 극히 드문 까닭이다. 때문에 해당 시기의 역사적 사실과 당대의 정치・사회・문화를 두루 살필 필요가 있다. 연구를 위해 1956년부터 2013년까지 간행된 8종의 조선문학사를 중심 문헌으로 선택하였다. 1956년을 본 연구의 시작 시기로 삼은 이유는 해방 이후 북한에서 기술된 최초의 문학사가 이때 간행되었기 때문이며, 2013년까지로 시기를 제한한 것은 현재 확인 가능한 최신의 문학사가 이때 편찬된 까닭이다. 춘원에 대한 평가는 1956년 완전히 부정적인 평가로 시작하여, 1970년대 접어들면서 문학사 기술에서 외면당하게 된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춘원에 대한 호명이 다시 이뤄지면서 조선문학사에서 춘원이 재등장하게 되며, 1990년대 이후로 춘원에 대한 평가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다. 조선문학사에서 춘원에 대한 평가가 부정과 외면 등의 형태로 기술된 이유는 당대 정치적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해방 후 과거사 청산이 이뤄지는 상황에서는 대일 협력을 이유로 춘원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부정과 비판은 결국 외면이라는 방식으로 번지면서 조선문학사에서 춘원의 위상은 점차 낮아졌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1910년대와 192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 대한 역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것은 문학사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였으며,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북한 문단에서 이와 관련한 논쟁이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또한 민족제일주의의 등장 역시 조선문학사에서 나타나는 춘원의 위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즉 조선문학사에서 부정과 외면의 대상이었던 춘원이 특정 시기를 기점으로 문학사에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은 문학사의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때문이었으며, 동시에 민족 문학이라는 개념과 담론이 새롭게 형성되면서 현대문학의 전통에 대한 탐구 역시 하나의 계기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식민 말기 비평의 변증법적 관점 연구

        염동규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7 국내석사

        RANK : 215881

        본 논문은 식민 말기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비평에 빈번히 거론된 ‘변증법적 관점’을 통해 이들의 현실 대응에 관해 알아본 논문이다. 흔히 전형기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식민 말기는 파시즘의 유행이라는 세계적 경향과 더불어 제국주의 일본의 군국주의화 경향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던 시기였다. 또한, ‘사실의 시대’라는 표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식민 말기는 지성에 의한 세계 개조라는 이전 시기의 희망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된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시기에, 마르크시스트 역사철학자들과 문학 비평가들은 변증법에 의존하여 당대를 ‘시민사회의 분열’이라 정의하고 역사 발전에 대한 믿음을 이론적인 수준에서 구체화하고 있었다. 본 논문은 이들의 비평들을 살펴봄으로써, 변증법이 일제의 전체주의 담론에 어떻게 대항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식민 말기의 마르크시스트들은 개별성과 보편성을 아울러 고려해야 한다는 변증법적 관점의 지반 위에서, 일본 제국의 전체성을 위해 모든 개별자들을 폭력적으로 도구화하려는 논리에 대항하였다. 2장에서는 식민 말기의 대표적 역사철학자들인 박치우와 서인식의 변증법을 다룬다. 세계사의 발전에 대한 믿음이 전체적으로 희미해졌던 식민 말기는 역사 발전을 합리적으로 구명하는 역사철학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던 시기였다. 이에 발맞추어 논단에 등장한 역사철학자들은 임화와 김남천으로 대표되는 문학 비평가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박치우는 현상에 대한 파토스적 파악과 ‘변증법적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에 따르면 현실의 모순을 단순한 관조적 대상으로 살펴보는 것은 시대의 위기에 대응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었다. 또한 박치우는 시민 사회의 합리성에 대한 전방위적 의심으로부터 출현한 비합리주의적 조류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한편, 시민사회의 형식논리학적 관점이 지닌 한계에 대한 변증법적 관점의 우월성을 논하였다. 이러한 박치우의 변증법은 ‘현실존재의 운동논리’를 자임하며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을 강조하는 동시에 주체의 파토스적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본 논문은 박치우의 변증법이 ‘개별자의 자각’이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동아협동체 논의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제국의 담론에 대한 변증법의 대응에 관해 고찰해보기도 하였다. 한편 서인식의 변증법은 개별성과 보편성 사이의 정교한 매개를 구성하려는 시도이다. 개인이 곧 전체요, 전체가 곧 개인이 되는 시대를 희구하였던 서인식은 현상으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만을 추출해내는 고전경제학의 방법론과, 현상의 개별성만을 바라보는 역사경제학파를 모두 비판하며 개별성에 매개된 보편성, 보편성에 매개된 개별성을 헤아리는 변증법적 관점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인식은 근대의 개인주의를 지양하여 개인과 전체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원리야말로 위기에 빠진 시민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한 견지에서 서인식은 문화의 개별성과 보편성을 조화에 이르게 하기 위해 정치적 억압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동아협동체 논의에 개입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의 주장을 피력하였다. 개별성과 보편성의 정교한 매개를 구성하고자 하는 서인식 변증법의 기획은 모든 현상을 역사에 용해하여 내재적으로 파악하려는 변증법적 관점을 충실히 따라 일제의 전체주의를 비판적으로 고찰할 수 있었다. 3장에서는 식민 말기 마르크시스트 문학 비평가의 거두라 할 수 있는 임화와 김남천의 변증법을 살펴보았다. 카프 해산 이후 문단은 ‘말하려는 것과 그리려는 것의 분열’로 대표되는 보편적 위기·침체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임화와 김남천은 변증법적 관점을 참조하여 동시대의 문학적 실천들을 논평하고, 그들 나름의 문학론을 펼침으로써 식민 말기의 현실에 대응하였다. 임화는 카프 해산 이후에도 암흑 속의 광명을 믿으며 변증법적 관점을 견지하였다. 과거-현재-미래를 구체적으로 매개할 수 없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변증법적 역사 철학 및 역사 서술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환기하였던 것이다. 한편, 임화의 변증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약간의 입장 변화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주체 중심성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개별성과 보편성의 변증법적 조화를 문학론의 수준에서 모색해보는 전형 논의였다. 여기서 임화는 주인공=성격=사상의 도식을 제시함으로써 소설 속에 강한 주체의 형상이 들어서기를 희구하였다. 주체의 중심성을 강조하는 임화 변증법의 특징은, 한편으로는 일제의 전체주의적 담론에 대항해 민족의 개별성을 강조하는 탁월함으로 이어지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강한 주체의 형상이 드러나지 않는 동시대의 소설 작품들로부터 매개적 계기를 발견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카프 해산 이후, 김남천은 주체의 소시민성에 대한 반성에 천착하였다. 고발론과 모랄론은 그러한 맥락에서 제기된 문학론이었다. 고발론과 모랄론은 주체의 부정적 속성을 폭로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지만, 이것이 단지 주체를 부정하기만 하는 허무주의적 견해를 위해 제출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김남천이 의도했던 것은 ‘부정의 부정’, 즉 변증법적 지양이었던 것이다. 고발론과 모랄론을 제기하고 있는 일련의 비평들을 살펴보면, 그것이 전체로서의 역사와 개별자의 나란한 호흡에 대해 고민하려는 시도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김남천 변증법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풍속론과 관찰문학론을 통해 깊어진다. 경제·정치·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전체로서의 ‘풍속’에, 좌충우돌하는 개별자들을 용해함으로써 역사 발전의 문학적 형상화 방법을 모색했던 것이다. 이러한 김남천의 문학론은 특히 프레드릭 제임슨의 총체성 논의와도 궤를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의미 깊은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김남천의 이러한 관점이 시민 사회적 조건에 대한 천착으로부터 발전된 것이라는 점이다. 김남천에 의하면 시민 사회라는 조건에서의 역사 발전은 영웅적 인물에 의한 고대적 역사 발전관과는 차이를 둘 수밖에 없다. 김남천이 말한 바, 개별자들의 좌충우돌로 이루어진 역사의 형상이 바로 이러한 관점에 입각한 것이었다. 김남천 변증법의 이러한 특징은 파시즘적 영웅의 형상을 거부함과 동시에 전체의 한갓된 도구로 환원되는 개별자의 형상 또한 거부함으로써 전체의 지배라는 일방향으로 흘러가던 당대의 현실에 대해 거리를 확보해낼 수 있었다. 본 논문은 개별성과 보편성의 합리적 매개를 지향하는 ‘변증법적 관점’이야말로 전체주의적 폭압에 대한 유력한 저항 담론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을 핵심적인 문제의식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변증법적 관점 역시 발화 위치가 어디이냐에 따라 정반대되는 입장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국의 지식인과 식민지 지식인의 변증법이 서로 다른 양상으로 표출되는 장면이 이러한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후일의 기회를 기약하기로 한다.

      • 전광용 문학 연구

        안리경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4 국내석사

        RANK : 101167

        본 연구는 전광용 문학에 내재된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탈식민적 지향에 있음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광용은 해방과 전쟁 이후의 한국 사회를 식민주의 상태로 인식하며, 이에 대한 비판적 인식 과정을 리얼리즘 기법을 통해 서사화하였다. 전광용의 이러한 서술 방식은 식민주의 전반에 대한 비판이며, 기존 체제에 대한 저항의식에서 발로된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전광용 연구는 이러한 의식보다는 전후 문학이라는 틀 안에서 제한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전광용은 전후 신세대 작가의 범주 속에 놓여있지만, 그의 문학 전반은 전후 신세대 작가의 문학적 특징과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대다수 전후 신세대 작가들이 실존주의나 휴머니즘 같은 서구사조에 함몰되었다면, 전광용은 서구적 문학 방식과 전통 의식의 혼용을 통해 한국적인 문학을 발현했다. 다음으로 전광용은 해방 이후 대다수의 전후 신세대 작가와 달리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어와 한국 문학을 통하여 식민적 의식을 해소하려는 모색이 발견된다. 해방 이후 전후 신세대 작가들은 자신의 내적 사유를 담당했던 일본어를 잃게 되면서 언어는 물론 자아 정체성의 혼란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와 달리 전광용은 해방 이전에 이미 모국어에 대한 인식 과정이 존재하였으며, 민족어와 민족의식을 기반으로 하여 한국 문학의 지평을 확장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본고는 이와 같은 두 가지 특징을 통해 기존 연구의 제한적 인식론에서 벗어나고자 하였다. 나아가 전광용은 창작과 연구를 동시에 획득한 교수작가라는 점에서 두 영역을 개별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유기적 관계로 고찰함으로써 전광용 문학을 보다 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먼저 본고의 2장에서는 전광용의 중층적인 식민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나타나는 일련의 소설들을 고찰하였다. 전광용의 소설은 미국이라는 외부적 제국과 제국의 형태를 모방하여 내부적 식민을 가속화시키는 당대 권력의 모순을 소수자의 시선을 통해 서술한다. 이처럼 전광용은 전후 한국 사회에 나타난 중층적인 식민화 과정을 초기 단편 소설을 통해 형상화한다. 전광용은 전쟁 이후의 한국 사회를 재식민화 시기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의 소설「해도초」,「진개권」,「사수」,「죽음의 자세」,「꺼삐딴 리」는 미국이라는 비가시적인 제국이 남한 사회 전반을 통제해 나가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광용은 냉전 이데올로기의 모순 속에서 핍박받는 피식민지인의 삶과 한반도를 둘러싼 이념 문제를 객관적으로 서사화하였다. 또한 작품별로 그 차이는 존재하지만, 전광용이 쓴 대다수의 소설 속에는 소외된 계층들이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그들은 단순한 하층민이 아니라 중심부의 역사에 편입되지 못하고 주변화 된 인물로서, 본 논문에서는 이들을 하위주체 혹은 소수자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하였다. 전광용의 소설 속 하위주체들은 공간에 따라 각기 다른 소외 양상과 극복의 형태를 보인다.「흑산도」,「지층」,「바닷가에서」,「목단강행 열차」에서 배경으로 설정된 ‘섬’, ‘탄광지’, ‘어촌’과 같은 공간은 중심부의 폭력이 배제된 공간으로, 그 안에 위치한 하위주체들은 운명에 순응하는 양상을 보인다. 더불어 이들은 외부적 종속화의 과정이 있을지라도 모성적 공간에 계속적으로 머물거나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통해 소외의 양상을 극복해나간다. 이에 반해「진개권」,「크라운 장」,「G·M·C」,「세끼미」에 나타나는 하위주체들은 중심부의 논리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곳에서 운명에 맞서 싸우며 자신들의 피폐한 삶을 전면화시키는 방식으로 중심부 역사의 모순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전광용의 미완결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1960년대 시대적 특수성과 지식인의 윤리 의식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특히 전광용은 1960년대 이후 연작형 장편소설을 통해 현실 비판의식을 더욱 확대한다. 이러한 전광용의 장편소설은 시대에 대한 비판적 글쓰기의 과정인 동시에 지식인 전광용의 윤리의식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의 초기 단편소설이 소외된 자들의 시선과 그들의 목소리를 재현하는데 집중하였다면, 장편소설은 내부 식민화에 대처하는 지식인의 양상과 그러한 사회를 살아가는 그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문제가 담겨있다. 전광용은 자신의 소설들이 검열을 통해 삭제될 것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적 지식인의 자세를 유지하며, 연작형 장편소설을 통해 1960년대의 내부 식민화 과정을 섬세하게 형상화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전광용의 문학 연구를 대상으로 그의 신소설에 대한 인식과정을 ‘전유(appropriation)’라는 개념을 통해 살펴보았다. 전광용은 신소설이 서구 문학에 의한 이식에 의해 생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신소설이 한국적 전통 의식을 반영한 것은 물론 신소설로 인하여 이후 나타난 한국 근대 문학이 독자적인 성격을 가지게 만들었다고 판단한다. 전광용의 이러한 인식론은 서구 문학에 대한 주체적인 인식에서 발현된 것으로 그의 문학 연구는 서구 문학에 예속되지 않으려 했던 하나의 저항 담론으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 최윤 소설의 타자 인식 연구

        장준영 중앙대학교 대학원 2022 국내석사

        RANK : 52044

        이 논문은 최윤 소설의 구성과 인물 형상화 방식을 타자 인식의 차원에서 분석했다. 최윤 소설에 대한 평단의 승인은 민족문학론의 계승과 발전, 그리고 ‘1980년대적인 것’의 극복이라는 문학사 구성의 강박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최윤을 ‘1990년대 작가’로 만드는 과정에서 정작 작품의 독자적 의의는 충분히 탐색 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작가의 작품 전반과 주제의식을 분석할 틀로써 작품에 드러난 타자 인식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고, 최윤의 작품들을 보다 포괄적으로 읽어낼 새로운 논의 방식을 마련하고자 했다. 최윤의 소설은 주체인 서술자와 타자인 인물 사이의 긴장을 유지하며 전개된다. 최윤의 소설을 줄곧 수식해온 ‘미로’와 ‘모호성’ 같은 수식은 타자의 속성과 관련되어있다. 소설의 주체는 자신의 존재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 동일성 확립을 시도한다. 그러나 동일성의 테두리에 포섭되지 않는 타자가 주체에게 현현함으로써 주체의 존재론적 위기는 가속화된다. 주체의 견고한 일상이 위기를 겪을 때 작중 인물들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한다. 그들은 타자의 취약성을 발견하고 그를 책임지는 주체가 되기도 하고, 자신의 동일성을 지키기 위해 타자를 애써 무시하기도 한다. 주체가 타자의 외재성을 마주하고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미로와 같은 서사 구조를 마주하게 된다. 최윤 소설에 나타난 타자 의식을 살피기 위해 이 논문의 Ⅱ장에서는 그동안 활발하게 논의된 작품들과 별도의 작품론이 제출되지 않았던 작품을 함께 분석하고 주제와 설정의 연결성을 살폈다. Ⅲ장에서는 주체가 타자성을 마주하는 대표적인 유형으로 타자의 텍스트와 주체가 맺는 관계를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Ⅳ장에서는 가족과 집에 현현하는 타자의 모습을 분석하여 가족의 정상성이 해체되고 그로부터 자기 동일적인 주체가 애도하는 주체로 변해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최윤은 집단과 개인의 관계 역학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작가는 일상 혹은 자기 동일적인 주체성이라 부를 수 있는 견고한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타자를 줄곧 소설에 등장시켜왔다. 작가의 타자 인식을 따라 그의 작품을 분석한다면 최윤의 문학에 부여되었던 일련의 평가들 역시 작가 특유의 윤리의식을 파악하는 데 있어 새로운 맥락 위에서 생산적으로 재독해 될 수 있다. 이는 1980년대 작가들뿐 아니라 1990년대에 등단한 여성 작가들과도 차별된 최윤의 자리를 마련하는 시도였다. 이상의 분석 결과와 타자 인식의 추적은 최윤의 작품에 대한 기존의 분석과 핵심적인 의의를 공유한다. 이 논문은 기존에 제출된 분석의 의의를 재확인하면서도 최윤의 문학이 갖는 특수한 윤리의식을 발견하고자 했다. 최윤의 소설은 하나의 통합적이고 합목적적인 근대의 가치에 봉사하는 소설이 아닌,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려는 일탈적인 문학이었다.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이 촉발되고, 신체의 취약성에 기반한 연대가 실질적인 정치로 기획되는 2020년대에 최윤 소설이 담보하는 윤리의식과 타자 인식은 여전히 동시대적이다. This study analyzes structures and characterizing methods of the Choe Yun’s novel focusing on the awareness of The Other. Literary critics accepted Choe Yun’s novel in the situation obsessed to organizing literary history to overcome the tendency of 1980’s literature. On the process to make Choe Yun a writer of 1990s, the actual meaning and significance of her works was not explored enough. Therefore, this study suggests to concentrate on the awareness of The Other reflected in her works as a tool to analyze Choe Yun’s overall works and her literary themes. It can also provide new tool to read her novels. Choe Yun’s novel develops its story in tension formed between a narrator and The Other. Descriptions such as ‘maze’ and ‘ambiguity’, usually explain Choe Yun’s novel, are related to the characteristic of The Other in the novel. A subject of a novel tries to build one’s identity to overcome an existential anxiety. However, an existential anxiety of a subject accelerates as The Other who is not embraced in a boundary of subject’s identity. Choice of characters differs when they experience the crisis of their sturdy daily life. They find The Other’s vulnerability and become subject to take responsibility for The Other, or just ignore it to save their identity. Readers of Choe Yun’s novel encounter the maze-like narrative structure following the process of a subject who faces externality of The Other. To find out the meaning of the awareness of The Other from Choe Yun’s novel, chapter Ⅱ handles short stories which is rarely focused in previous studies. Chapter Ⅲ checks the relation between subject and The Other’s texts to find out the typical case of face to face situation of subject and The Other in Choe Yun’s works. For the last, in chapter Ⅳ analyzes some cases of the present of The Other into the place like home and family. In the chapter this study follows the process that the subject turns into the moral one by escaping from narcissism. Choe Yun has been paying attention on dynamics of relationship between groups and individuals. She also has been making characters of The Other who destroys a self independency of a subject. So, analyze Choe Yun’s novels based on an awareness of The Other, the ideas and estimations about her novels would be read again productively in different way. This study checks the meaning of submitted analysis again and also intends to find unique sense of ethics from Choe Yun’s works. Her novel is not purposing to follow a integrating, rational modernity but it was trying to escape from fixed boundaries. After the “feminism reboot” in 2015 in South Korea, the critical mind about the human right of women and minorities, and the political movements are planned upon solidarity based on a vulnerability of bodies. It is a process to find out the writer consciousness which is still responding on contemporary discourses, and the consciousness is a distinctive characteristic of Choe Yun’s novel in comparison to other wri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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