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공개입양부모의 입양동기와 입양공개에 대한 태도가 자녀와의 입양관련대화 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연구목적을 위해 공개입양부모의...
이 연구는 공개입양부모의 입양동기와 입양공개에 대한 태도가 자녀와의 입양관련대화 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려는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연구목적을 위해 공개입양부모의 입양동기, 입양 당시 공개입양의 수준, 친생부모 찾기의 활동수준, 친생부모 찾기에 대한 의향, 공개입양부모가 지각하는 입양관련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아동의 연령, 입양아동에게 입양공개를 원하는 시기를 통해 공개입양부모의 입양동기와 입양공개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였다. 그리고 입양부모의 입양동기(불임/비불임) 및 입양공개에 대한 태도에 따라 자녀와의 입양 관련 대화 정도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연구의 대상은 생후 1년 미만일 때 입양되어 현재 ‘만 3세- 만 13세’가 된 입양아동이 있는 입양가정의 양부모 44명이다. 자료분석은 SPSS Win 12.0을 사용하여, 기술통계분석, 상관관계분석, ANOVA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공개입양가정 입양부모의 입양동기와 입양공개에 대한 태도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개입양가정 입양부모의 입양동기를 살펴본 결과, 불임입양부부는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입양을 선택하며 가장 많았고, 비불임 입양부부는 아동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 복지적 목적으로 입양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냈다.
둘째, 공개입양가정 입양부모의 입양당시 공개입양의 수준을 살펴 본 결과, 입양부모들 대부분이 입양아동과 친인척을 비롯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입양사실을 알리는 완전공개수준의 공개입양을 선택하고, 개방입양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공개입양가정 입양부모의 친생부모 찾기 활동수준을 살펴본 결과, 입양부모가 공개입양을 선택했지만, 친생부모와의 정보제공 및 연락(전화 및 편지)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넷째, 공개입양가정 입양부모의 친생부모 찾기에 대한 의향에서도 70%에 해당하는 수가 친생부모와 연락이나 만남을 취할 생각이 전혀 없거나, 혹은 한두 번 만나게 할 의향은 있지만 지속적인 만남을 취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섯째, 입양관련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아동의 연령에 대해 공개입양가정 입양부모는 연령에 관계없이 아동이 물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4-7세 사이에 말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자신의 가정에서 입양공개를 원하는 시기에 대해서 살펴본 결과, 이미 말해주었다고 응답한 부모가 가장 많았고, 이는 김의남(2005)의 연구결과에서 절반 이상의 가정이 ‘아동이 입양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입양동기 및 입양관련태도와 자녀와의 입양관련 대화정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입양동기와 입양당시 공개입양의 수준, 친생부모 찾기에 대한 의향, 그리고 입양부모가 입양관련대화를 나누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아동의 연령과 입양공개를 원하는 시기는 모두 실제 삶에서 자녀와의 입양관련대화정도와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다. 그러나 친생부모 찾기 활동 여부는 자녀와의 입양관련 대화정도와의 상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입양동기 및 입양관련태도에 따른 자녀와의 입양관련 대화정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입양부모의 불임/비불임 여부는 자녀와의 입양관련대화정도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 둘째, 공개입양가정 입양부모의 입양당시 공개입양의 수준은 자녀와의 입양관련대화정도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친생부모 찾기 활동 여부는 자녀와의 입양관련 대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대상의 대부분이 공개입양을 했지만 친생부모 찾기 활동은 하지 않고 있었고, 친생부모와 정보공유나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는 연구대상이 2명 밖에 없었기 때문에 차이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넷째, 친생부모와의 접촉의향 수준에 따라 자녀와의 입양관련 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친부모 찾기에 대한 의향이 강할수록 입양관련대화를 더 많이 해주었고, 의향이 낮을수록 더 적게 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입양관련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아동의 연령에 대한 공개입양부모의 생각이 자녀와의 입양관련 대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가정에서 입양공개를 원하는 시기에 따라 자녀와의 입양관련대화는 영향을 받았다. 입양부모가 입양공개를 잘 하여 많이 말해줄수록 자녀와의 관련대화 또한 적극적이 되고, 입양부모가 영원히 알리고 싶어 하지 않으면 자녀와의 입양관련 대화도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우리나라 공개입양 부모의 입양동기와 입양공개에 대한 태도가 자녀와의 입양관련 대화 정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들임이 증명해냈다. 그러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공개입양가정 입양부모들은 여전히 입양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이것은 자녀와의 입양관련대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입양아동의 발달에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 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가 갖는 의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공개입양가정 부모들의 입양공개태도와 입양관련대화를 초점으로 두고 살펴 본 이 연구는 공개입양가정의 실질적인 어려움이자 향후 우리나라 공개입양이 지향해나가야 할 방향에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인을 조명해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또한 입양공개와 입양관련대화는 개방입양으로의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는 ‘아동의 출생에 대한 알 권리 충족’과 ‘아동 최우선 원칙에 부합되는 아동을 위한 입양’이라는 개념들을 부각시킬 수 있는 중요요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일이다. 둘째, 입양부모를 위한 ‘입양사전·사후프로그램’에서 꼭 다루어져야 하는 부분인 입양공개 태도와 입양관련대화를 다뤘다는 점에서 미력하나마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사전·사후 프로그램개발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상에서 제기한 논의와 의의를 통하여 본 연구는 입양아동의 뿌리에 대한 정보에 대한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아동최우선의 원칙(유엔아동권리협약 제 32조, 18조, 21조, 아동복지법 제3조 제 3항)에 부합되는 개방입양형태의 공개입양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