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중국어를 습득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어법항목 중의 하나가 ‘把’구문인데, 이는 제2언어로서의 중국어 교육계에서 보편적으로 공인된 것이다. 많은 교육자들은 심지어 외국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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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중국어를 습득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어법항목 중의 하나가 ‘把’구문인데, 이는 제2언어로서의 중국어 교육계에서 보편적으로 공인된 것이다. 많은 교육자들은 심지어 외국인이...
외국인이 중국어를 습득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어법항목 중의 하나가 ‘把’구문인데, 이는 제2언어로서의 중국어 교육계에서 보편적으로 공인된 것이다. 많은 교육자들은 심지어 외국인이 ‘把’구문의 사용을 두려워하고 종종 회피전략을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把’구문이 어렵게 여겨지는 이유는 대개 다음과 같다.
첫째, ‘把’구문은 중국어 문장의 일반 어순과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어의 일반 어순은 ‘NP1+V+NP2(=SVO)’이지만, ‘把’구문은 특수한 개사 ‘把’를 통해 빈어 NP2를 동사 앞으로 전치시키는데, 공식으로 표시하면 ‘NP1+把+NP2+VP’이다. 둘째, ‘把’구문의 문형의미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把’구문 중에는 처리의미를 나타내는 처리류 ‘把’구문도 있고, 사역의미를 나타내는 사역류 ‘把’구문도 있으며, ‘당했음’의미를 나타내는 피해류 ‘把’구문도 있다. 셋째, ‘把’구문에서 VP부분의 형식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낱개동사는 거의 이 구조에 쓰이지 못하고 동사의 앞이나 뒤에 완전문 성립요소가 필요하다. 이런 완전문 성립요소는 주로 시태보어, 결과보어, 수량보어, ‘得’자 상태보어, 방향보어, 양태 부사어 등이 쓰이며, 완전문 성립요소에 따라 ‘把’구문의 하위구조는 다양하게 분류된다.
‘把’구문의 습득은 한국인에게도 어려운 어법항목이다. 하지만 언어배경의 차이에 따라 외국인 학습자가 ‘把’구문을 습득하는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모국어의 언어특징이 제2언어의 습득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인 학습자에 의해 생성된 ‘把’구문은 어떤 양상을 나타내는가? 오류가 있는 ‘把’구문의 경우, 그 오류의 양상은 어떠하며 오류의 생성 원인은 무엇인가?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 한국인 학습자의 ‘把’구문 습득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필자는 北京語言大學의 HSK 동태 작문 말뭉치에서 한국인 학습자에 의해 생성된 정확한 ‘把’구문 499개와 오류가 있는 ‘把’구문 876개를 대상으로 오류 ‘把’구문의 양상을 유형화하고 오류의 원인을 분석하며 ‘把’구문의 하위구조별 정문과 오류문(正/誤)의 출현빈도를 통계 분석함으로써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把’구문 교육의 단계성을 도출하고 효과적인 교육방안을 제기하고자 한다.
본고는 다음과 같이 논의를 구성한다.
제2장에서는 한국인의 오류 ‘把’구문에 대하여 오류의 유형을 분류하고 출현빈도를 통계 분석한다. 876개의 오류문 유형은 크게 (1)문장 내부 성분에 기인한 오류(418개), (2)과잉 일반화 오류(358개), (3)회피경향 오류(100개)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문장 내부 성분에 기인한 오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분은 보어이고, 동사 앞의 부사어와 부정부사?능원동사와 관련된 오류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과잉 일반화 오류와 (3)회피경향 오류에는 모두 대상주어문, 동빈문, ‘把’구문 세 문형 간의 혼용 및 개사 ‘以, 用, 拿’와 ‘把’ 간의 혼용이 존재한다. 통계에 의하면 과잉 일반화 오류(358개)가 회피경향 오류(100개)의 4배에 육박하므로 한국인 학습자에게 있어 ‘把’구문의 사용 회피설은 성립하지 않는다.
제3장에서는 한국인 학습자가 ‘把’구문의 습득과정 중 야기하는 오류의 원인을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하나는 중간언어 오류 분석이론에 의거하여 모국어인 한국어의 부정전이를 고찰하는데, 이로 인해 생긴 오류문은 전체 876개 오류문 중 392개가 있다. 또 하나는 세 개 평면이론에 의거하여 ‘把’구문의 정태적 어법특징(통사?의미)과 동태적 어법특징(화용)에 대한 한국인 학습자의 인식부족을 분석한다.
정태적 어법특징의 경우, 첫째 ‘把’구문의 빈어 한정성에 대하여 한정 지칭의 본질과 한정성 빈어의 두 가지 유형을 고찰하는데, 빈어의 한정성은 본질적으로 형식이 아닌 의미적으로 어떤 특정된 사물을 가리키는 성질을 뜻한다. 한정성 빈어는 형식상 ‘一+量+名’구조와 비(非)‘一+量+名’구조 두 가지를 포함하는데, 어떤 형식이든 한정지칭이 될 수도 있고 비한정지칭이 될 수도 있다. ‘一+量+名’형식의 빈어는 모두 13회 출현했고 그 중에서 비한정지칭으로 인한 오류문은 5개가 있다. 둘째 ‘把’구문 동사의 처리 능력이나 사역 능력의 유무에 대하여 고찰하는데, 이런 성질을 지니지 않는 동사로 인한 오류문은 모두 60개가 있고, 그 중에서 2가동사가 21개로 가장 많다. 작문자가 만든 구성 오류가 있는 동사는 16개로 두 번째로 많다. 세 번째로 많은 동사는 1가 성질동사와 1가 동작동사인데 각각 8개가 있다. 동사 누락으로 인한 오류문과 동빈구로 인한 오류문은 각각 4개, 3개가 있다.
화용적 어법특징의 경우, 특정한 담화 맥락에서 어떤 의사소통 의도를 전달할 때 가장 적합한 문형은 한 가지뿐이다. 문형마다 정보구조가 다르고 나타내는 화용의미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한 오류 ‘把’구문은 모두 358개가 있는데, 주로 ‘把’구문과 동빈문, 대상주어문, ‘使’구문 간의 혼용을 포함한다. 이에 본고는 동태적인 담화 맥락 하에서 어떤 특정한 정보구조를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서 제기한다.
제4장에서는 한국인의 ‘把’구문 습득에 대하여 세 가지 측면에서 고찰하여 데이터를 통계하여 분석한다. 첫째는 처리류 ‘把’구문과 사역류 ‘把’구문의 통계 분석인데, 처리류 ‘把’구문은 89.09%에 달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사역류 ‘把’구문은 10.91%에 불과하다. 기존 연구 결과와 결합해 보면 L1이나 L2에서 처리류 ‘把’구문의 사용이 모두 절대우세로 나타난다. 이는 처리의미가 ‘把’구문의 원형의미임을 설명해준다. ‘把’구문의 행위자 NP1은 자질의 유무에 따라 유생NP1과 무생NP1 두 가지를 포함한다. 처리류 ‘把’구문에서 유생NP1은 97.31%를 차지하는 반면 무생NP1은 2.69%만을 차지한다. 사역류 ‘把’구문에서 유생NP1은 94%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무생NP1은 6%에 불과하다.
둘째는 동사의 결합가와 유형 분석인데, 한국인이 작문한 ‘把’구문에 사용된 동사는 주로 2가동사와 3가동사 두 가지를 포함한다. 1가동사도 출현하기는 하지만 모두 ‘把’구문에 적용될 수 없는 동사들이다. 1가동사 중의 심리동사는 사역류 ‘把’구문에 잘 적용되지만 중간언어 말뭉치에서 1가 심리동사로 구성된 ‘把’구문은 발견하지 못했다. 2가동사에서 절대다수는 동작동사이고, 그 외에 사역동사와 심리동사도 있다. 2가 동작동사는 주로 처리류 ‘把’구문에 쓰이고, 사역동사는 동작성이 동작동사보다 약하고 주로 사역류 ‘把’구문에 많이 쓰인다. 사역동사로 구성된 ‘把’구문은 ‘使’구문으로 바꾸어도 문장이 성립된다. 중간언어 말뭉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2가 사역동사는 ‘解決, 提高’인데 각각 사용빈도는 28회, 16회로 나타났다. 3가동사는 수여류 3가동사, 취득류 3가동사, 고지류 3가동사, 호칭류 3가동사, 방치류 3가동사, 쌍방류 3가동사 등 몇 가지로 하위분류할 수 있다. 수여류 동사 중에서는 22회 출현한 ‘給’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고, 방치류 동사 가운데서는 107회 출현한 ‘放’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으며, 고지류 동사 중에서는 5회 출현한 ‘告訴’, 호칭류 동사 중에서는 32회 출현한 ‘叫做’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다. 한국인의 ‘把’구문에서 쌍방류 동사는 ‘討論’뿐이다.
셋째는 하위구조별 습득 순서 분석인데, ‘把’구문의 완전문 성립요소에 따라 정확한 ‘把’구문 692개와 오류가 있는 ‘把’구문 225개를 대상으로 ‘把’구문의 하위구조별 총 사용빈도, 정확한 사용빈도, 정확도를 통계 분석했다. 로지스틱 회귀분석방법에 의거하여 총 사용빈도와 정확도 사이의 비례관계를 도출하였고, 정확한 사용빈도와 함축척도를 이용하여 ‘把’구문의 하위구조 유형별 습득 순서를 확정했다. 그 결과, 시태보어, 개빈보어, (동)빈, 결과보어로 이루어진 하위구조 유형들은 난이도가 낮아 보이고, 방향보어, 수량보어, 양태부사어 등으로 이루어진 하위구조 유형들은 난이도가 비교적 높아 보이며, ‘得’자 상태보어나 낱개동사로 이루어진 하위구조 유형은 난이도가 가장 높아 보인다. 한편 동사중첩이나 의문대사로 이루어진 하위구조 유형은 사용빈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제5장에서는 한국인의 ‘把’구문 습득 양상에 대한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把’구문의 교육방안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서 제시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把’구문의 특징에 관한 인지를 향상시키는 교육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정보구조에 의거하여 ‘把’구문의 사용 목적을 명확히 설명하였고 빈어의 한정성과 동사의 영향성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담화 환경을 설계해서 설명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把’구문의 11가지 하위구조의 교육 순서에 대하여 1단계(SS_Ale/
SS_NP3 / SS_CPP), 2단계(SS_CR), 3단계(SS_CD), 4단계(SS_CQ / SS_Ad+V), 5단계(SS_C得 / SS_V), 6단계(SS_V(一)V / SS_???) 등 여섯 단계로 나누어 설명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연습 문제에 관한 교육방안을 제시했다. ① ‘把’구문을 NP1 + 把NP2 + VC 세 부분으로 나누고 그림과 결합하여 ‘把’구문 통사구조를 유닛으로 인지시킬 수 있도록 문제를 설계하였다. ② ‘把’구문을 생성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그림과 결합하여 문제를 설계하였다. ③ 구체적인 담화 환경 하에서 ‘把’구문을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문제를 설계하였다.
마지막으로 제6장 결론에서는 상술한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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