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활성화(Behavioral Activation)는 미국심리학회가 공인한 우울증에 대한 근거기반 치료 중 하나로, 다양한 연구 결과에 의해 그 효과를 입증 받고 있다. 행동 활성화는 우울증 환자 뿐 아니라 ...
행동 활성화(Behavioral Activation)는 미국심리학회가 공인한 우울증에 대한 근거기반 치료 중 하나로, 다양한 연구 결과에 의해 그 효과를 입증 받고 있다. 행동 활성화는 우울증 환자 뿐 아니라 다양한 대상에 적용되고 있으며, 비용대비 효과가 좋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Kanter, Mulick, Bush, Berlin과 Martell(2006)은 행동 활성화에 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이전의 측정도구들의 단점을 보완하여 우울증의 행동 활성화 척도(Behavioral Activation for Depression Scale: BADS)를 개발하였다. BADS는 행동 활성화 치료 매뉴얼에 입각하여 제작한 총 25문항의 자기보고식 설문지로, 치료 이후의 행동 활성화 정도를 타당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본 논문은 국내의 행동 활성화 치료에 관한 연구 및 실제적 적용에 기여하기 위하여 대학생 표본을 대상으로 세 편의 연구를 통해 한글판 BADS(Korean version of the BADS: K-BADS)를 타당화하고자 하였다.
연구 1에서는 대학생 표본(N = 256)으로부터 수집한 자료를 통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여 K-BADS의 요인구조를 검토하고, 내적 일치도 및 문항-총점 상관을 확인하였다. 검사-재검사 신뢰도의 측정을 위해 연구 1의 전체 표본 중 50명이 4주 간격으로 K-BADS를 두 번 작성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K-BADS는 Kanter 등(2006)의 원 논문과 동일한 4요인 구조(활성화, 회피/반추, 직업/학업에서의 기능손상 및 사회적 기능손상)로 나타났으며, 몇 가지 문항의 경우 이중부하나 다른 요인에 부하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해석 가능성에 기초한 연구자의 판단을 통해 적절한 요인에 포함시켰다. K-BADS의 내적 일치도 및 문항-총점 상관이 높게 나타났으며,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 2에서는 연구 1과는 독립적인 대학생 표본(N = 272)의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 1에서 발견된 요인구조가 반복검증 되는지를 확인적 요인분석으로 검토하였다. 연구 1에서 나타난 4요인 구조를 기초로 상정한 후,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독립적인 대학생 표본에서도 4요인 구조가 반복검증 되었다. 또한 수렴 및 변별 타당도, 준거 관련 타당도, 증분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BADS 전체 척도는 우울증상을 측정하는 도구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고, 기능손상과 관련된 K-BADS의 두 하위척도(직업/학업에서의 기능손상, 사회적 기능손상)는 적응기능 곤란을 측정하는 다른 척도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일반화된 불안장애 증상과 분노수준을 측정하는 도구 역시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우울증상 및 적응기능 곤란을 측정하는 도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련성을 보였다. 즉, 수렴과 변별 타당도가 입증되었다. K-BADS 전체 척도는 행동 활성화와 관련된 정신건강변인인 경험회피의 수준을 측정하는 도구와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행동 억제와 인지-행동적 회피의 영향을 통제한 후에도 유의미하게 예측하였다. 따라서 준거 관련 타당도와 증분 타당도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연구 3에서는 행동 활성화 집단 치료를 실시한 후에 나타나는 치료적 변화를 K-BADS가 민감하게 탐지하는지 확인하였다. 우울증 경향을 보이며 행동 활성화 수준이 평균 이하로 저하된 대학생 20명을 각 10명씩 행동 활성화 치료 집단과 심리교육 집단에 배정하였다. 두 집단의 참가자들에게 사전, 사후, 그리고 치료 종료 3주 후에 우울증상, 적응기능 곤란과 행동 활성화를 측정하는 척도들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행동 활성화 집단의 우울증상, 행동 활성화 수준이 심리교육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 적응기능 곤란 수준의 경우, 측정 시기에 따른 두 집단 간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ADS는 행동 활성화 치료 이후의 행동 활성화 수준의 변화를 민감하게 탐지하는 도구로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결과들은 K-BADS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행동 활성화 정도를 신뢰롭고 타당하게 측정하는 도구임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의의, 제한점 및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