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는 르포, 수기, 에세이, 서간, 회고, 자서전, 인터뷰 등 새로운 양식의 글쓰기들이 양산된 시기이다. 이들은 저널리즘 글쓰기와 제도 문학의 혼재·융합을 야기했으며 르포의 경우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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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성균관대학교, 2017
학위논문(석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2017. 8
2017
한국어
서울
(A) study on populism and writing in a magazine "The Deep-Rooted Tree"
135 p. : 표 ; 30 cm
지도교수: 천정환
참고문헌: p. 126-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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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는 르포, 수기, 에세이, 서간, 회고, 자서전, 인터뷰 등 새로운 양식의 글쓰기들이 양산된 시기이다. 이들은 저널리즘 글쓰기와 제도 문학의 혼재·융합을 야기했으며 르포의 경우 그 창작 주체에 비문인·비전문가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러한 글쓰기는 신동아, 대화 등지의 잡지 매체를 통해 활발히 기고되었다.
1970년대 당시 문화교양지를 표방했던 잡지 『뿌리깊은 나무』는 이러한 형태의 글쓰기 전략을 폭넓게 수용한 매체였다. 『뿌리깊은 나무』 편집 주체들은 초기 기획과 잡지 창간부터 폐간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했던 고정 코너들을 통해 민중을 재현하고, 민중의 상을 주조하고자 했다. 이들은 도외시되었던 ‘토박이 민중 문화’의 번성을 꾀하였으며 그 토대를 이루는 민중의 언어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논문은 위와 같은 『뿌리깊은 나무』의 태도를 민중주의로 파악하였으며, 『뿌리깊은 나무』가 구사한 특유의 언어 문화적 매체 전략을 구명하는 데 천착하였다. 이는 실제 텍스트에 드러난 이념과 성격을 규명하는 것으로 구체화하였다.
외발적 맥락에서 『뿌리깊은 나무』를 살피면, 잡지가 창간된 1970년대 중반은 당시 미국 저널리즘에서 지배적 경향을 보이던 뉴저널리즘이 국내 언론 및 전문 학술 연구에서도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1970년대의 근대화 기획이 서구화와 유착되어있으며, 잡지 자체가 브리태니커라는 토양에서 배태한 만큼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서구 친화적이며 상업주의적인 성향이 포착되었다.
이는 강한 반일‧반식민 기조와 교착되어있는 것으로, 본고에서는 이를 내발적 관점에서 파악하기 위해 『뿌리깊은 나무』가 그 정신을 계승하여 창간했음을 표방한 3‧1운동에 주목하였다. 이에 토속, 전통을 중요시했던 포스트 식민주의 문학사의 후속으로 『뿌리깊은 나무』를 배치하여, 향토에 관한 양가적 무의식의 발현이라는 측면에서 잡지의 이념을 분석하였다.
『뿌리깊은 나무』는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폐간을 겪기 전까지, 사회 현안에 관한 전방위적이고 심층적인 묘사로 대표되는 르포적 성격이 강한 글쓰기 전략을 통해 일련의 '기획'을 실현하고자 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기존 언론이나 지식장에서 간과된 사건 이면의 정보를 폭로하고 비판하며 이러한 과정에 있어 문학적 은유를 활용하고 그 완급을 조절하는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사하였다.
결국 유신체제 하 문화 통치를 위시한 전통 표상의 획일화와 일상의 광범한 억압에 저항하고자 독자적인 문화 보존 및 발전의 길을 은유적으로 제시하여, 민중의 일상이 정권에 동원되는 것을 저지하려 한 것이 정치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은 『뿌리깊은 나무』의 정치성이었다.
독자 간, 필자 간, 필자와 독자 간 비판적 의견 송수신의 장이 활발히 구현된 것 또한 『뿌리깊은 나무』의 특징이었다. 이와 같이 기존 지식장 외부에 형성된 비판적 논쟁의 장을 통해 『뿌리깊은 나무』 독자층은 사건 이면의 앎을 취하고 비판적 식견을 담지하게 되었으며, 이는 『뿌리깊은 나무』가 잡지 전반에 걸쳐 구현하고자 했던 다성적 민중이 1980년대의 저항적·운동적 민중으로 계승·발전되어가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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