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 무기류는 당대의 철기문화와 군사 조직 및 전투 방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물질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철제 무기류의 발전은 고대 사회의 전쟁 양상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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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일반대학원, 2024
학위논문(석사) --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일반대학원 , 문화유산융합학과 고고학 , 2024. 8
2024
한국어
충청남도
155 ; 26 cm
지도교수: 徐賢珠
I804:44031-200000815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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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무기류는 당대의 철기문화와 군사 조직 및 전투 방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물질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철제 무기류의 발전은 고대 사회의 전쟁 양상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기존의 철제 무기류에 관한 연구는 주로 개별 무기에 관한 형식학적인 분석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왔다. 그러나 고대 전쟁 양상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철제 무기류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함께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시간에 따른 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확인되는 근거리 무기(철검, 철모, 철도)를 중심으로 철제 무기 조합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장병기인 철모는 호서지역에서 철제 무기류가 출현하는 시점부터 확인되기 시작하여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보여준다. 반면, 단병기의 경우 호서지역 철제 무기류 출현 초기에는 철검의 형태로 등장하였다가, 3세기경에 점진적으로 환두도로 대체된다. 따라서 마한에서 백제에 이르는 전 시기에 걸쳐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는 철모를 중심으로 형식을 분류하고, 이와 조합을 이루는 철제 무기 체계의 변천 양상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크게 4개의 단계로 구분할 수 있었다.
Ⅰ단계는 이단관식 철모(Aa1)의 소멸을 기준으로 Ⅰ-1단계와 Ⅰ-2단계로 세분된다. Ⅰ-1단계에 장병기인 철모는 이단관(Aa1)과 돌출관(Ba1)이 주류를 이루며 일반관+광형(Ca1)이 일부 공반된다. 또한 단병기로는 세경형 철검이 주류를 이룬다. Ⅰ-2단계에 철모는 돌출관(Ba1·Bb1)이 주류를 이루고 일반관+광형(Ca1)이 일부 공반된다. 단병기로는 세경형 철검이 지속되어 주류를 이룬다. Ⅱ단계는 철검이 소멸하고 환두도가 등장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구분하였다. 장병기인 철모는 일반관(Ca1·Cb1)이 주류를 이루며, 단병기는 무관·편관 환두도가 차례대로 출현하여 주류를 이룬다. Ⅲ단계는 백제식 철모가 호서지역에 유입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Ⅲ단계는 양관 환두도, 장식도, 광경형 철검의 등장 등을 기준으로 다시 Ⅲ-1단계와 Ⅲ-2단계로 세분된다. Ⅲ-1단계에 철모는 신부 너비가 좁아진 형태의 일반관(Cb1)과 축약관(Db1)이 주류를 이룬다. 또한 백제식 철모(Cb2·Db2)가 곡교천 유역과 서해안 권역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출현하기 시작한다. 단병기로는 무관·편관 환두도가 지속되어 주류를 이루며, 일부 목병도가 등장한다. Ⅲ-2단계에는 백제식 철모가(Cb2·Db2)가 주류를 이루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확인된다. 단병기로는 편관·양관 환두도, 목병도가 주류를 이룬다. Ⅳ단계에도 백제식 철모(Db2·Eb2)가 주류를 이루며, 위신재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Ca2식 철모, 광경형 철검, 장식 환두도 등이 위계가 높은 분묘를 중심으로 확인된다. 단병기로는 양관 환두도, 목병도가 지속되어 주류를 이룬다.
호서지역에서는 3세기에 접어들면서 기존의 철검과 철모 중심의 무기 체계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이 시기에 철검이 소멸하고 환두도가 새롭게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중원 지역에서 사용되던 무기 기종과 병종이 ‘대방군의 한예 공격’과 같은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호서지역에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환두도는 보병 전술에 최적화된 무기로서, 보병 전술이 주를 이루었던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상 빠르게 수용되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서지역의 백제화 과정은 ‘백제식 철모’의 출현과 확산이라는 고고학적 증거를 통해 추론하였다. 백제식 철모는 호서지역 내에서 지역별로 시기를 달리하여 점진적으로 유입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를 통해 마한에서 백제로의 이행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4세기 전엽~중엽에는 곡교천 유역과 서산 지역을 중심으로 백제식 철모가 확인되기 시작하며, 4세기 후엽에는 호서지역 전역에서 백제식 철모가 확인된다. 이는 백제가 기리영 전투 이후 쇠약해진 목지국(곡교천 유역)을 4세기 전엽~중엽에 병합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서산 지역까지도 영향력을 행사하였음을 나타낸다. 이후 4세기 후엽경 근초고왕의 영역 확장에 따라 미호강 유역과 금강 중류역까지 백제의 영향력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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