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80년대 노동소설에서 노동자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밝히고 죽음 형상화의 방법적 특성을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소한의 인간적 대우마저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노동현장...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T14016706
서울 : 성균관대학교, 2016
학위논문(석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2016.2
2016
한국어
서울
(A) study on the aspects of deaths in labor novels in the 1980s
v, 130 p. : 삽화 ; 30 cm
지도교수: 천정환
참고문헌: p. 119-127
0
상세조회0
다운로드이 논문은 1980년대 노동소설에서 노동자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밝히고 죽음 형상화의 방법적 특성을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소한의 인간적 대우마저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노동현장...
이 논문은 1980년대 노동소설에서 노동자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밝히고 죽음 형상화의 방법적 특성을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최소한의 인간적 대우마저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경험한 정신적·육체적 소외는 죽음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또한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국가와 자본의 폭력에 저항하기 위한 투쟁의 과정에서도 죽음은 발생했다. 이 중에서 노동운동 과정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특히 노동해방의 메시지를 외치며 ‘분신자살’한 노동자들은 ‘노동열사’로 명명되었다.
‘노동열사’의 죽음을 읽고 쓰는 것은 그 자체로 노동운동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각종 유인물과 추모자료집은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노동열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기억과 추모의 주요 주체였던 추모사업회에 의해 만들어진 추모자료집은 동료 노동자와 가족들의 글뿐만 아니라 생전에 열사가 남긴 기록, 사진 등의 다양한 텍스트가 삽입된 종합적인 매체였다. 그리고 이러한 추모의 글쓰기는 논픽션뿐만 아니라 시·수기·소설 창작, 그리고 ‘전태일 문학상’과 같은 제도로의 정립에까지 나아간다.
노동소설에 형상화된 죽음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노동현장에서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동료 노동자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며 그의 자리는 다른 노동자로 빠르게 대체된다. 한편 ‘노동열사’의 죽음을 형상화한 노동소설은 죽음의 순간, 장례, ‘산 자’들의 투쟁 과정을 담아낸다. 이때 소설에서 노동자의 죽음은 궁극적으로 ‘산 자’들의 실천을 통해 의미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실의 기록에서 나아가 노동자의 죽음을 ‘소설화’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현실에서 발생하는 공권력과 자본의 폭력, 열악한 노동환경, 노동운동 과정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소설은 사실자료로는 온전히 파악하기 힘든 죽은 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죽음이라는 사건의 발생뿐만 아니라 노동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노동열사’의 죽음을 형상화한 소설의 특징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는 데 있다. 노동소설은 열사가 남긴 일기와 편지 등의 기록을 소설 안으로 삼투시킨다. 또한 허구적 서사 안에 ‘전태일’을 비롯한 여러 노동열사를 직접 호명함으로써 소설의 사실성을 강화하고 독자들에게 죽음의 사건과 투쟁의 중요성을 각인시킨다. 노동자의 죽음을 형상화한 노동소설은 허구적 서사에 ‘실제’를 절합하는 글쓰기 방식을 통해, 기존의 ‘문학’ 규범으로 포섭되지 않는 새로운 글쓰기를 보여주었다. 이때 노동자이자 노동운동가이면서 작가인 존재들을 통한 죽음의 소설화는 죽음에 대한 증언이자 진실을 알리기 위한 미학적·정치적 실천이었다.
이 논문은 노동자의 죽음을 형상화한 1980년대 노동소설의 의미와 글쓰기 방식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1980년대 노동자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의미화한 노동소설을 통해 그 죽음의 의미와 소설쓰기의 방법적 특성을 함께 논구했다는 데 이 글의 의의가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