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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 발전을 위한 대기과학 연구: 고산 측정소 사례를 중심으로

      원주영 한국과학기술학회 2019 한국과학기술학회 학술대회 Vol.2019 No.05

      본 연구는 1990년대 초반 한국의 사회정치적 맥락 속에서 대기과학을 위한 연구 인프라스트럭쳐가 형성 및 유지되는 과정을 검토한다. 이전 연구들은 대기과학 관련 연구기관이 설립되는 과정이나 월경성 대기오염 문제해결을 위한 국가 간 협력 거버넌스에서 과학자들의 역할 등에 주목해왔다. 본 연구는 나아가 대기과학 연구 장소 자체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각각의 초국적 과학연구 프로그램들과 국가적 기술개발프로젝트들이 연결되는 지점들을 드러내려 한다. 배경농도란 특정 지역적 경계 내에 가장 오염되지 않은 위치에서 대기질을 측정한 데이터로 서울과 같은 도시의 대기질이나 다른 국가의 배경농도와 비교함으로써 대기오염 정도를 판단하거나 대기오염 물질의 이동을 설명하는 데 활용된다. 한국에서 배경농도의 측정은 1989년 이후 국내 과학자들이 북태평양 지역의 대기과학 연구(PEM-West)를 위한 초국적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이때 제주도 고산에 측정소를 설치하기 위해 국내 과학자들은 미국과 일본의 연구기관들로부터 측정 장비들을 임대하였는데, 1992년 협력 프로젝트가 종결되는 시기가 되자 장비를 반환해야 했다.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국내 과학자들은 배경농도 측정을 중심으로 한 대기과학 연구를 지속하는 것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이후 국가발전을 위한 측정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측정소를 유지관리할 지원을 얻을 수 있었다. 본 발표에서는 이렇게 유지된 측정소가 또 다른 초국적 협력 연구의 장소로 기능할 수 있었던 점 또한 살펴볼 것이다.

    • KCI등재

      "아시아인 건강을 위한 한국인 게놈" : 한국인 유전체 프로젝트의 상업화 전략

      현재환 한국과학기술학회 2019 과학기술학연구 Vol.19 No.2

      Since a working draft sequence mapping of the human genome was published in 2001, the variety of the national genome projects has been initiated in South Korea. One of the rationales for such projects is that "the Korean genome database" will be used for "the personalized medicine for Asians." By focusing on the development of human genomics in this country, this paper examines how the discourse has emerged as a strategy for commercializing the national genome. The paper argues that Korean genomicists developed this strategy under the influences of the global "genome sovereignty" policy and local "Asian regionalist" science policy. It will contribute to the literature of the "Asian" race and genomics by shedding new light on the historical formation of the Pan-Asian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PASNP) consortium beyond the Singaporean experience.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의 초안 발표 이후 여러 한국인 유전체 프로젝트들이 추진되었다. 그 결과 등장한 한국인 유전체를 둘러싼 흥미로운 담론 중 하나는 “한국인 유전체” 서열분석을 통해 “아시아인 맞춤의학”을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본 논문은 이를 한국 유전체학자들이 자국민에 대한 유전체 자료를 상업화하려는 노력 가운데 발전시킨 전략으로 인지하고, 이 “아시아인 건강을 위한 한국인 게놈” 전략이 출현하게 된 배경을 역사적으로 검토한다. 이 글은 한국 유전체 프로젝트들의 전략이 탈식민 국가들에서 빈번하게 발견되는“유전체 주권”(genome sovereignty) 정책이 2000년대 초반 이후 한국에서 주요 정책 의제로부상한 아시아 지역주의와 결합하여 등장한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이 연구는그간 범아시아 SNP 컨소시엄(Pan-Asian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Consortium)을중심으로 논의된 유전체학과 아시아인의 구성에 관한 과학기술학 연구가 국소적인 아시아인관념과 아시아 지역주의를 가진 싱가포르의 경험을 지나치게 일반화해왔음을 지적한다. 이와 함께 한국 유전체학 거버넌스에서 과학기술학자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고민해 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 포항지진은 인류세적 현상인가? 지층에 대한 직접적 개입의 결과로서 포항지진

      김기흥 한국과학기술학회 2019 한국과학기술학회 학술대회 Vol.2019 No.05

      2017년 11월 15일에 발생한 진도 5.5Mw의 지진이 포항 북부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100여차례에 걸쳐 2.0이상의 여진이 지속되면서 포항지역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비록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약 546억 정도의 직접적인 물적 피해가 일어났으며 56,000여 건의 시설물 피해가 보고되었다. 그리고 지진 발생직후 1,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 2018). 1년 전인 2016년 9월 12일에 있었던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역사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의 발생으로 인해 여전히 200여명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거주지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2019).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일부 지진학 관련 전문가들은 포항 지진이 진앙지 부근에서 진행중이었던 지열발전소가 포항 지진의 원인일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당시 포항에서 단층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던 고려대의 이진한 교수와 부산대의 김광희 교수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소가 수행하고 있었던 일련의 시추작업과 물주입으로 인한 지하단층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지진이 발생했다는 이른바 “유발지진론 (induced earthquake)”을 주장했다. 반면에 일부 학자들은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의 원인을 2011년 3월에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지각변동과 이로 인해 생성된 응력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자연발생론”을 주장했다. 특히 연세대의 지질학자인 홍태경 교수는 자연발생론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실제 2017년 12월에 이르러 포항을 중심으로 유발지진론에 대한 관심과 피해보상의 문제가 연결되면서 포항지역 시민단체들의 개입으로 인해 유발지진론과 자연발생론의 대립구도가 명확해진다. 더구나 2018년에 들어서 이진한 교수와 김광희 교수의 연구팀은 유발지진론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연구논문을 통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하면서 유발지진론을 정식화하게 된다 (Kim et al. 2018). 동시에 홍태경 교수의 연구팀은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이 동일본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에너지가 영향을 미치면서 일종의 연쇄 파급현상을 일으켰고 그 결과 2016년 경주지진에 이어 임계응력이 포항지역에 축적되면서 지진을 일으켰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지 계열의 『사이언티픽 레포트 (Scientific Reports)』지에 발표하게 된다 (Hong et al. 2018).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항 지진의 원인을 둘러싼 두 연구자 집단의 의견차이는 2019년 3월에 포항지진조사단의 2년여에 걸친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지열발전소가 시도했던 강력한 수압에 의한 물주입방식으로 인해 기존 응력이 축적된 포항의 마이오세 (Miocene) 지층이 약해지면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촉발지진론 (trigger earthquake)”이라는 새로운 개념에 근거하여 결론에 이르게 된다. 즉, 포항 지진의 발생원인은 1차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의 지층상태에 인공적인 지열발전소 건설과정, 특히 지열 발전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저류 지열발전방식 (Enhanced Geothermal System, EGS)을 이용한 기술의 사용이 지진을 촉발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것은 기존의 자연발생론과 유발지진론 (induced theory of earthquake)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결론이기도 하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20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층에 대한 인공적이고 직접적인 개입이 결국 지진을 촉발하게 되었다는 결론은 기존 유발지진론에 무게를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포항 지진의 원인을 둘러싼 학계의 상이한 의견은 어떻게 지진의 발생과정을 재구성하는가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학지식의 형성과정에 대한 관심은 과학기술학의 가장 고전적인 관심분야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과학기술학적 이론에 기반하여 과학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논쟁을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본 논문은 2000년 이후 지질학계에서 시작된 새로운 지층분류와 연관된 지구환경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인 “인류세(Anthropocene)”이론을 기반으로 분석하려고 한다. 인류세에 관한 논의는 2000년 산화질소류가 오존을 분해하여 지구 대기에 존재하는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현상을 해명하면서 노벨상을 수상한 네덜란드의 화학자인 파울 크뤼첸 (Paul Crutzen)이 현재 지질학적 시대분류인 홀로세 (Holocene)이 인류활동으로 인한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형태의 지질학적 시대에 돌입하게 되었다는 주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Crutzen and Stoermer, 2000). 이 인류세에 대한 개념화는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가 급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지질학적 현상에서 사회과학적인 개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Sperling, 2019).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화석연료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20세기 중반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이른바 “대가속 (the great acceleration)”은 기존의 지질학적 개념을 넘어서 인문·사회과학적 논의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인류의 위기에 대한 문제제기를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특히 과학기술학 분야에서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Actor Network Theory, ANT)를 주창했던 브뤼노 라투르 (Bruno Latour)와 그의 이론적 협력자이면서 철학자인 이자벨 스땅제 (Isabelle Stangers)를 중심으로 인류세의 문제를 과학기술학적 분석대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Latour, 1999; 2004; 2017; 2018, Stangers, 2015a; 2015b; 2017a; 2017b).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과 이른바 신유물론 (New Materialism)에 영향을 받은 학자들의 인류세적 문제에 대한 접근법은 두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인류세적 상황을 만들어낸 인간의 오만과 인간중심주의적인 믿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다. 또 다른 측면은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의 관계에 있어서 지금까지 인간에게 주어진 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연결망적 관계에서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가 동등하게 관계를 맺고 행동하게 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인류세 이론에 대한 라투르나 스땅제의 ANT적 이론의 확대는 지구를 단순히 ‘생명체를 지탱하는 암석덩어리가 아닌 그 안에서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단일한 행위자로서 지위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있다 (이광석, 2019: 31). 더욱이 라투르와 스땅제의 인류세에 관한 논의는 이른바 ‘가이아’이론의 부활로 이어진다. 특히 인간이 만들어낸 과학기술적 개입과 이로 인한 혼란과 파괴의 문제는 다시 전구지적 수준의 침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은 인류세라는 개념이 단순히 지질학적 구분을 의미할 뿐 아니라 근대성의 종언과 자연-인간의 이분법적인 관계의 파괴를 의미하기도 한다 (Stengers, 2005; Bonneuil and Fressoz, 2017). 이러한 특징을 스땅제는 ‘가이아의 역습 (Intrusion of Gaia)’라고 명명하면서 ‘생명지구화학적 과정이 전지구적이고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무대의 중심에 서게 되고 우리의 일상의 한 복판에 등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이아라고 명명한 하나의 행위자로서 지구는 더 이상 근대성의 개념을 벗어나 비가역적 이행의 형태를 갖게 된다고 스땅제는 주장한다(Stengers, 2015b). 본 논문의 목적은 라투르나 스땅제의 이론이 얼마나 포항지진에 적합한가에 대해 논의하려는 것은 아니다. 대신 전지구적이고 또 하나의 불가피한 거대담론의 부활로 이어지는 ‘인류세’론의 이론적 틀 안에서 어떻게 국지적이고 지엽적인 사건을 해석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전적 과학기술학적 접근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관계적 존재론 (relational ontology)의 관점을 빌려 2017년 포항 지진에 대한 과학자들의 해석과 타협과정에서 어떻게 지층과 단층의 활동이 정치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과학기술 젠더거버넌스

      정인경 한국과학기술학회 2016 한국과학기술학회 학술대회 Vol.2016 No.05

      여성과 과학기술의 괴리는 체계적으로 여성을 배제해 온 역사를 빼놓고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1960년대 말 서구에서 부상한 2세대 페미니즘은 여성과 과학기술을 연계하기 위한 이론적·실천적 시도를 발전시킨다. 페미니스트 과학연구와 성 평등 정치의 확산이 그것이다. 본 논문은 이를 배경으로 출현한 미국과 한국의 여성과학기술인 정책을 분석한다. 미국의 여성과학기술인 정책은 명시적으로 동등기회를 추구하는 동시에 여성의 과소대표를 구조적 불의로 인식하고 이를 시정하려는 적극적 조치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의 여성과학기술인 정책 역시 성 평등 정치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그 내용에서도 적극적 조치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공식적인 법률과 정책에서는 여성 인력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논리가 지배적이다. 본 논문은 성 평등 정치의 이러한 변형이 젠더주류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특징이라고 보고, 참여적이고 민주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 KCI등재후보

      과학기술 젠더 불균형: 현황과 과제

      김지형,김효민 한국과학기술학회 2014 과학기술학연구 Vol.14 No.2

      Although gender-mainstreaming policies have been implemented, women are still under-represented in Korean science and technology (S&T). It is necessary to systematically analyze successful strategies which improved gender-diversity in S&T institutional environment. This paper examined notable attempts to lessen gender inequality in the fields of S&T education, research and industry. In so doing, the paper makes three important arguments. First, effective strategies for gender-mainstreaming are based upon gender-sensitive analyses of institutional and cultural contexts in S&T. Second, gender-sensitive strategies can contribute not only to gender-diversity but also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improvements in S&T. Finally, the paper provides strategies to increase gender-diversity in Korean S&T. 과학기술의 젠더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가 이루어져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과학기술계에서 여성은 여전히 과소대표되고 있다. 과학기술 젠더 불균형 개선을 위해서는 인력 구조의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조직 문화, 교육 제도, 연구 환경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젠더 포괄성이 성공적으로 증진된 사례를 모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과학기술계의 젠더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과학기술 교육, 연구, 직업적 환경의 전반에 걸쳐 시도된 국외의 성공적 사례들을 수집하였다. 논문의 주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우선 성공적인 젠더 다양성 증진 사례들이 과학기술계의 제도적, 문화적 환경에 대한 성인지(gender-sensitivity)적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논의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성인지 관점에서 출발한 젠더 불균형 개선 시도들이 일부 여성과학기술자들의 지위 향상을 넘어 과학기술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논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은 한국의 과학기술 젠더 불균형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 시민참여 과학문화에 대한 대중 인식

      김지연,이령경 한국과학기술학회 2021 한국과학기술학회 학술대회 Vol.2021 No.11

      과학지식은 사회문화적으로 조건 지어진다. 과학문화는 빈번하게 비공식환경과 강하게 연합되는데, 과학문화가 인구집단의 여러 부문을 넓게 횡단하면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사회가 과학지식과 과학적 방법론을 지지하고 포용할 때 강한 과학문화를 만들어낸다. 물론 과학문화는 여러 가지 의미로 정의된다. 예를 들어, 과학문화는 “개인과 사회가 과학기술을 전유하는 모든 표현 양식들(the expression of all the modes through which individuals and society appropriate science and technology)” 좀 더 단순한 과학문화의 정의로는 “사회가 과학에 참여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 논문은 일반 대중이 시민참여 과학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 공동연구팀은 2020년에 이어서 2021년에 이어서 2021년 설문조사를 2회 실시했다. 본 연구는 공동연구팀의 설문조사 중 “과학문화 정책과 시민과학” 파트를 분석했다. 크게 고학과 시민의 관계에 대한 인식, 과학정책에 대한 인식 코로나 19에 대한 인식, 과학기술 참여의 적극성으로 나누어 설문결과를 소개한다. 응답자들의 태도는 때로 일관되지 않기도 했다. 우선, 사름들은 정부의 과학정책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인식하면서도 고학정책에 대한 관심도는 낮았다. 사람들은 정부가 시민참여 과학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정부가 시민참여 과학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균열된 인식은 더 폭넓은 사회문화적 맥락을 끌어올 때 해석될 수 잇을 것이다.

    • KCI등재

      대덕연구단지의 두뇌 만들기 : 카이스트의 대덕 이전 및 대학화 과정에 관한 연구

      신유정(Shin, Youjung) 한국과학기술학회 2021 과학기술학연구 Vol.21 No.3

      From the 1970s, the Korean government formed Daeduk Science Town with a hope to nurture “brain-intensive industry” and promote knowledge based economy. However, who was the brain for brain-intensive industry? What form of the brain was imagined, valued, and shaped in the context of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brain-intensive industry in Korea? This paper shows that there were few well-established answers which preceded Daeduk Science Town, and reveals instead the development of conflicted ideas over the nature of the brain by focusing on the transformation of KAIST. KAIST moved from Seoul to Daeduk in the 1980s, representing the important university in Daeduk Science Town. This paper highlights that KAIST’s move to Daeduk was not just the result of geographical relocation, but the process of transforming its identity into an university. By analyzing two moments at which the relocation of KAIST was raised from the 1970s, this paper unveils the way Daeduk Town configured and constructed the place for producing the brain for brain-intensive industry. Thereby, this paper illuminates the tension and confusion over the nature of the brain as a medium to explore the meanings of knowledge-based economy in a changing economic and political context of South Korea.

    • KCI등재

      두 개의 과학교육:과학교구공사의 초기 역사를 통해 살펴본1970년대 유네스코-유니세프와 한국 문교부의 과학교육

      강유진 한국과학기술학회 2023 과학기술학연구 Vol.23 No.3

      해방 이후의 한국의 과학교육사 연구는 정책과 교육과정의 변천을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과학교육의 행위자들이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연구는 1960년대 후반에 한국으로 수입된 ‘유네스코-유니세프 과학교육’과 1970년대 전 국민의 과학화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한 ‘문교부 과학교육’이 충돌하는 지점으로써, 과학교구공사의 초기 역사를 살펴보는 연구이다. 과학교구공사는 교사이익단체인 교원공제회의 자금 투자와 유니세프-유네스코의 설비와 인력 투자로 1975년에 구로공단에 설치되어, 1976년부터 1996년까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 과학교구를 판매하였다. 과학교구공사의 사업은 여러 행위자의 활동이 교차되어 순조롭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현대적 설비와 시스템을 제공하였지만 한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문교부는 적극적으로 정책을 펼치지 않았으며, 교원공제회와 각급 학교는 관행적 이해관계로 얽혀있었다. 이 연구를 통해서 박정희 시대의 과학교육계가 시도한 새로운 과학교육 활동이 정부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좀더 복잡하게 전개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냉전기 미국의 대외 정책의 일환으로 제공된 과학교육이 미국의 의도와 다르게 남한에서 전개되는 사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Research into the history of science education in Korea following its liberation is primarily structured around the analysis of alterations in educational policies and curricular transformations. Consequently, the substantive insights into the ideation and practices of key stakeholders in science education remain somewhat obscure. This research endeavors to shed light on this issue by focusing on the early history of the Science Equipment Development Center as a point of conflict between the introduction of "UNESCO-UNICEF Science Education" into Korea during the late 1960s and the promotion of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Education" as an integral facet of the National Science Movement in the 1970s. The Science Equipment Development Center was established in the Guro Industrial Complex in 1975 with financial support from the Teachers' Mutual Aid Association, a teacher interest group, as well as infrastructure and manpower investments from UNICEF-UNESCO. The Center operated by selling science equipment to elementary, middle, and high schools nationwide from 1976 to 1996. However, the execution of the Science Equipment Development Center project encountered challenges attributable to the convergence of activities involving various stakeholders. While UNESCO contributed modern facilities and systems, it faced a deficiency in comprehending the intricacies of the Korean context. Simultaneously, the Ministry of Education exhibited a lack of proactive policy implementation. Furthermore, the Teachers' Mutual Aid Association and schools at all levels were enmeshed in customary interests, resulting in additional complexities for the project. Through this investigation, it becomes evident that the novel scientific educational endeavors pursued by the science education community during the Park Chung-hee era were characterized by a more intricate and nuanced development that did not merely adhere to government directives. Furthermore, this study also unveils instances where scientific education, implemented as part of U.S. foreign policy during the Cold War, evolved within South Korea, in a manner contrary to the original intentions of the United States.

    • CRISPR, 자연성(naturalness), 그리고 한림원탁토론회

      양승호 한국과학기술학회 2019 한국과학기술학회 학술대회 Vol.2019 No.05

      유전자치료는 인간 유전자 조작의 당위성과 다양한 신체적,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논란 속에서 찬반 입장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둘러쌓여있다. 이전의 수단 보다 훨씬 사용이 용이하고 정확한 3세대 유전자가위“CRISPR-Cas9”의 발견과 관련 기술 개발에 힘입어 세계 곳곳에서 유전자치료 연구가 진행 중인 오늘날 현행 생명윤리안전법이 과도한 규제라고 판단한 한국의 일부 과학자들은 2017년 8월 제112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법의 완화를 주장하였다. 이들 과학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세운 주장 중에는 자연성(naturalness)에 기반한 논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본 연구는 대스턴(Lorraine Daston)과 비달(Fernando Vidal) 편저 “자연의 윤리적 권위의 역사(Moral Authority of Nature)”의 해석에 동의하여 과학자들의 자연성 기반 논리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보다 관련된 다른 당위성과 논리적 주장을 파해칠 열쇠로 받아들였다. 본 논문은 과학자들의 주장 속에서 한국 과학자들이 이해하고 있는 과학계와 일반 대중의 관계가 단순 부족모델(deficit model)로 국한되지 않은 일종의 “문답형”의 관계라고 볼 근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본 논문은 제112회 한림원탁토론회의 발언자 중에서도 특히 발제자 서울대학교 김정훈 교수, 토론자 서울대학교 및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 교정 연구단의 김진수 단장, 토론자 충남대학교 신약전문대학원 김연수 교수의 주장을 분석하였다. 이들 과학자들이 자연성을 논의하는 방법은 서로 다르고 때로는 자신들 사이에서, 혹은 동일인의 다른 (기술적) 주장과의 사이에서 충돌이 있지만, 모두 비과학자들에 의해 기존에 제시된 자연성 기반 주장들에 대한 반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이 공통점과 원탁토론회 참가자들의 “우려사항이 있다면 (과학자들에게) 말씀해달라”라는 발언, 그리고 유전자 치료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임상 적용이 아닌 연구 만큼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연결되어있다고 본다. 이 연결은 과학에 대한 참여적 거버넌스 모델 속에서 과학의 지적 권위를 유지한 형태, 즉 사회의 우려와 희망사항에 대하여 과학이 존중하고 따를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는 한편, 사회가 던지는 질문에 대하여 의미있는 답을 찾는 능력은 오로지 과학에게만 있다고 말하는 “과학과 사회의 문답형 관계”를 가리키고 있다. 본 연구는 이 관계가 J 벤자민 헐버트(J. Benjamin Hurlbut)가 제시하였던 이상화된 기억 속의 아실로마 회의(Asilomar-in-memory)가 제시하는 형태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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