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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용 신라대학교 부산학연구센터 2020 부산연구 Vol.18 No.1
이 연구는 신동문의 산문 전집에 수록된 산문 「길 막힌 태극도」와 「낙동강 여정」을 통해 1960년대 부산의 모습을 읽어 내고자 한다. 「길 막힌 태극도」에서는 현실 참여적인 비판 의식과 풍자 의식이 녹아들어 있다. 즉, 신동문 특유의 꼬집고 비틀어 대는 풍자와 해학성이 녹아들어 있 다. 그 반면에「낙동강 여정」에는 전혀 현실 참여적인 색채가 없다. 이들 산문을 통해 아주 단편적 이긴 하지만, 1960년대 부산의 모습을 읽어 낼 수 있다. 자세히 말하면, 「길 막힌 태극도」에는 당시 극빈촌 감천2동의 모습을 신흥종교 태극도에 맹신하는 주민들의 굶주린 삶과 함께 읽을 수 있 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와 지금으로부터 59년전 1961년에 감천2동에서 발병하 여 전국적으로 확산된 콜레라를 비교해 보면, 둘 다 신흥종교가 그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낙동강 여정」에서는 부산 사람의 삶의 모습이나 낙동강 하류 다대포 인근 강마을의 모습 을 자세히 읽어 낼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 작가의 여수에 젖은 심정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부산을 소재로 한 산문 2편은 ‘경향신문’ 특집 기사였던 관계로 문학적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 다. 이들 산문에서 도출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김삿갓(김병연)의 시를 인용하여 현 상황과 결부하여 풍자하거나 감정에 젖어 들고 있다는 점. 둘째, 산문에 습작기 시를 삽입했다는 점. 셋째, 태극도 신앙촌의 부조리한 현실을 비틀고, 현대인으로서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사고의 극치를 꼬집어 풍자하고 있다는 점 등이 특징적이다.
부산 동구의 문화 특성 연구 : 호국 정신이 깃든 문화 정책 제언
신기용 신라대학교 부산학연구센터 2020 부산연구 Vol.18 No.2
이 연구의 목적은 부산 동구의 문화 특성 연구를 통해 호국 정신이 깃든 문화 정책을 제언하는데 있다. 역사적 연구 방법과 문화콘텐츠 연구 방법을 원용한다. 먼저 부산 동구의 문화 특성을 역사적 전통성, 현재의 이중성으로 구분하여 고찰하고, 두 번째는 임진왜란 전투 현장이었던 부산진성, 부산진지성(자성대)과 정발 장군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정공단에 대해 살펴본다. 세 번째는 대일 선린외교의 현장으로서 조선통신사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 후, 호국 정신이 깃든 문화 정책을 제언하고자 한다. 부산 동구의 문화 특성을 살려서 앞으로 추진해야 할 문화 정책을 제한적이지만 제언한다. 첫째, 부산 ‘오페라 하우스’를 개관할 때 호국 정신이 깃든 부산 창작 오페라 한 편쯤 공연할 것을 제언한다. 그리고 매년 한 편 정도는 부산 창작 오페라를 선보일 것을 제언한다. 이는 부산 토종문화를 세계화하고, 미래의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는 데 교량적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 부산 창작 오페라를 정기적으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부산시립예술단의 내부 조직에 오페라 전문 극단을 둘 필요가 있다. 단독 공연이든 타 조직과 협연이든 전문 조직은 갖출 것을 제언한다. 셋째, 정발 장군 동상과 윤흥신 장군 석상 일대의 삼각지공원의 제 기능을 찾기 위해서는 호국 정신이 깃든 작은 문화행사를 지속해서 개최할 필요가 있다. 차량 소음 때문에 청각적인 방해가 심한 곳이므로 사진이나 미술품 전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제언한다. 이 공간을 여러 예술단체에서 작은 문화행사를 열 수 있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넷째, 『부산지명총람 제1권(부산광역시, 중·서·동구편)』과 『동구 50년사』만 보더라도 오류가 산재해 있다. 지역의 역사도 역사이다. 지역 역사서를 편찬할 때 분야별 전문 연구자들이 참여하여 내용을 감수해야 한다. 토박이 혹은 향토사학자들의 자의적인 기술과 오류를 수정 보완할 수 있는 다층적인 검토 체계가 필요함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