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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암 ( Chong Am Pyon ) 경북대학교 퇴계연구소 2004 퇴계학과 유교문화 Vol.35 No.-
퇴계 이황은 16세기의 대표적인 관념론철학자이다. 이황의 철학사상은 총체적으로 존재론과 의식론, 윤리설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그의 존재론에서는 이를 운동능력을 가지고 스스로 운동하며 우주만물을 낳는 ‘능발능생’의 존재로 규정하면서, 그 위치를 상제의 높이에까지 끌어올려 ‘극존무대’의 절대적 존재로 정립하였다. 또한 이것에 기초하여 이일원론적 경향을 뚜렷이 하였는데, 이것은 그의 인식론에서도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그는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의 원칙적이며 본질적인 구분을 부정하였는데, 이것은 인간의 인식과정은 본질에 있어서 자기의 본성 속에 이미 선천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이를 사물현상을 통하여 확인해보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물현상에 대한 인식과정이 이 스스로의 자기 발현에 의한 자기 인식과정임을 명시하는 ‘이자도’설을 주장하였다. 이황은 윤리설 또한 이일원론에 기초하여 전개하였는데, 대표적인 것은 ‘주경(主敬)’론이다. ‘경’에는 두 개의 단계가 있는데, 첫 단계는 개개의 사물을 각각 전일하는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하나에서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단계 즉, ‘물아통일’의 경지이다. 이처럼 ‘물아통일’을 ‘경’의 최고 이상경계로 세운 것은 ‘천리’에 부합되는 인간의 도덕적 완성의 필연성을 확증하자는데 있었다. Yi Hwang in the pen name Toe'gye, is the representative philosopher of idealism in the 16th century. His philosophy mainly consists of ontology, study of consciousness, and ethics. Considering reason (li) and energy (ki) as a unified unit, Yi Hwang denies the distinction between the subject of thinking and the object. According to his theory, a man cognizes phenomenon, availing his inborn ability to reason, which is called as the theory of Lij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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