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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서식하는 물거미의 분포 및 수리생태학적 연구
문진아(Jinah Moon),김희정(Heejung Kim),유한선(Han-Sun Ryu),유지희(Ji-Hee Yu) 대한지질학회 2021 대한지질학회 학술대회 Vol.2021 No.10
물거미(Argyroneta aquatica)는 몸 표면의 털을 이용하여 공기방울을 만들어 물속에서 거미줄과 공기방울 집을 짓고 그 속에서 살면서 산란, 섭식, 발육을 하는 역진화한 거미 종으로 전 세계에서 1속 1종만이 존재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물거미는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내 은대리 습지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이곳을 천연기념물 제 412호로 지정해 문화재청 및 관련 산하기관에서 보호 및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은대리 습지는 계속되는 육상화로 물거미 서식지가 축소되고 있다. 물거미 서식지를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물거미에 대한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물거미 서식지 형성 환경과 수문생태학적인 연구에 기반을 둔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천연기념물 물거미의 국내 유일한 서식지 한탄강 지질공원 은대리 습지 지역의 수리생태학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내에 분포하는 비지질과학적(자연생태) 자원 및 물거미 서식지의 지형환경 관점에서 바라본 연구로 관련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지하수-습지-지표수 상호작용에 따른 수화학적 특성 연구
유한선(Han-Sun Ryu),김희정(Heejung Kim),문진아(Jinah Moon),Naing Aung Khant 대한지질학회 2021 대한지질학회 학술대회 Vol.2021 No.10
본 연구에서는 전 세계 하나의 종만 존재하는 희귀종 물거미가 서식하고 있는 은대리 물거미서식지 일대에서 지하수-습지-지표수 상호작용에 따른 수화학적(양이온, 음이온, 알칼리도, 산소-수소 동위원소, 라돈) 특성을 분석하였다. 현장조사 지점은 은대리 물거미서식지(습지)를 중심으로 500 m 내외에 위치하고 있는 지하수 4지점, 습지 3지점, 지표수 3지점을 선정하였다. 2021년 5월부터 8월까지 총 4회 현장조사 및 시료채취를 수행하였다. 연구지역의 지하수, 습지 그리고 지표수의 수리화학특성 분석 결과 습지와 가장 근접해 있는 심부 지하수(EDG4)를 제외한 모든 지점이 Ca-HCO₃ 유형에 도시되었으며, EDG4에 경우 Na-HCO₃ 유형에 도시되어 다른 지점과 구분되었다. 산소-수소 동위원소 분석자료는 지하수, 습지 및 지표수의 물 모두 같은 기원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하수와 지표수는 비슷한 동위원소 함량(δ<SUP>18</SUP>O: -8.51~–7.11‰, δD: -57.13~-49.78‰)을 가지고 있어 함께 도시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나, 습지의 경우 지하수와 지표수에 비해 비교적 무거운 동위원소 함량(δ<SUP>18</SUP>O: -5.88~–2.13‰, δD: -41.76~-27.13‰)을 보이며 확연히 구분된 위치에 도시 되었다. 라돈의 경우 지하수, 습지 및 지표수 모두 조사를 시작한 5월에서부터 6월, 7월 점차적으로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하수에서 가장 높은 라돈 농도를 보이며, 지표수의 농도가 가장 낮게 측정 되었다. 습지는 지하수와 하천수 사이의 농도 값을 보여 습지가 지하수와 지표수 모두의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 또한 보여준다. 은대리 물거미서식지는 우리나라 유일하게 멸종위기 물거미가 서식하고 있는 의미있는 지역으로 이 일대 지하수, 습지 그리고 지표수의 수화학적 특성 연구를 통해 물거미 서식 환경에 대한 기초적인 수리생태학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