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자들의 전략문화 인식에 관한 일고찰

기세찬 한국세계문화사학회 2022 세계 역사와 문화 연구 Vol.- No.62

In this study, I sought to discuss the background of the formation of Chinese military thinking and deeds from the perspective of strategic culture, and to look into the future of the US-China military relations. China’s Confucian Strategic Culture also influences the thoughts and actions of Chinese today. It is clear that Confucianism had more influence on the Chinese than other ideas, but Confucian ideals have not always been one-size-fits-all solution to the international conflict. The military solutions which are often displayed in the present, have already been inherent in the notion of the Chinese since ancient times. The history of pain and humiliation experienced by the Chinese for more than 100 years after the Opium War has a profound influence on the modern Chinese strategic culture. China judges the infringement of territory and sovereignty as the most humiliating in its modern historical experience, which is deeply imprinted not only in the Chinese leadership but also in the consciousness of ordinary Chinese people. China regards American strategic culture the same as Western war methods and describes it as expanding and realistic, contrary to their pacifist ideals. When Chinese leaders perceive that the use of force they decide is a defensive nature at the level of self-defense, we should recognize that we can choose force. 이 연구는 전략문화라는 관점을 통해서 중국인의 군사적 사고와 행위를 형성하는 배경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중국의 유교적 전략문화는 현재 중국인의 사고와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 유교가 중국인에게 다른 사상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항상 유교적 이상이 절대적인 해결 방식은 아니었다. 현실 속에서 자주 나타나는 중국의 군사적 해결 방식은 이미 고대부터 중국인들의 관념에 내재해 있었다. 아편전쟁 이후 100여 년 동안 중국인이 겪었던 고통과 수모의 역사는 현대 중국인의 전략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근대 역사적 경험에서 영토와 주권의 침해를 가장 굴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것은 중국 지도부뿐만 아니라 일반 중국인들의 의식 속에도 깊게 각인되어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전략문화를 서구의 전쟁방식과 동일하게 간주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평화주의적인 이상과는 반대로 팽창주의적이고 현실주의적인 것으로 묘사한다. 중국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이 결정한 무력 사용이 자위 차원의 방어적 성격이라고 인식했을 때는, 무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장거리 대형수송기의 활용성에 관한 연구

기세찬 韓國防衛産業學會 2013 韓國防衛産業學會誌 Vol.20 No.1

한국 공군의 공수(空輸) 역사는 1965년 미국으로부터 C-46 항공기를 최초로 도입하면서 시작되었다. 1972년 이전까지는 그 임무수행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1973년 C-130 및 1994년 CN-235 항공기 도입 이후 각종 군사 작전과 대민지원 등 본격적인 공수임무의 수행이 이루어졌다. 특히 1991년 걸프전 시 5대의 C-130 항공기를 다국적군으로 파병한 이후부터 최근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항공수송 지원을 위한 58항공수송단(다이만 부대) 파병까지 다양한 공수임무를 수행하였다. 분단국이라는 특수한 한반도 안보상황과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한 국군은 PKO파병, 구호활동 등 국제지원 활동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다. 항공기를 이용한 공수는 전쟁뿐만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고, 테러를 방지하며 평화 작전에 기여함으로써 국가 의 국제적 역량 및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 공군본부, 공군교리 3-5, 『공수작전』, 2012, p. 13. .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나 국민총소득(GNI) 등의 주요 경제지표로 볼 때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며, 근래 문화, 사회적 측면에서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의 전 략공수 임무 소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공수전력 현황을 보면, C-130기종 12대, CN-235 기종 20대로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본부, 공군교리 3-41, 『공수항공기운용』, 2006. 예를 들면,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 납치 사건 때 우리 군은 애초 군용기 파견을 검토했지만, 경유하는 여러 국가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고, 또한 급유 기착에 장시간 소요되는 문제점으로 인해 막대한 예산을 지불하면서 아랍에미리트에서 빌린 전용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태극마크를 부착한 우리 장거리 대형수송기가 이들 을 수송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었다면, 국민들이 우리 국력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국격 에 맞는 항공수송 자산의 확보가 시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장거리 대형수송기는 전시에 더욱 그 필요성이 중요해지는 항공기이지만, 그 구입 및 운용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되므로 평시의 활용 가능성을 염두하고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 이에 본고는 장거리 대형수송기의 운용 가 능성 측면에서 평시 활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파병지원과 군사외교 및 방산수출의 활용성에 초점을 맞추어 그 필요성 및 활용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평시 주요 임무 중 ‘해외재난 긴급구호’ 임무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된 바 있다. 진종광, “「정부 해외 재난 긴급구호」 관련 군 수송기 임무지원 발전방향 연구,” 『공군평론』 제128호(2011. 8) 참조. 이를 위해 먼저 해외파병 지원과 관련해서는 국내외적 파병의 필요성과 현황, 그리고 문제점을 분석한 후 해 외파병에서 장거리 대형수송기의 활용성을 검토해 볼 것이다. 다음으로 한국의 군사외교 및 방산수출 관련 현 황과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 분야에서 장거리 대형수송기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자 한다.

카이로회담 전후 연합국 군사동맹의 비판적 검토

기세찬 한국세계문화사학회 2023 세계 역사와 문화 연구 Vol.- No.68

This paper tried to critically examine the military alliance between the U.S., Britain, and China through China’s role in the Cairo talks and changes in the Allied strategy against Japan before and after the talks. Immediately after the outbreak of the Pacific War, the national government proposed a military alliance to the West, and a military alliance was signed between the United States, Britain, and China. However, each country had a different view of the Allied military alliance. As a result, the difference in strategy between the US, UK, and Chinese military leaders resulted in Burma being occupied by the Japanese military in a short period of time. Since 1943, as the war has developed in favor of the Allies on the battlefields of Europe and the Pacific, the Allies held Cairo talks for the post-war Asian initiative and the Japan-Japan strategy. Chiang Kai-shek’s participation in the Cairo conference led China to become one of the four major powers. But it was a semi-final in justification, not a real one. In Tehran, the Allies decided to end the war in Asia after ending the war in Europe first. Of course, the strategy agreed upon by the Allies at the Tehran talks may have been a way to quickly end World War II as a whole. However, this strategy could have a huge negative impact on Eastern Europe and Asia, even if the damage to the Chinese national government was left alone. First of all, in Europe, the Soviet Union advanced to Germany and influenced post-war Eastern Europe, and then in Northeast Asia, the Soviet Union exerted influence over Manchuria rather than other powers, which had a decisive impact on the outcome of the post-war civil war.

사이버 억제에 관한 연구

기세찬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 2022 국방연구 Vol.65 No.3

근래 지구촌에서 급증하는 인터넷 사용은 국가 간 상호 의존성을 높여왔지만, 그 취약성으로 인해 국제적 차원의 불안도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각 국가는 사이버 공간을 평화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력과 함께 상대 국가가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사이버 억제 전략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익명성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가상의 공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사이버 공간에서의 억제는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사이버 억제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마음이 핵 수단에 의한 대량보복의 위협과 같은 억제의 냉전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어서 종종 사이버 공간에서의 억제를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이에 이 글은 사이버 영역에서 억제 이론을 적용하는 데 있어 이러한 혼란스러운 개념들을 조명하고, 아울러 부분적으로 사이버 억제의 가능성과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사이버 공간적 특성에서 발생하는 억제의 제한 사항들을 살펴보고, 이어서 사이버 억제의 구체적인 수단과 사이버 확전 사다리 개념을 알아보며, 마지막으로 사이버 억제의 성공조건들에 관해 검토한다.

中國 黨-軍關係에 관한 一考察 -당과 군의 관계의 변화와 현재의 특징-

기세찬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 2012 국방연구 Vol.55 No.4

일반적으로 군은 두 가지 이유로 국내 정치에 개입해 왔다. 정부가 그들의 임무 수행에 실패하고 정통성을 잃거나 또는 군의 이익이 민간인 지도자에 의해 불만족 될 때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와 다른 현상을 보여 왔다. 중국군이 정치에 참여할 때는 국내 군사적인 동기나 야망보다는 그들의 목적을 위한 당 지도자들에 의해서였다. 혁명지도자들이 사라진 지금 그들의 정치적 계승자들은 공식적인 위치에 관계없이 자신의 정치적목적을 위해서 군을 사용할 정도로 중국군 내에서 지위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중국공산당과 중국군의 분화가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중국군이 하나의 이익집단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하지만 중국군의 전문화로 인한 중국의 당군관계의 변화는 민군관계의 이론에서 헌팅톤이 주장하는 서구식의 완전한 탈정치화와는다른 궤적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법적, 제도적으로 당군관계에서 민군관계로의 변화가 보일지라도 그것이 바로 군에 대한 당의 통제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에서 당군관계의 변화는 당에 의한 군의 통제약화라기보다는 당에 의한 군의통제방식의 변화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This paper reviews the changing process of the relations between party and military from the origin to the present in order to specify the characteristics of a party-military relation. In general, the military has involved in the politics for two reasons. When the nation fails to complete its mission or lose legitimacy, or military's interest has been dissatisfied by civilian leaders. However, China has represented differently. When the Chinese military force intervenes into the politics, it is more oriented by the goals of party leaders rather than domestic military purposes or ambition. As revolutionary leaders disappear, the chinese political successors, regardless of official positions, do not now yield the power to use the military forces for their political purposes. This represents the increase of independent of military and party. However, it seems that the change of party-military will be different from the complete depoliticization of civilian-military theory by Huntington. It is because only the central party of China represents country or when the country by the chinese communists under military exists,is hard to imagine that party executes political business without military. It is not surprise to presume that the previous People's Republic of China does not exist when party does not control military or military is free from party. It seems more convincing to inform that the change of relation of party and military is not by the control-weakening of military, but by the change of military control system.

후한(後漢)의 군사사상에 관한 연구

기세찬 한국세계문화사학회 2022 세계 역사와 문화 연구 Vol.- No.64

This study attempted to more objectively investigate the military thought of the Later Han(後漢) through analysis of the view of war and way of conducting war, using the latter era as the main scope. The rule of Letters(文治), which focuses on studying abroad in Gwangmu(光武帝), helped to implement a gentle foreign policy, and domestic policies such as reducing taxes by avoiding war contributed to stabilizing the people. However, the fundamentally his war-hating Confucian ideas weakened the frontier’s military power along with the change in the military system, such as eliminating the standing army of local forces, resulting in his successors failing to adequately cope with external invasions. Later Han, whose local military power weakened, failed to respond appropriately to the rebellion of the Qiang people(羌族), and the prolonged war led to the deterioration of the rod, armaments, and finances, leading to generous self-decline. The Qianfulun( 潛夫論 ) severely criticizes the rulers of the generosity, and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military thought that the importance of force is dominated by Confucian ideas. In particular, it is legal to find the essence of war victory or defeat in the importance of general and military capabilities, or to find desirable general in military expertise rather than virtue(德). In the Later Han period, Confucian political ideology dominated society, but in the reality that the invasion of the immigrants continued, some Confucian scholars were arguing for military ideas that value force. If the Earlier Han(前漢) was an era of introducing Confucian governance on the legacy of Jin’s legal governance, it could be said that the Later Han was rather an era of supplementing the Confucian governance with the legal governance method. 본 연구는 후한 시대를 주된 범위로 삼아 그 전쟁관과 전쟁수행방식 등의 분석을 통해 후한의 군사사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규명하고자 했다. 광무제의 유학을 핵심으로 한 문치우위의 통치방식은 온화한 대외정책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되었고, 전쟁을 멀리하여 조세를 경감하는 등의 국내 정책은 백성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군사를 멀리하려는 그의 유교적 사고방식은 지방의 상비군을 없애는 등 후한의 군제 변화와 함께 변경의 군사력을 약화해 그의 계승자들이 외부의 침입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방의 군사력이 약화되자 후한은 강족의 반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장기화된 전쟁은 막대와 군비와 재정 악화를 초래해 후한 스스로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잠부론>에서는 후한의 위정자들을 통렬히 비난하고 있으며, 유가적 사상이 지배하는 가운데 ‘무’의 중시라는 군사사상적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전쟁 승패의 본질을 장수의 중요성과 군사적 역량에서 찾는다거나 바람직한 장수의 모습을 ‘덕(德)’이 아닌 군사적 전문성에서 찾는다는 점은 유가적이라기보다는 법가적이다. 후한 시대는 유교적 정치이념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이민족의 침탈이 지속되는 현실의 상황에서 일부 유학자들은 무를 중시하는 군사사상을 주장하고 있었다. 전한이 진의 법가적 통치방식의 유산 위에서 유가적 통치방식을 도입하려는 시대였다면, 후한은 오히려 법가적 통치방식으로 유가적 통치방식을 보완하려 한 시대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공산당 초기 군대 건설의 성과와 한계(1924-1933)

기세찬 한국세계문화사학회 2023 세계 역사와 문화 연구 Vol.- No.66

This article aims to understand the military strategy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 more clearly by clarifying its achievements and limitations through a study on the military construction in the early days of the Communist Party of China. The CCP pursued a revolution through force, but this was impossible without building a strong military. The First United Front(國共合作) provided an opportunity to expand the power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 within the organization of the Nationalist Party and to secure military cadres capable of building military power at the Huangpu Military Academy. Although it was insignificant in terms of taking over the overall military power, the First United Front gave the CCP an opportunity to develop into a revolutionary force by independently possessing an army. The Communist Party of China, which experienced several failed armed uprisings, tried to build its own revolutionary army. The Chinese Communist Party made efforts to normalize the military by reorganizing the military command organization, enacting military regulations, and establishing special military units and military schools. As a result, between 1930 and 1931, the main force of the Red Army increased to 150,000, and the operational capabilities of the Red Army also improved. In terms of doctrine, the Red Army also established basic tactical principles such as the 16-character formula(十六字戰法). In general, it cannot be denied that the Chinese Communist Party’s series of measures and efforts for military construction, which began in 1930, improved the Red Army’s ability to wage war to a certain extent. However, considering that the Red Army did not have the ability to produce even basic weapons on its own, military construction in the early days of the CCP clearly had its limits. 이 글은 중국공산당 초기의 군대 건설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그 성과와 한계를 밝히고 중국공산당군의 군사전략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려는 것이다. 중국공산당은 무력을 통한 혁명을 추구했지만, 이는 강력한 군대 건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제1차 국공합작은 중국국민당 조직 내에서 중국공산당 세력을 확장하고, 황푸군관학교에서 군사력을 건설할 수 있는 군간부를 확보할 기회를 주었다. 전반적인 군사 실권의 장악이라는 측면에서는 미미했지만, 제1차 국공합작은 중국공산당이 독자적으로 군대를 보유해 혁명세력으로 발전할 기회를 주었다. 국공분열 후 몇 차례 무장봉기의 실패를 경험한 중국공산당은 자신들의 혁명군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공산당은 군 지휘기구 개편, 군사법규 제정, 특수병과 및 군사학교 설립 등을 통해 정규화 노력을 기울였고, 군의 병과 등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군사력을 유지하고자 했다. 그 결과 1930년부터 1931년 사이에 홍군 주력은 15만여 명으로 증가했고, 홍군의 작전능력도 제고되었다. 교리적 측면에서도 홍군은 16자 전법과 같은 전술의 기본 원칙을 확립해 나갔다. 대체로 1930년부터 실시된 중국공산당의 군대 건설을 위한 일련의 조치와 노력이 홍군의 전쟁수행능력을 일정 정도 향상시켰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홍군이 기본적인 무기조차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공산당 초기의 군대 건설은 분명히 한계가 있는 것이었다.

신청사 연구사 분석을 통한 담론의 함의

기세찬 육군군사연구소 2017 군사연구 Vol.- No.144

This study explores the historical meaning behind the international political aspects of the new studies on the Qing history through analyzing the ethnic identity of the Manchurian people. Previous studies on the Qing empire have accepted the Han-centered, nationalistic historical perspective on the Manchurians, explaining the history of the empire as a simple course of Sinicization. However, although the barbarian rulers over China have historically taken the political ideologies and systems of the Han people, such practices should not be identified as Sinicization. The history of the Qing empire is the history of the Manchurians, of the Hans, and of what reality we call China today. Most important point to note, however, is that during the course of the Qing empire, as it was similarly the case in the Yuan, the Manchurians ruled over the Han people. Contradictorily, the Han nationalists who have attempted revolutions under the Manchurian rule against racially discriminatory policies to build a Han state are defending today’s borders of China by claiming that the history of China has been that of a union of diverse races and cultures. The Qing empire founded by the Manchurians was critically different from the previous dynasties founded by the Hans, especially the Ming, and had maintained its own national identity and characteristics. Perhaps, that is why the Qing of the Manchurians could last longer than any other dynasties, and not because it had been Sinicized. 기존 청 제국의 역사 연구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많은 학자들이 한족 중심적 민족주의 사관이 묘사한 만주족의 모습을 비판없이 받아들이면서 청 제국의 역사를 한화라는 단순한 틀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한족을 지배한 이민족들이 한족 왕조의 정치 이념과 제도를 채택하였다 할지라도 그것을 한화와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청 제국의 역사는 만주족의 역사이기도 하고, 한족의 역사이기도 하며, 우리가 중국으로 부르고 있는 실체의 역사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원대와 유사하게 청 제국의 역사 동안 중국에서 만주족은 지배민족이었고, 한족은 피지배민족이었다는 것이다. 만주족에 민족적 차별성을 내세우며 혁명으로 한족의 국가를 세우려 했던 한족의 민족주의자들이 중국의 역사를 다민족의 역사라 규정하면서 현재의 국경선을 마치 오래전부터 다민족연합체인 중국의 관할이었던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매우 모순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는 이전의 역대 한족 왕조, 특히 명과는 확연히 달랐으며, 그들만의 독자적 민족성과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만주족의 청 제국이 그 어느 한족 왕조보다 근 300년 동안 통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은 ‘한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만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토론] “中日戰爭期 중국의 戰時外交와 국제관계”에 대한 토론

기세찬 동양사학회 2019 동양사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집 Vol.2019 No.1

전한(前漢)의 전쟁수행방식과 군사사상

기세찬 한국세계문화사학회 2020 세계 역사와 문화 연구 Vol.0 No.56

The imperialism that unified China with the rule of law was destroyed in 17 years, but not all of the rule of law based on force was abolished. In the early days of Han dynasty, political thinkers were partially accommodating the military and the rule of law of Qin dynasty with the concepts of ‘a combination with literary and martial arts’(文武竝用) and ‘a compromise with Confucianism and Legalism’(儒法折衝). In particular, Huainanzi(『淮南子』) shows the military ide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coexistence of ‘wangba-guan’(王霸觀) in Han dynasty. Huainanzi advocates active use of force against the tyranny of the enemy state, but it finds the essence of winning or losing in ‘Politics’ and desirable image of a general in ‘virtue’(德) and ‘humanity’(仁). This is not Legalism but Confucianism. It should be seen that these military ideological features in Huainanzi reflect the circumstances of ‘a combination with literary and martial arts’(文武竝用) and ‘a compromise with Confucianism and Legalism’(儒法折衝) in the early Han dynasty. Meanwhile, after Emperor Gaozu of Han(劉邦) was defeated by Hsiung-nu, Han has implemented military strengthening measures in many ways. In particular, as the cavalry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battle against the Hsiung-nu, they strengthened the breeding of warhorses and training of knights, and expanded the mounted troops. In the battle, unlike the previous era, where infantry was assisted by cavalry, the way of conducting war turned into a cavalry battle. As a calvary become the main force, Han military carried out an offensive maneuvering away from the existing defensive wars centered on the castle. As the cavalry traversed the main battlefield, the operational range of the Han military was extended beyond imagination, and various tactics such as increase in combat speed, bypass, and rear blockage were used. This cavalry-driven military reinforcement provided an opportunity for an imperial to defeat the Hsiung-nu and expand its territory. 법치주의를 내세워 중국을 통일한 진제국은 17년 만에 멸망했지만, 무를 기반으로 한 진의 법치주의가 모두 폐기된 것은 아니었다. 한 초기의 정치사상가들은 ‘문무병용’과 ‘유법절충’이라는 개념으로 부분적으로 진제국의 군사와 법치체계를 수용하고 있었다. 특히, 『회남자」는 한 대에 왕패관의 공존이라는 군사사상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회남자』에서는 적국의 폭정에 대해서 적극적인 무력행사를 옹호하고 있지만, 전쟁 승패의 본질을 ‘정치’에서 찾는다거나 바람직한 장수의 상을 ‘덕(德)’과 ‘인의(仁義)’에서 찾았다. 이는 법가적이라기 보다는 더욱 유가적이다. 『회남자』에 보이는 이러한 군사사상적 특징은 한 초기의 ‘문무병용’과 ‘유법절충’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편, 전한 시기의 전쟁형태는 기병전 위주로 변화했다. 기병을 주력으로 삼은 한군은 흉노와의 전쟁에서 기존의 성곽 위주의 방어전에서 벗어나 공세적인 기동전을 수행했다. 기병이 주전장을 누빔에 따라 한군의 작전거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신장되었으며, 전투 속도의 증가와 우회, 후방차단 등의 다양한 전술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기병 위주의 군사력 강화는 한 무제가 흉노를 패배시키고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