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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한양대학교 문과대학 학술지 편집위원회 1983 인문연구 Vol.- No.2
이상 개괄적으로 논의의 관점과 결과를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보아 논점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과 논리가 전개되고 있으며, 각각 어느정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결론은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것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밝힌 것과 같은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 근대의 개념과 근대문학의 기점 문제는 다양한 논의로서만 끝낼 것이 아니라, 이 책의 필자 전체가 모여 서로의 논리 전개에 대한 토론을 하는 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서 논의의 범위를 더욱 좁혀갈 필요가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문학사의 기점은 정치, 사회, 경제의 변화와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이들 변화의 기점이 똑같은 때가 될 수 도 있지만 앞서거나 늦을 수도 있다. 대체로 문화가, 외면적이든 내면적이든, 변호의 주체가 되는 관점에서 보면 문학사의 기점은 정치, 사회, 경제의 변화 현상보다 일찍 시작된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정치나, 사회, 경제가 변화의 주체가 도는 관점에서는 문학사의 기점이 늦게 시작된다고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기점 설정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을 참고로 염두에 둘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정규환 한양대학교 문과대학 학술지 편집위원회 1983 인문연구 Vol.- No.2
문학과 사회의 연관성이 강조되고 현대 사회학의 성과를 그 방법론으로 차용한 문학 연구가 여느때보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Hauser 의 『예술사의 철학』 Philosophie der Kunstgeschichte(원제는 『예술 연구 방법론』Methoden der Kunstbetrachtung 으로 1958년 처음 간행되었다가 후에 앞의 제목으로 개제 ) 은 묵학 -예술사의 근본적 개념에 대한 철학적 전제들을 명료히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책의 중심 테마는 「예술사회학의 목적과 한계」와 관련된다. 즉, 하나의 학으로서의 예술사가 이룩할 수 있는 성과 및 그것의 수단과 한계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Hauser 는 머리말에서 사회학적 관점에서 서구의 예술과 문학을 통시적 diachronic 으로 기술한 문학 - 예술사인 『예술과 문학의 사회사』 (Sozialgeschichte der Kunst and Literatur, (1953)에서 의도적으로 쓰지 않았던 서론을 이 책으로 대신한다고 하였다. 여기서 그의 두 저서를 일관하는 대원칙이 명백해지는데, 그것은 그가 여타 정신적 구조물의 역사적 과정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예술사에 있어서도 사회학적 방법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사회학적 예술 연구 방법론이 저지르기 쉬운 독단론에서 벗어나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 역사의 과정을 어떤 고차적인 관념으로부터 연역하려 한다거나 과거와 미래의 모든 일을 단일한 체계로 압축시키려는 의도를 배제”하였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