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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鍾晟 서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1990 사회과학연구 Vol.3 No.-
이상에서 살펴 본 혁명의 경제이론이 한국의 정치변동과 사회변화분석을 위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그 적실성의 범위가 어디까지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별도의 연구계호기을 필요로 한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합리적 선택' 모델은 아직까지 제3세계의 정치적 변화나 집단행동연구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특히 신흥공업국가의 정치경제적 변화가 이제까지의 서구 자본조의 국가체제가 노정했던 문제와는 또 다른 특성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적 특수성을 포괄할 수 있을 만한 정치변동이론은 보다 독자적인 이론들과 방법론적 준거를 필요로 하고 있다. 한국사회가 아직도 해결해 나가야 할 민주화 과정상의 과제를 많이 갖고 있고 또 그 가운데에서 '집단적 폭력행위'의 발생가능성을 높게 갖고 있다는 가설이 수립될 수 있다면 과연 혁명의 경제이론은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문제의 검토을 위해 본 소고에서는 본격적인 논의를 피하고 다만 그 적용가능한 범위와 새로운 인식의 방향만을 타진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