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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신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3 신라인문학강좌 Vol.- No.2
인문학의 가치란 어디에 있는가, 혹은 인간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너무나 방대하다. 본인이 여태까지 생각하거나 써 본 주제 중에서 가장 큰 주제이다. 요즈음 추세는 작은 것에 천착하는 것인데, 이 거대한 주제를 논한다는 자체가 작금의 시류를 거슬리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 대세를 거슬리고 거꾸로 역류하는데는 그 나름의 치기 어린 잔잔한 흥분이 있는 법. 그 이 큰 주제에 대해 가장 쉽게 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인문학자 김영민은, 인문학이란 ‘길 없는 길’ 혹은 ‘정신적 배회와 방황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인데 백 번 맞는 말이지만, 추상적이다. 그런데 본인은 추상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글에서 조금이나마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하면서 진행시켜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