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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對) 약소국외교의 역사적 맥락에서 본 ‘일대일로’: 신국제질서를 추구하는 중국의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교합
서정경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2024 아시아리뷰 Vol.14 No.2
본 연구는 2013년 출범한 중국의 ‘일대일로’를 서방 중심 주류질서에 대한 저항으로 간주하고 신국제질서 추구와 긴밀히 연관돼 온 중국의 대(對) 약소국외교의 장기역사적 맥락을 추적한다. 이를 위해 유교사상의 영향 하에서 중국 외교에 도덕, 권력, 인정을 중시하는 ‘도덕정치’가 줄곧 투영된다고 가정하고, 건국 초부터 일대일로 출범 이전까지의 중국의 對 약소국 외교를 주류질서에의 도전시기-순응시기-긴장시기로 나누어 분석한다. 그리하여 중국의 대(對) 약소국외교에 내재해온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교묘한 교합 및 시기별 변화를 해석하고, 도덕외교의 주요 사례로 등장한 ‘일대일로’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This study considers China’s Belt and Road Initiative (BRI), launched in 2013, as a resistance to the Western-centric mainstream order and traces the long-term historical context of China’s diplomacy towards weaker nations, which has been closely related to its pursuit of a new international order. Assuming that Confucian thought has consistently projected ‘moral politics’ emphasizing morality, power, and recognition onto Chinese diplomacy, the study analyzes China’s diplomacy towards weaker nations from the founding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to the period before the launch of the BRI, dividing it into periods of challenge, compliance, and tension with the mainstream order. This analysis interprets the intricate interplay and periodic changes between idealism and realism inherent in China’s diplomacy towards weaker nations and offers a critical perspective on the BRI, which has emerged as a key example of moral diplomacy.
미·중 민족주의의 특성과 양국관계 : 메시아니즘과 천자관의 조우
서정경 세종연구소 2013 국가전략 Vol.19 No.3
This study analyzes U.S. & Chinese nationalism's impact on the Sino-U.S. relations, on the assumption that their nationalisms have been formed respectively from its own history, world view and values. Interestingly, their nationalisms have similar peculiarity that they all think their authority came from God. Racism based on Anglo-Saxon not only characterizes U.S. nationalism, but have caused extensive character of U.S. foreign policy, with its resort to moral militarism. In China, based on the Han race, nationalism resistance was incurred by its disgraceful history. In addition, U.S. nationalism has been formed mainly through its denial of others, whereas Chinese nationalism formed through its opposition to other's denial. these peculialities of two country's nationalism have an in-depth influence on their relations. In the near future of two country's struggle to overcome global economy crisis, There may not be that much possibilities of their resort to violence, name ly hegemonic war, but they may have little intention to accept each other, as a truthful member of international community, for they have 'messianism' and 'son of heaven idea' in their nationalism. Cold peace without serious dispute could be possible in our very future. 본 글은 미국과 중국 각자의 역사, 세계관, 가치관에서 비롯된 민족주의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것이 미중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에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탐색이다. 흥미롭게도 양국의 민족주의는 모두 조물주(God, 天)로부터 부여받은 권위를 자신과동일시하며, 차별적 세계관을 가지고, 일정한확장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민족주의는 앵글로 색슨족 중심의 인종주의적 색채를 바탕으로 소위 ‘자유수호’를 위한 도덕적 군사주의와 결합한 자긍적 민족주의인 반면, 중국의 경우 한족 중심의 중화질서관을 바탕으로 도덕적 명분에 대한 집착이 있고, 굴욕으로 인한 상처를 씻으려는 저항적 민족주의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민족주의는 주로 타자에 대한 부정(否定)을 거쳐 형성돼온 반면, 중국의민족주의는 자신을 부정한 타자에 대한 저항(抵抗)의 과정을 거쳐 형성돼 왔다. 양국의 민족주의는 시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대체로 한세기에 걸친 미중관계에 심도 있게내재돼왔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미중간 협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양국은 메시아니즘과 천자관을 각각 내포한 민족주의로인하여 서로를 용납하거나 공동체의 진정한일원으로 여기지 못하고 있다. 미중관계의 미래는 불안전한 가운데 양국 민족주의의 확장성이 어떻게 발현되느냐가 중요하다.
시진핑 2기 정부의 외교 전망: 중국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 정치보고를 중심으로
서정경 세종연구소 2018 국가전략 Vol.24 No.1
This article aims to shed light on changes and prospects of China's foreign policy based on Xi Jinping's report addressed at the 19th CCP National Congress. In particular, the paper focuses on finding out whether Xi's report would play a guiding role to bring about changes of China's foreign policy from that conducted by the first term of Xi's leadership, what made it possible, if any, and what kind of rhetoric the Chinese government employed in an attempt of reshaping its foreign strategy. As a method and evidence, the author has made an extensive use of two resources, respectively: context analysis of the report; and semi-structured interviews with a multiple number of China's foreign policy specialists. Based on findings, the author contends that the 2nd term of Xi's government will pursue two distinctive foreign policy strategies in theory and practice. In theory, it will promote "Xi Jinping Thought on Socialism with Chinese Characteristics for a New Era" as a principal rule of foreign policy. In practice, it will further pursue great power diplomacy. In order to obtain these goals, China will strive to spread foreign policy rhetoric with more emphasis on "Chinese characteristics". 본 연구는 중국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 시진핑 주석의 정치보고를 중심으로 시진핑 2기 정부의 대외정책을 전망한 것이다. 18차 전국대표대회와 비교하여 중국의 대외인식에 어떠한 변화가 있고, 대미외교와 주변외교를 포함한 주요 영역에서 어떠한 수사(rhetoric)적 변화나 강조점의 차이가 있으며, 그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정치보고의 외교관련 문구 분석뿐 아니라 중국 내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도 참고하였다. 향후 5년 동안 중국은 ‘신 시대 시진핑 사상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부합하는 ‘중국 특색 강대국 외교’를 전개하여, 두 번째 100년 목표를 향한 견실한 기초를 쌓았다는 평가를 얻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집권 1기 외교정책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중국식 규범과 가치를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이 지속될 것이다. 이는 ‘신형국제관계’와 ‘인류운명 공동체’ 담론, ‘일대일로’ 지속 확대, 강대국 관계 안정화, 유연한 주변외교, 그리고 국방력 강화를 축으로 전개되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