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미혼모들의 입양과 양육 의사결정 경험을 Rennie가 제안한 해석학적 근거이론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최근 미혼모의 양육 지원 강화와 입양을 최소화하려는 정부 정...
이 연구는 미혼모들의 입양과 양육 의사결정 경험을 Rennie가 제안한 해석학적 근거이론 방법으로 접근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최근 미혼모의 양육 지원 강화와 입양을 최소화하려는 정부 정책 속에 미혼모 스스로의 실존적 언어를 통해 드러나는 의사결정의 심층적 의미를 탐색하여, 이들에게 유용한 사회복지 정책 및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경험적 차원의 실체 이론 개발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양육을 결정한 연구 참여자 7명, 입양 결정 참여자 7명이 함께 하였다. 연구자는 이들의 구술 자료를 토대로 범주 구성과 기술, 핵심 범주, 과정 분석, 유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범주 구성 및 핵심 범주는 ‘임신과 조우함’, ‘낙태 압력’, ‘임신 현실에 대한 외눈감기’, ‘출산 상황을 떠맡음’, ‘선택의 지향성’, ‘모성 인식’, ‘고민하는 얼굴’, ‘입양으로 기울어짐’, ‘모성 갈등’, ‘입양 결단’, ‘양육 결심’, ‘명분 찾기’, ‘선택에 따른 모성 불안’, ‘양육의 빛과 그림자’, ‘미래 준비’, ‘상처의 흔적‘이란 16개 범주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이 16개 범주를 아우르면서 통합하는 핵심 범주는 ’모성의 탈주와 회귀 사이에 각인된 갈등적 삶 안고 살아가기‘로 상정하였다.
둘째, 과정 분석을 통해 미혼모들의 자녀 양육과 입양 결정 경험이 맥락에 따라 변화되는 단계를 살펴보았다. 첫 번째, 인지 단계는 참여자들이 남의 일쯤으로 타자화 하였던 임신을 낯설고 당혹스러운 상태에서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면서 낙태 압력을 받는 단계이다. 두 번째, 유예 단계는 뱃속 생명에 대한 낙태를 주저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임신 현실을 눈감아 버리고 싶은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는 단계이다. 세 번째, 탐색 단계는 참여자들이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의 시선과 어긋나고 싶지 않은 현실적 욕구를 반영해서 양육과 입양을 탐색하는 단계이다. 네 번째, 혼란 단계는 참여자들이 아기에 대한 다차원적 모성을 경험하면서 선택 갈등이 깊어지는 단계이다. 다섯 번째, 결단 단계는 선택에 대한 심리적 갈등의 압박 속에서 양육 혹은 입양을 확정 짓는 단계이다. 여섯째 분열 단계는 양육과 입양을 결정한 참여자들이 그 결정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복잡한 정서로 표출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각인 단계는 양육과 입양 결정의 결과를 삶의 흔적으로 떠안는 단계이다. 그래서 양육이 주는 삶의 애환과 아기 상실의 상처를 선택의 과보로 짊어지게 되는 단계이다.
셋째, 유형 분석을 통해 참여자들의 양육과 입양 의사결정의 공통된 패턴을 살펴보았다. 주도형은 양육이나 입양 결정 과정에서 의논, 설득, 타협해야 할 자원체계가 존재하지만, 참여자가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가지고 선택 결정으로 나가는 유형이다. 단독형은 사회문화적 규범, 주변 체계의 심리적 압박, 영향 등으로 인해 선택 갈등을 보이긴 하지만, 그들을 둘러싼 주변인들과의 상호 소통을 최소화하면서, 참여자의 단독 의지로 의사를 결정해가는 독립적 유형이다. 의존형이란 양육과 입양 의사 결정시 심리적으로 의존되어 있는 특정 주변인에게 자신의 결정을 양도하는 유형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 참여자들의 양육과 입양 선택 경험의 본질은 모성 경험을 통한 모성 실현의 방식이 되고 있다는 것을 해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