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부부갈등,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및 남녀 청소년의 친구관계 질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이 부부갈등과 남녀 청소년의 친구관계 질간의 관계에 있어서 ...
본 연구의 목적은 부부갈등,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및 남녀 청소년의 친구관계 질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이 부부갈등과 남녀 청소년의 친구관계 질간의 관계에 있어서 매개적 역할을 하는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349명의 2학년 남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질문지법을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부부갈등과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은 각각 권영옥ㆍ이정덕(1997)의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 척도와 Barnes & Olson(1982)이 개발한 부모-자녀간 의사소통 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부부갈등의 하위요인은 빈도, 강도, 해결, 및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은 부-자녀간 및 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과 역기능적 의사소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의 친구관계 질은 이은해ㆍ고윤주(1999)가 개발한 친구관계 질 척도를 청소년용으로 수정한 정선혜(2000)의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청소년의 친구관계 질은 친구에 대한 긍정적 감정, 친구에 대한 부정적 감정 및 친구의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문제의 분석을 위해 변인들간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중다회귀분석과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남자 청소년의 경우, 부부갈등이 잘 해결되지 않을수록 청소년의 친구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친구기능이 낮았으며, 부부갈등이 잘 해결되지 않고, 갈등내용이 청소년 자신과 관련될수록 친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은 높았다. 반면, 여자 청소년의 경우, 부부갈등이 친구관계 질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부-자녀간, 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을 많이 할수록 남녀 청소년의 친구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친구기능이 높았으며, 부-자녀간, 모-자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많이 할수록 남녀 청소년의 친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높았다. 추가적으로 부-자녀간 의사소통과 모-자녀간 의사소통의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남자 청소년의 경우 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이 친구의 기능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미쳤으며, 여자 청소년의 경우 부-자녀간 의사소통이 친구관계 질에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미쳤다.
셋째, 남녀 청소년 모두 부부갈등이 잘 해결될수록 부-자녀간, 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이 높았다. 그러나 부부갈등이 부-자녀간 및 모-자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자 청소년 보다 남자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마지막으로, 남자 청소년의 경우, 부-자녀간 및 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은 부부갈등 해결과 친구에 대한 긍정적 감정간의 관계와 부부갈등 해결과 친구의 기능간의 관계에서 각각 완전 매개 및 부분 매개 역할을 하였으며, 부-자녀간 및 모-자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부갈등 내용과 친구에 대한 부정적 감정간의 관계에서 완전 매개하였다. 특히, 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은 부부갈등 해결과 친구기능간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영향력 있는 매개변인이었다. 반면, 여자 청소년의 경우, 매개적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본 연구를 통해 부부갈등은 남녀 청소년의 친구에 대한 긍정적 감정과 친구기능을 감소시키는 반면, 친구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부부갈등과 청소년의 친구관계 질간의 관계에서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의 매개적 역할을 발견함으로써, 부모-자녀간 의사소통이 청소년의 친구관계 질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요인임을 밝혔다. 특히, 본 연구는 부-자녀관계와 모-자녀관계 모두를 고려함으로써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아들과 딸의 친구관계 질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