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내러티브 구성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역사적 상상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데 목적이 있다.
최근 역사학과 교육학에 불어 닥친 포스트모더니즘과 구성주의 이...
본 연구는 내러티브 구성 활동을 통해 학습자의 역사적 상상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데 목적이 있다.
최근 역사학과 교육학에 불어 닥친 포스트모더니즘과 구성주의 이론의 영향은 역사학습에서 학습자의 역사적 상상력 신장을 강조하고 있으며, 학습자가 적극적으로 역사 지식을 수용하고, 생산하는 일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본 연구자는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활동이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학습자가 자신의 역사적 상상력을 표현하고, 그것을 역사 지식을 이해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가정하고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에게 적용할 수 있는 내러티브 구성 역사수업 지도 및 평가 방안을 제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6학년 1개 반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실제 수업을 진행한 후, 그 사례를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내러티브 구성활동은 학생들이 역사적 인물과 배경, 그리고 사건을 좀더 쉽게 선정할 수 있도록 도우며, 특히 역사기록에 등장하지 않지만 당시에 살았을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다.
둘째, 학생들은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회상하는 플롯을 많이 사용하며, 화자를 설정할 때에는 1인칭 주인물의 입장을 선호하였는데, 이것은 학생들이 역사 속 주인물의 입장을 추체험하여 쉽게 감정 이입할 수 있게 하였다. 주변인물이 관찰자의 시점에서 내러티브를 전개하도록 구성한 경우에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정보가 전달되고 있다는 신뢰감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
셋째, 내러티브는 학생들이 자신의 역사적 지식을 통일성있게 구성해내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다.
넷째, 학생들은 내러티브 구성을 통해 상상적 재구성력이 점차 신장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의미에서의 상상적 재구성 수준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섯째, 학생들은 내러티브 속 인물에게 쉽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학생들이 1인칭 화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야 했기 때문에 등장인물인 과거인의 가치, 신념, 태도, 행위 등을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여전히 당시의 사회적 맥락에서 과거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초등학생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여섯째, 내러티브를 통한 역사 학습이 학습 내용과 과거인의 삶을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며, 스스로 역사 지식을 탐구하고 구성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학생이 역사 수업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수업 과정에서 자료를 준비하고 탐색하는 활동이 역사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역사학습에 소극적이거나 탐구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내러티브 구성 학습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내러티브를 통한 역사학습이 좀더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좀더 논의되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초등학생이 정확하고 다양한 역사 내러티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자료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둘째, 역사 내러티브만의 특성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구체적인 교수학습 지도 전략과 같은 실제 사례 연구가 좀더 다양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교사들이 역사 내러티브를 이해하고 수업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용 자료의 개발이 필요하다. 넷째,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능력과 역사적 상상력은 반복과 연습에 의해 향상될 수 있으므로 사회 수업 시간뿐 아니라, 국어와 같이 관련된 교과 시간이나 아침 자습 시간을 활용하는 등 융통성있는 교육과정 시간 운영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