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연구목적은 토속민요 음조직에 나타난 변이현상을 고찰하여 이를 유형별로 분류한 후, 그 특성을 구명하여 체계화하는 것이다. 변이 유형은 그 요소에 따라 구성음변이・핵음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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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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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연구목적은 토속민요 음조직에 나타난 변이현상을 고찰하여 이를 유형별로 분류한 후, 그 특성을 구명하여 체계화하는 것이다.
변이 유형은 그 요소에 따라 구성음변이・핵음변이・선율진행변이・시김새변이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구성음변이가 가장 많고, 핵음변이가 그 다음으로 많다. 변이를 유형별로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성음변이는 구성음이 서로 다른 음조직 간의 변이로, ‘곡 일부에서 나타나는 구성음변이’와 ‘곡 전반에서 나타나는 구성음변이’로 나뉜다. 경토리와 관련된 유형이 대부분이며, 구성음이 거의 같은 메나리토리와 육자배기토리 간에는 구성음변이가 성립하지 않는다. 바탕 음조직의 구성음이 변이 음조직의 구성음으로 대체될 때, 두 음조직에서 핵음은 가급적 일치시키고, 그 외의 구성음을 변화시키는 현상이 주로 관찰된다. 바탕 음조직의 아래 핵음이 변화되는 예는 드물다. ‘곡 전반에서 나타나는 구성음변이’는 곡의 전반에서 특정 구성음이 변화됨으로써 음조직이 변형된다. 모두 경토리 또는 반경토리와의 결합이며, 이 중 핵음을 일치시키는 유형은 통속민요에도 수용될 만큼 정형화되어있다.
둘째, 핵음변이는 핵음이 다른 음조직 간의 변이로, 경토리와 관련된 유형이 대부분이다. 두 핵음이 같은 메나리토리와 육자배기토리 간, 핵음이 도치된 관계인 음조직 간에는 핵음변이가 성립되지 않는다. 공유되는 핵음이 있을 경우 그 핵음은 고정되고 나머지 하나가 이동하며, 두 핵음이 병행 이동할 때에는 급격한 도약을 회피하는 현상이 일반적이다. 아래 핵음만 이동하는 경우는 드물다
셋째, 선율진행변이는 선율진행의 차이가 뚜렷한 음조직 간의 변이이다. 따라서 특정음을 생략하는 경향을 가진 수심가토리・육자배기토리와 나머지 음조직 사이에서만 관찰된다. 선율진행변이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바탕 음조직의 구성음과 핵음이 유지되어야 하며, 주로 경토리와 수심가토리, 또는 메나리토리와 육자배기토리 간에 일어난다. 바탕 음조직의 선율진행이 변이 음조직의 선율진행으로 대체될 때, 순차진행 위주의 음조직에서는 특정 구성음의 생략으로, 수심가토리와 육자배기토리에서는 순차진행으로 나타난다. 선율진행변이로 인하여 핵음이 생략되는 경우는 관찰되지 않는다.
넷째, 시김새변이는 시김새 특성이 다른 음조직 간에 일어나며, 따라서 시김새 특성이 뚜렷한 수심가토리・육자배기토리와 나머지 음조직 사이에서만 관찰된다. 바탕 음조직에 변이 음조직의 시김새가 적용되는 방식은, 수심가토리가 변이 음조직일 때는 위 핵음의 깊은 요성으로, 육자배기토리가 변이 음조직일 때는 아래 핵음의 깊은 요성 또는 do의 퇴성으로 나타난다. 수심가토리와 육자배기토리가 모두 변이 음조직일 때는 두 핵음의 깊은 요성으로, 경토리・메나리토리가 변이 음조직일 때는 아래 핵음의 얕은 요성으로 나타난다. 시김새변이가 독자적으로 일어날 때는 바탕 음조직의 핵음에 요성이 적용되나, 핵음변이에 동반되어 부수적으로 일어날 때는 변이 음조직의 핵음에 요성이 적용된다.
핵음(특히 아래 핵음)은 모든 변이 유형에서 중요시되며, 각 유형의 변이는 서로 다른 유형의 변이를 동반하기도 한다. 수심가토리와 육자배기토리는 음조직의 모든 요소가 다르고, 각각의 특성이 강하며, 집중 분포지역이 먼 이유로 어떠한 변이도 관찰되지 않았다.
변이현상은 한반도 서남쪽에 집중되는데, 그것은 평야가 많고 지대가 비교적 평탄한 편이어서, 지역 간 인적・산업적・상업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며, 해안지대에서는 서해의 조기잡이 뱃길을 따라 뱃사람들의 교류가 지속되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각 음조직 권의 접경지대에서는 변이현상이 더욱 집중적으로 관찰된다. 반면 한반도 동북쪽은 산간지대가 많고, 백두대간이 세로로 놓여있어, 그러한 지형적 장애로 인해 다른 지역과의 교류가 용이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변이현상이 많지 않다.
한반도는 농업이 주요 생산수단이며, 작업의 종류나 양에 있어 농업과 관련된 노래가 가장 많다. 이러한 갈래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농요에서 가장 많은 변이현상이 관찰되었으며, 각 유형의 변이가 고루 관찰되었다.
유흥요에는 경토리가 많으며, 이로 말미암아 유흥요에서 경토리 관련 변이 또한 많이 관찰된다. 또 사당패소리 계열과 통속민요 계열의 곡들은 상당히 먼 거리까지 전파되는 특성이 있으며, 이는 특정 지역의 음조직과 멀리 떨어진 지역의 음조직이 상호 영향을 끼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어로요 중 조기잡이소리는 서해안 일대에서 공유되어왔으며, 이로 인해 이 갈래에 쓰이는 수심가토리 제2음 변이형은 서해안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된다. 한탄요 중 나무꾼신세타령은 경북에 집중되어있으며, 이 곡에는 메나리토리 제1음 변이형이 많다. 장례요에는 메나리토리가 많으나, 장례요에서 관찰된 변이현상에는 경토리와 관련된 유형이 가장 많은데, 이 점에 대해서는 후속연구가 더 필요해 보인다.
지역적 환경과 갈래의 특성이 모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유형은 구성음변이와 핵음변이이며, 선율진행변이와 시김새변이는 지역적 환경이 주된 요인이다. 그 외 음조직적 공통성, 특정 악곡의 양식, 특정 악곡의 변주, 특정 갈래의 관용적 선율형 및 특정 지역의 관용적 종지구의 사용 등이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목차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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