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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ifting Moral Authority of the Conservative Evangelicals’ Anti-LGBT Movement in South Korea
Wondong Lee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 2021 International Journal of Korean History Vol.26 No.2
본 연구는 최근 한국 보수개신교회 내에서 중요한 아젠다로 등장하고 있는 동성애 운동(LGBT movement)에 대항하여 기독교 각계 각층의 리더들이 단순히 성경(the Scripture)에 대한 직접적인 호소를 뛰어넘어 어떻게 이를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한 담론 프레이밍(discursive framing)을 구사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기독언론매체인 기독신문(Kidok Sinmun)에 기고된 열린 논평(op-ed)들의 콘텐츠 분석을 통해 반동성애 전문가 집단(professionals)이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 하기 위해 동원하는 도덕적 권위와 윤리적 토대의 변천과정을 통시적(1998-2020)으로 추적하였다. 그 결과 정권의 이념적 성향에 따라 이들이 대중적으로 호소하는 도덕적 권위의 유형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진보 정권인 노무현, 문재인 행정부 하에서는 동성애 인권을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헌법적 질서에 대한 “실존적 위협(existential threat)”과 연결 짓는 담론적 전략들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동원되었다. 보수 정권인 이명박, 박근혜 행정부 아래에서는 국가 안보나 군사적 방위태세 등과 같은 키워드들이 반동성애 운동을 떠받치는 규범으로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언급되었다. 반면 과학이나 가족의 가치(family value)와 같은 키워드들은 정권의 성향과 관계없이 그 활용 횟수가 점차적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미국의 연방정부 차원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2015년을 기점으로 미국과 영국 등을 위시한 서구의 반동성애 엘리트 전문가들이 한국 보수개신교회 내외부의 담론 지형을 형성하는데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론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This paper reports on content analysis of the Korean Christian newspaper Kidok Sinmun (1998-2020) with regard to how conservative evangelical elites (CEs) change their discursive resources to construct persuasive appeals against the global LGBT movement. Our findings demonstrate that the CEs focus on different sources of moral authority in response to changing political ideologies of the Korean government or regardless of such ideologies (scientific research, family value). During the progressive Roh Moo-hyun and Moon Jae-in administrations, discursive tactics linked LGBT rights with the existential threat to liberal democracy or constitutional value, while the key words such as national security or military discipline were more frequently employed under the conservative Lee Myung-bak and Park Geun-hye governments. Moreover, experiences shared by the transnational network of Christian activists appear to influence the construction of local perceptions on homosexuality.
The Heritage of Korean Ceramics
Kim, Wondong 효성여자대학교 한국전통문화연구소 1996 韓國傳統文化硏究 Vol.11 No.-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조 말에 이르는 한국도자의 시대구분을 생산된 도자기의 표면색깔에 따라 네 시기로 크게 구분하여 이를 갈색시대, 회색시대, 녹색시대, 백색시대로 명명해 본다. 이러한 시도는 종래의 왕조에 의한 시대구분이나 세기(世紀)등의 연대에 의한 편년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한국사의 정치사적 이해와 별 무관하게 한국도자를 해외에 소개할 때 한국사에 관한 기초적 이해조차 미비한 상황을 감안하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시대구분이라 하겠다. 물론 이들 주조색(主調色) 이외의 색채를 가진 도자가 전혀 생산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위에서 예를 든 갈색, 회색, 녹색, 백색은 그 시대에 생산된 대부분 도자기의 색채를 대표하고 있다는 점에는 틀림이 없다. 첫째, 갈색시대는 도자생산에 있어서는 B.C. 5000-4000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신석기시대 초기부터 신석기시대 말까지, 그리고 학자에 따른 견해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B.C. 1000년 경에 시작해서 서력기원의 시작을 전후로 한 시기까지를(청동기 시대) 이른다. 여기에는 이른바 빗살무늬토기, 덧띠무늬토기, 민무늬토기 , 홍도까지 포함한 엄밀한 의미에 있어서의 토기(earthenware)가 이 시기의 주요한 생산품이라 하겠다. 둘째, 회색시대는 원삼국시대, 삼국시대, 통일시대까지 이르는 시기로 이른바 김해토기, 와질토기,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의 토기를 포함하는 것으로 엄밀하게 구분한다면 토기보다는 고온에서 환원염으로 소성한 석기(石器, stoneware)질이 대부분이다. 셋째, 녹색시대는 10세기 신라말에서 고려말인 14세기에 이르는 시가로 초기에는 기형 및 유약등 제작기법에 있어서 중국 청자의 영향을 받던 시기로 부터 고려적으로 완숙하는 시기 및 말기의 퇴락하는 시기까지 이른다. 이 시기에 제작된 도자로는 순청자, 상감청자 진사 및 철화로 시문된 청자까지를 포함한다. 이 녹색시대에도 주조색과는 다른 고려백자가 소량이기는 하지만 제작되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백색시대는 조선왕조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15세기 초엽에서 조선왕조의 말년에까지 이른다. 이 시대에 제작된 도자는 고려도자가 퇴락하는 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시작하여 소박하고 신선한 문양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표출된 분청사기로 불리는 분장회청사기를 먼저 들 수 있다. 다음으로 분원에서 제작된 양질의 백자를 비롯하여 여러 지방가마에서도 제작된 질적으로 다양한 순백자, 그리고 중국 명대 청화백자의 자극으로 인하여 시작되어 토착화의 과정을 거친 청화백자를 들 수 있다. 요컨대 각 시대에 생산된 도자의 색깔에 의한 시대구분은 제작기법, 소성방법, 문화적 선진세력인 중국도자의 경향, 그 시대 사람들의 종교의식, 미의식 등의 변천울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한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왕조 및 연대에 의한 시대구분 방법과는 다른 것으로 지극한 간명하고도 직설적이며 편리한 시대구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