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지식인론’: 반동인가 대안인가.

정환규 한국교육사회학회 1999 교육사회학연구 Vol.9 No.2

『포르치운쿨라의 전대사에 관한 연구』의 유혹에 관한 문헌 분석

정환규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2018 神學展望 Vol.- No.203

아씨시 근처 포르치운쿨라에 있는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딸린 정원에는 프란치스코 성인과 관련된 유혹 이야기가 전해진다. 간략히 소개하면 어느 날 프란치스코가 자신의 욕망을 이기기 위해서 가시덤불 속에 몸을 던졌는데, 이후에 가시가 사라진 장미가 피어났고 오늘날까지 이 가시 없는 장미가 대성당의 정원에 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공식 전기 안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내용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근거를 살펴보고 그 내용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는 프란치스코 바르톨리(Franciscus Bartholi de Assisio)가 작성한 『포르치운쿨라의 전대사에 관한 연구』(Tractatus de indulgentia S. Mariae de Portiuncula) 8장에 실려 있는 것으로, 한겨울인 1월 어느 날 밤 기도에 열중하고 있던 프란치스코에게 일어난 유혹에 대한 이야기이다. 프란치스코는 유혹에 맞서 알몸으로 숲속에 있는 가시덤불 사이에 몸을 내던졌는데, 이렇게 유혹을 이겨 낸 프란치스코 주위를 밝은 빛이 비추고, 형언할 수 없이 향기롭고 또 아름다운 장미들이 피어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좀 더 깊은 이해를 위해 보나벤투라의 『대전기』(Legenda Maior), 토마스 첼라노의 『제2생애』(Vita seconda) 그리고 대 그레고리오 교황의 『베네딕도 전기』(Vita Benedicti) 등을 함께 참조하였고, 이것을 통해 『포르치운쿨라의 전대사에 관한 연구』 속에 나타난 유혹 이야기가 성적 유혹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음이 드러난다. 프란치스코의 유혹 이야기는 그 시작과 진행에서 『대전기』와 『제2생애』를 따라가고 있으며, 유혹의 해결에서는 『베네딕도 전기』의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주제어: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바르톨리, 『포르치운쿨라의 전대사에 관한 연구』, 장미 정원, 성적 유혹

학교교육과 불평등 문제

정환규 한국청소년개발원 1992 청소년연구정보자료 Vol.- No.2

청소년의 권리와 사회적 불평등-학교교육과 불평등 문제

정환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1992 청소년연구정보자료 Vol.- No.-

폰디의 안드레아 주교 이야기 문헌분석

정환규 한국서양중세사학회 2020 西洋中世史硏究 Vol.- No.46

There has been sex-related problems on all ages, but sexual abuse and scandals within the Church, - that keeps ‘Chastity’ as its prime value- is such a big problem not only within the Church but out to the whole society. To overcome these problems, an active movement to make laws and rules are necessary, in addition, to look back and see how people of past has overcome their moments of sexual seduction and kept virtue of Chastity is also needed. There were countless people has overcome their sexual seduction and defended Chastity. Among many stories, this theses focused on the seduction story of ‘Bishop Andrew of Fondi’, included in “Dialogues” of Gregorius. At first, the background, structure, and characteristic of the story was explored. Followed by relationship with other stories of sexual seduction for deeper understanding. This story, which has dual structure, has the most complex structure among the sexual seduction stories in the “Dialogues”. Also, this story has many symbols and expressions originated from former stories before the “Dialogues”, while showing its various characteristics of its own. Considering Gregorius’s intentions and object to tell, the story becomes even richer. As the Deacon Petrus says, this story gives fear and hope, also the story is on the journey to love, and has possibility to extend to the moral and theological discourse. Seduction comes different types according to each person, so cannot be defined in a single sentence. But as a small arrogance of Andrew was a begging of seduction, we must not forget the fact that seduction can begin from the smallest thing. Due to our human failings that when we fail, we should look back to the Andrew, who repented his fault under the feet of Jews, letting the woman out according to the canon of the Council of Nicaea, and every effort made afterwards to avoid any kind of seduction. When we fail, we should repent as soon as possible, like Andrew, followed by an actual action to avoid any kind of seduction. Fast repent and action according to the repent, can be a good safeguard that avoids same seduction and can be a good prop keeping the virtue of Chastity. 어느 시대나 성에 대한 문제는 존재했지만, 무엇보다 정결의 덕을 주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는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성적 남용이나 추문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법률을 제정하고 규범을 세우는 적극적인 움직임과 함께,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성적 유혹의 위기 상황에서,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고 정결의 덕을 수호해 나아갔는지 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역사상 많은 사람이 성적 유혹에 맞서 훌륭하게 정결을 지켜나갔다. 이러한 이야기 중에서 본고에서는 특별히 그레고리오의 『대화집』에 들어 있는, ‘폰디의 안드레아 주교’가 겪은 유혹 이야기에 집중하였다. 먼저 이야기의 배경과 구조, 특징을 파악하고,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 다른 성적 유혹 이야기들과의 관계를 고려하였다. 이중 구조를 지닌 이 이야기는 『대화집』의 성적 유혹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길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다. 또한 『대화집』 이전 여러 작품에서 유래된 상징과 표현들을 품고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여러 특징을 드러낸다. 여기에 그레고리오가 전하고자 하는 목적과 의도를 고려하면, 이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부제 베드로의 말처럼 두려움과 희망을 전해주는 이 이야기는, 사랑으로 나아가는 큰 여정 속에 있으며, 여러 주제를 통해서 도덕적, 신학적 담론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가진다. 유혹은 각자 다른 형태로 다가오기 때문에, 한 가지로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드레아의 작은 교만이 유혹의 시작이 된 것처럼, 유혹은 언제나 작은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지닌 인간적 한계 때문에 유혹에 떨어진다면, 안드레아가 유대인의 발 앞에 엎드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니체아 공의회 법령에 따라 여인을 내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유혹을 피하려 노력한 모든 것들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유혹에 떨어졌을 때는 안드레아처럼 신속하게 회개하고, 그 유혹을 이기기 위한 구체적 행동이 이어져야 한다. 이런 신속한 회개와 그에 따른 구체적인 행동은, 같은 유혹에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보호막이 되어 줄 뿐 아니라, 정결의 덕을 지켜나가는데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 전기의 성적 유혹에 관한 문헌 분석

정환규 한국서양중세사학회 2019 西洋中世史硏究 Vol.0 No.44

정결의 덕은 교회 안에서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기에,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 들이 하늘나라를 위해 기꺼이 정결을 지켜왔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역시 많 은 이들이 이 덕을 소중하게 지켜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 안에서 발생한 여러 성적 일탈 행위는, 이러한 정결의 덕을 크게 위협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한 고통은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교회 안에서도 큰 상처로 남아 있다. 이 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우리 보다 앞서 유혹을 극복하고 정결을 지켜나간 성 인들의 이야기를 돌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본고에서는 정결의 덕을 지킨 여러 성인들 중에서, 특별히 성 프란치스코를 선택하였고, 성인의 삶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공식 전기, 곧 성 보나벤뚜라의 『대전기(Legenda major)』를 사용하였다. 『대전기』에 나타난 성적 유혹 이야기 를 문헌 분석하고,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 이전 성인들이 겪었던 성적 유혹 이 야기, 특별히 성 아타나시오가 작성한 『안토니오의 생애(Vita Antonii)』와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이 작성한 『베네딕도 전기(Vita Benedicti)』를 비교하여, 『대전기』의 성적 유혹 이야기가 가진 특징을 살펴보았다. 『대전기』에 따르면, 어느 한 겨울 밤 이탈리아 사르테아노 산 속에서 기도에 전념하던 프란치스코에게 정결을 위협하는 유혹이 일어났다. 프란치스코가 수도 생활을 시작하고 형제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던 시기에 일어난 이 사건은, 그를 선한 열정에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는 유혹 과 해결이라는 구조 안에서 『안토니오의 생애』나 『베네딕도 전기』와 여러 유사 점을 가진다. 여기에 『대전기』가 가진 독특한 특징들이 더해져,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진다. 이로서 두 성인에 버금가는 성덕을 이룬 프란치스코의 위대한 승리 가 돋보이며, 일상 속에서 꾸준히 덕을 향해 걸어갔던 성인이 이루어낸 위대한 성과가 드러난다. 프란치스코가 보여준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실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정결의 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은, 이러한 유혹이 결코 넘을 수 없 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은총 속에서 지켜나갈 수 있는 것임을 우리에게 보여준 다. 우리가 유혹을 이기기를 원한다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가오는 유혹을 거 슬러 하느님에 대한 굳은 신앙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투쟁해 나아가야 하고, 그 때에 비로소 그분의 은총을 통해 우리도 프란치스코가 도달한 성덕의 길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The virtue of Chastity is one of the important virtue of the Church. That’s why so many Christians has willingly kept this virtue, until nowadays. But due to many sexual deviation occurred within the Church seriously threatens the virtue of Chastity. Pains occurred by this deviation remains not only to the victims, but also to the Church. In this circumstances, looking back to the story of Saints who lived before us, overcoming seductions, keeping the Chastity has big meaning to us. This thesis, among many Saints who kept the Virtue of Chastity, specially selected official Saint Francis’s life history, ‘Legenda major’ written by St. Bonaventure. This thesis tried to analyze sexual seduction story shown on ‘Legenda major’ and compared stories of ‘Vita Antonii’ by St. Anathasio and ‘Vita Benedicti’ by St. Gregory the Major, to find out special points that ‘Legenda major’ has. According to the ‘Legenda major’, one cold winter night, in region Sarteano, Italy, Francis was praying, a seduction threatening Chastity has occurred. It was when Francis already started to live a Religious life, and to live a community life with Brothers. The seduction was to get him off from the Good Passion. This story has many similarity with ‘Vita Antonii’ and ‘Vita Benedicti’ in a structure of seduction and solution. The story is enriched by adding special characters that ‘Legenda major’ has. The great triumph and achievement of St. Francis stands out through the story, who became as holy as other two saints, and that St. Francis made in his daily life. St. Francis has approved himself, while trusting the Lord and not submitting himself during the failures, that the seductions are conquerable and the Virtue of Chastity can be kept safe with the grace of God. If we want to overcome the seductions, we need to fight in various ways with trust in God. With this struggle, the Lord with his grace, will let us to participate the road of Virtue that St. Francis has reached.

S. 오즈맹. 『종교개혁의 시대 1250-1550』. 이희만 옮김. 한울아카데미. 2020. 616쪽.

정환규 한국서양중세사학회 2020 西洋中世史硏究 Vol.- No.45

학교교육과 불평등 문제

정환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1991 한국청소년연구 Vol.- No.6

포도주를 통해 바라본 암브로시우스의 음주론: 사회교리 저서를 중심으로

정환규 한국서양중세사학회 2021 西洋中世史硏究 Vol.- No.47

On a survey of Korea’s alcohol consumption in 2020, drinking alone and drinking at home increased due to the COVID-19, and the ratio of health threat drinking also increased. In this social phenomenon, We need to seek what a sound drinking culture should be, but finding out what drinks are is too broad. So in this study, I’ve chosen Saint Bishop Ambrose of Milan, who first showed ethical interest in drinking wine among the Latin Fathers. Among his writings, limited stories of wine in De Nabuthae historia, De Tobia, and De Helia et ieiunio were used. To Ambrose, the wine shows the greed of the Rich. Also, it drives the poor to misery and destruction. But the wine is not always to be boycotted. It is a neutral thing that delivers different results on how it is used. Although the wine is an origin of extravagance, promotes vanity, calls violence, destroys mental and soul, and stimulates lust, it is created to serve as a medicine, removes poison, and tenders people’s minds. We need to learn how to recognize and control the wine to make soul and heart’s joy. Saint Ambrose, who was a good shepherd of the Lord, shows merits and demerits of wine through the Holy Scripture and people of his time, emphasizes the virtue of temperance, which lead to the right usage of wine to the Christians of his time. The figures that Ambrose described at his time, can happen to us nowadays. So his teachings on control are a useful virtue at present. If we remember his teachings well, we can overcome the problems caused by excessive drinking. 2020년 우리 국민의 주류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혼자 마시는 술과 집에서 마시는 술이 증가하는 형태를 보이면서, 더불어 건강의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회 현상 속에서 과연 건전한 음주 문화는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는데, 실상 막연히 음주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너무 광범위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서양 교부 중 처음으로 포도주를 마시는 데에 윤리적 관심을 보인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우스 주교를 선택하고, 그의 『나봇 이야기(De Nabuthae historia)』, 『토빗 이야기(De Tobia)』, 『엘리야와 단식(De Helia et ieiunio)』에 나타난 포도주로 범위를 한정하였다. 암브로시우스에게 포도주는 부자들의 탐욕을 드러내는 물건이다. 또한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리고 사람을 파멸로 이끌어 간다. 하지만 포도주가 무조건 배척되어야 할 물건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중립적인 물품으로, 쓰는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비록 포도주가 낭비의 원인이며, 허영을 부추기고, 폭력을 일으키고, 정신을 파괴하고, 욕정을 자극하며, 영혼까지 망치지만, 약으로 봉사하도록 창조되었고, 독을 제거하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포도주를 올바로 인식하고 절제함으로써 영혼과 마음의 기쁨을 이루어야 한다. 무엇보다 사목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던 암브로시우스는 성경과 당시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통해 포도주의 장단점을 보여주고, 올바른 절제의 덕을 강조함으로써 그 시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포도주를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이끌어 준다. 암브로시우스가 서술한 당시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암브로시우스가 제시한 절제의 길은 현재에도 유용한 덕행이다. 우리가 그가 제시한 길을 충실히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음주로 인한 여러 어려움도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 5권 ‘암마 사라’의 이야기와 『안토니우스의 생애』 ‘첫 싸움’ 이야기의 문헌 분석

정환규 한국가톨릭신학학회 2019 가톨릭신학 Vol.0 No.35

Problems related with Sexuality has always been with us throughout the history. But many sexual scandals rising inside the Church nowadays gives serious damage to the Church. In this context, the Saints who fought bravely against sexual seduction, enlightens us with great example. Among the many stories of many Saints who made their triumph over the Sexual seduction, this thesis tries to analyze Vita Antonii and Apophthegmata Patrum, specially focused on the ‘First struggle’ of the Vita and the story of ‘Amma Sarah’ of the Apophthegmata. The contents of the ‘First struggle’ of the Vita is inherited and developed in the Chapter 5 of the Apophthegmata, and the Amma Sarah’s seduction story is the most important among many stories. Despite the sexual difference of Male and Female, the story of Sarah shows remarkable connections with the Anthony’s seduction story. Not only with the likeness of words, and structure between the two, the devil, who appeared with the Physical Body and admits its defeat, Sarah’s last words that faithfully follows the meaning of the Holy Scripture of the ‘First struggle’ of the Vita, the Sarah’s story certainly success the ‘First struggle’ of the Vita. Through the two stories, we can understand that the Sexual seduction applies to all, regardless of sex, with the help of Christ, we can overcome the seduction. Today, sexual scandals seriously threats the Church, but the great example of the Saints gives us strength to overcome the seduction. No matter what kind of seduction approaches, it is never undefeatable, but one must remember that we can overcome with the help of the Christ. 성적인 문제는 어느 시대에나 있어왔지만, 특히 오늘날 교회 안에 여러 성적 추문들은 우리에게 큰 아픔을 주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성적인 유혹에 맞서 훌륭하게 맞서 싸운 성인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본고에서는 성적 유혹을 이겨나간 여러 성인들의 이야기 중에서, 『안토니우스의 생애』와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을 분석하되, 특별히 『생애』의 ‘첫 싸움’ 부분과 『금언집』의 ‘암마 사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한다. 『생애』에 나타났던 ‘첫 싸움’의 내용은 『금언집』 5장에서 다양하게 계승되어 전개되는데, 무엇보다 암마 사라의 유혹 이야기가 중요하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주인공의 성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라의 이야기는 안토니오의 유혹 이야기와 놀라울 정도로 연결점을 가진다. 단어, 구조의 유사성 뿐 아니라, 육체를 가지고 나타나 패배를 시인하는 악마의 모습, 안토니오의 ‘첫 싸움’의 성경 구절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사라의 마지막 말까지, 다른 어떤 이야기들보다도 『생애』의 ‘첫 싸움’을 확실하게 계승하고 있다. 우리는 두 이야기를 통해서 유혹이 성별을 떠나 누구에게나 해당되지만,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이러한 유혹을 이겨 나갈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성적 일탈의 문제가 교회 안에 큰 슬픔으로 다가오고 있는 오늘날 상황에서 이런 교부들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유혹을 극복할 힘이 된다. 어떤 유혹이 다가오더라도, 그 유혹은 결코 이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