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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기술철학의 정립 가능성을 위한 시론 -인공지능 윤리와 도기론(道器論)-
정두호 ( Du-ho Jung ) 경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24 人文論叢 Vol.63 No.-
이 논문은 유가 기술철학의 정립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첫 단계로, 과연 현재 인공지능 윤리 담론에 유가 도기론(道器論)의 도덕적 성격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재 사회에 유가 철학은 기술과 관련된 적절한 담론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 논문은 기술은 인간의 확장이며, 기술적 대상은 인간 존재의 자기표현이라는 점에서 유가 철학, 특히 『역전』 (易傳)의 도기론과 부합한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즉, 도기론에서 형이상의 도(道)와 형이하의 기(器)는 일치하며, 따라서 유가철학에서 기술은 소우주로서의 인간의 자기 전개이다. 기술이 인간의 자기 전개라는 점에서 그 대표적인 예시로 인공지능을 들 수 있다. 기술이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발전 단계는 인간과 닮은, 혹은 그 이상의 존재이다. 유가 철학에서 인간의 지위와 앞으로의 지위를 고려했을 때, 인공지능은 포스트휴먼(Posthuman)으로서 유가 철학 담론 안에서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윤리와 관련하여 이미 수 많은 윤리 원칙들이 발표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 인공지능 윤리 원칙의 한계를 논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가 도기론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This paper is a first step in exploring the possibility of establishing a Confucian philosophy of technology, and whether the moral character of Confucian‘s discourses on the Dao(道) and the qi(器) can be applied to the current ethical discourse of AI. In the current society organized around technology, Confucianism has not produced an adequate discourse on technology. This paper will argue that technology is an extension of human beings, and technological objects are self-expression of human existence, which is consistent with Confucianism, especially the discourses on the Dao(道) and the qi(器) of Yizhuan(易傳). In discourses on the Dao(道) and the qi(器), the metaphysical Dao (道) and the physical qi(器) coincide, and therefore, for Confucians, technology is the self-expression of human beings as a microcosm. AI is a prime example of how technology is a human self-expansion. The ultimate developmental stage of AI that technology aims for is a being that resembles or exceeds human beings. Considering the status of humans in Confucianism and the future status of AI, it is necessary to address AI as a posthuman within Confucian discourse. A number of ethical principles have already been published in relation to AI ethics. In this paper, I will discuss the limitations of existing ethical principles of AI and explore the applicability of discourses on the Dao(道) and the qi(器) based on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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