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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프티(Michel Aupetit),이병호(번역자)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2020 神學展望 Vol.- No.209
과학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렇게 지대했던 적이 없다. 그런데 과학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 전통적으로 철학이나 신학이 다루던 영역에까지 밀고 들어와 사람들에게 혼란을 빚는 일(과학주의)이 많다. 근래 들어 교회에서도 여러 기회와 다양한 형식을 통해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왔다. 본고는 비교적 짧으면서도 신앙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향을 잘 밝혀 준다. 현대 물리학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과 양자 물리학이 과학자들을 비롯해서 일반 사람들도 물질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사실, 이것이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하느님 믿기와 어떤 관계가 있을 수 있는지, 특히 비충만성 경험이 인간의 경험과 인지 능력을 무한히 뛰어넘는 하느님과의 관계에 무엇을 시사해 주는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실재 자체에 내재하여 인간의 어떤 노력으로도 완전히 메울 수 없는 그 여백이 어떤 의미에서 우리에게 축복이 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알려 준다. 무엇보다도 어떤 ‘것’들을 상대로 하는 과학과는 달리, 어떤 ‘분’을 만나는 일과 그에 따른 증언이 인간의 삶에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그런 경험을 확대•연장•초월해서 생각하면 영원한 분을 이해하는 발판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리하여 그분으로부터 온 말씀, 곧 말씀으로서 한 ‘분’이 되어 온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만나고 증언할 수 있게 된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증언의 중요성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