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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아라 호남고고학회 2016 湖南考古學報 Vol.52 No.-
본 논문의 목적은 『三國志』와 『後漢書』 등 중국 사서에 등장하는 삼한의 ‘오곡’이 무엇인지 밝혀보고자 하는 것 이다. 위의 사서들에 의하면 삼한은 대방군 이남에 위치하는 마한, 진한, 변한을 가리킨다. 본고에서는 이를 토대로 마한에 해당하는 호서·호남지역과 변·진한에 해당하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삼한의 ‘오곡’에 대해서 밝히고자 한 다. 이를 위하여 문헌자료에 등장하는 삼한의 오곡에 대한 기록들과 삼한에 해당하는 호서·호남지역과 영남지역의 유적에서 확인된 곡물자료를 살펴보았다. 문헌사적으로 살펴본 오곡은 중국의 『周禮』에 처음으로 등장하며, 『大戴禮』, 『楚辭』, 『孟子』 등에서 기록되었다. 이들 사료에서 오곡은 ‘黍·稷·菽·麥·麻’, ‘稷·菽·麥·稻·麻’, ‘黍·稷·菽·麥·稻’를 의미하는데 稷·菽·麥이 반복 적으로 등장하는 점과 동이전의 ‘五穀及稻’라는 구절이 의미하는 삼한의 오곡에서 쌀은 제외된다는 점 등을 토대로 稷·菽·麥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고고학적으로 살펴본 결과, 호서, 호남, 영남지역의 삼한에 해당하는 유적에서는 쌀, 보리, 밀, 조, 기장, 피, 콩, 팥, 들깨, 삼 등의 곡물이 출토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호서지역에서는 쌀(7), 보리·팥(4), 밀· 조·콩(2) 순으로, 호남지역에서는 쌀(18), 밀(17), 팥(14), 콩(12), 보리(10), 조(8), 피(4), 기장·들깨·삼(2) 순으 로, 영남지역에서는 쌀(6), 밀(5), 팥(4), 보리(3), 콩(2), 조·피(1) 순으로 출토되었다. 각 지역마다 출현 빈도순에 는 차이가 있으나 공통적으로 대부분의 유적에서는 쌀이 출토되고 있으며, 쌀을 제외하고는 보리, 밀, 콩, 팥, 조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삼한의 오곡은 ‘보리, 밀, 콩, 팥, 조’의 다섯 가지 곡식일 가능성이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