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휴먼 인문학을 위한 하곡학 이해

김세서리아(Kim, Se-seo-ri-a) 한국양명학회 2017 陽明學 Vol.0 No.48

본 논문은 포스트휴먼 조건 하에서 새롭게 생성되어야 할 포스트휴먼 인간성(posthuman humanities)을 하곡의 인간과 인간-아닌 존재를 한 몸으로 이해하는 만물일체사상에 주목하여 논의한다. 하곡의 만물일체사상을 포스트휴먼 조건 하에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포스트휴먼 시대의 새로운 인문학의 방향과 새로운 인간형을 제시하는 것이다. ‘포스트휴먼 인문학’이라는 다소 거창한 주제 하에서 하곡학을 고찰하려는 본 논문은 다음의 두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둔다. 하나는 하곡학이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지점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인간과 인간-아닌 것들 간의 연대를 발생시키는가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하곡의 인간과 인간-아닌것들의 연대 이론이 보여주는 특징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대안적인 주체성 논의로 확장될 수 있는가이다. 하곡의 만물일체사상이 보여주는 인간과 인간-아닌 존재들이 맺을 수 있는 상호작용의 맥락을 통해 포스트휴먼 인문학이 지향하는 탈-인간중심주의, 종을 넘는 생명 사상을 면밀하게 논의할 수 있다. 또한 서구 사상이 근대적 인간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제시하였던 해체주의적 입장이나 인간주체성을 포기하는 담론이 산출하는 문제점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포스트휴먼 조건에 부합하는 인간 개념 및 인문학을 재구성할 수 있다. This thesis focuses on Ha-Gok’s holism of nature, which understands human and non-human existence as one body, to discuss post-human humanities that must be newly developed under the post-human conditions. By looking at Ha-Gok’s holism of nature under post-human conditions, the thesis attempts to suggest a new direction for the humanities and human form in the posthumanistic era. This thesis focuses on the following two research questions. First, at what point does Ha-Gok studies transcend anthropocentricism and how does it beget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 and non-human? Second, what are the characteristics that Ha-Gok’s relational theory shows and can this be extended to an alternative discussion of the subject? Through the context of mutual interactions that human and non-human existences can make, which Ha-Gok’s holism of nature shows, this thesis can thoroughly discuss thoughts of life that transcends different species and non-anthropocentricism that posthuman humanities aim for. In addition, human concept and humanities that accord with posthuman conditions can be newly developed. This transcends de-constructivist position or discussions giving up human identity, which have been suggested by the Western philosophy as a way to overcome the modern human.

차이의 철학으로서의 이탁오의 ‘음양남녀론’에 대한 여성주의 이해

김세서리아(Kim Se-seo-ri-a) 한국양명학회 2010 陽明學 Vol.0 No.26

논문은 이탁오의 음양남녀론이 전통적 음양론이 갖고 있는 절대성, 동일성, 위계성, 차별성에 대한 부정적, 비판적 의식을 지니고 있음을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전통적 음양론이 차이의 철학과 맺는 관계를 넘어서 차이의 철학을 배가시키는 지점을 드러내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이탁오의 음양남녀론이 음양, 남녀, 부부라는 구도를 설정하는 설명 방식이 빠질 수 있는 오류를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러한 한계가 이지의 사상 안에서 어떻게 극복되고 있는가의 맥락까지도 논의할 것이다. 이상의 문제의식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하여 논문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우선 이탁오의 음양남녀론을 차이의 철학의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는 근거를 찾아본다. 그것은 성리학적 음양론이 지니는 단일성, 절대성, 위계성 등을 비판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다음으로 이탁오의 음양남녀론이 비록 단일성이 아닌 복수성을 강조하고 또 위계적 차별성을 비판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주의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맥락을 짚어본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이 이탁오의 사상 안에서 어떻게 극복하는지의 논의를 통해서 이탁오의 사상과 차이의 철학이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 This thesis recognizes that Lee Cho Wu’s “Yin and Yang, Man and Woman” theory doubles the Philosophy of Difference by transcending the relationship created with the Philosophy of Difference. This is because Yin and Yang, Man and Woman possesses a negative and critical position towards Absoluteness, Identity, Hierarchy, and Discrimination. However, the report does not overlook the fallacy that there could be a loss of explanatory method that Lee Cho Wu’s “Yin and Yang, Man and Woman” theory sets the composition of Yin and Yang, Man and Woman, and Husband and wife. And the thesis discusses how these limitations are overcome in his theories. To deal with these issues effectively, the thesis will approach the topic through these processes. First, it will search for evidence that Lee Cho Wu’s “Yin and Yang, Man and Woman” theory can be inspected in philosophy of difference. This will be accomplished by criticizing the Absoluteness, Identity, Hierarchy the Yin and Yang in Neo-Confucianism carries. Next, the thesis will observe how Lee Cho Wu’s “Yin and Yang, Man and Woman” theory criticizes the Hierarchical Discrimination and emphasize the Plurality instead of the Unity but still limits itself in the feministic limitation. And also how these problems overcome themselves in Lee Cho Wu’s thoughts will be observed discussed.

霞谷의 ‘도덕적 영성’으로서의 양지와 그 현대적 의미

김세서리아(Kim Se-seo-ri-a) 한국양명학회 2009 陽明學 Vol.0 No.22

본 논문은 영성 개념을 신비주의적, 영지주의적 차원이 아닌 철학적 차원에서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형이상학적 이해의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문은 우선 영성 개념을 철학적 지평 위에서 논의해 온 선행연구에 주목하여, 영성에 대한 철학적, 인간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그 다음 일찍이 영성 개념을 도입하여 생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생태 여성주의의 입장을 분석하면서 그들이 근대적 기획이 산출하는 문제점들을 극복하려는 노력과 그 한계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하곡의 양지설에 주목하여 새로운 생태이론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문은 인간의 도덕적 자각 능력을 강조한 하곡의 양지를 ‘도덕적 영성’으로 이해한다. 하곡의 양지설이 인간의 도덕적 주체성을 특별히 강조하였음을 기초로 그의 양지를 ‘도덕적 영성’이라 명명하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부터 새로운 이성이해의 틀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생태여성주의 논의를 확장시키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 This report provides a new metaphysical understanding frame by comprehending spirituality as not gnostic and mystic dimensions but a philosophical dimension. For this reason, the report attempts the philosophical approach through focusing on the preceding study, which discusses spirituality on the philosophical ground level. Next, the report will observe the endeavors the eco-feminism makes to overcome the problems caused by modern projects and the limitation of eco-feminism. Lastly, the report will search for a new ecological theory by focusing on Liang-zhi theory of Ha-gok. In the report, this kind of discussion will be formed by understanding the Liang-zhi theory of Ha-gok, which emphasized humans’ moral subjectivity, as a ‘Moral Spirituality.’ From this critical mind, the report will attempt to contribute in developing a new frame for the understanding of reason and expand the eco-feminism debate.

『내훈』의 『열녀전』 인물 인용을 통해 본 소혜왕후의 젠더정치성

김세서리아 ( Kim Se-seo-ri-a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2021 시대와 철학 Vol.32 No.1

본 논문은 조선 시대 여성 작가의 규훈서가 『열녀전』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지식-권력을 구축하는 맥락과 그것을 기반으로 어떤 젠더정치성이 형성되는가의 국면을 살펴본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소혜왕후의 『내훈』에 주목한다. 또한 『내훈』이 『열녀전』의 여성인물을 인용하는 특징을 드러내기 위해 조선 후기 왕실 여성인 영빈이씨의 『여범』과 비교한다. 『내훈』과 『여범』이 공통으로 인용한 『열녀전』의 여성 인물 8인을 비교, 분석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내훈』이 단지 유교 사회가 권장하는 모범적인 여성상을 소개하고 강조한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작가 자신들의 꿈과 야망을 표출하고 있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특히 같은 규훈서인 『열녀전』을 『내훈』이 어떻게 활용하는지, 『열녀전』의 여성 인물을 어떤 방식으로 소개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소혜왕후의 유교 지식의 활용과 그 효과로서의 성인되기를 위한 갈망과 정치적 욕망 등 젠더정치성을 살펴본다. This paper aims to look at the context in which knowledge-power is produced during the process of women discipline in Chosun dynasty citation Lie-Nü-Zhuan and seeks to observe what kind of gender politics can be comprised based on this context. For such discussion, this paper pays attention to Nae-hun authored by Queen So Hye. In addition, to demonstrate the characteristics of Nae-hun’s citation of Lie-Nü-Zhuan, the paper compares and analyzes the anecdotes of eight female characters in Yeo-beom, written by Concubine Young-bin in the late Chosun dynasty, with Lie-Nü-Zhuan which cites the same eight characters. With this research problem in mind, this paper argues that not only does Nae-hun introduces and emphasizes the exemplary female figure encouraged in a Confucian society but also expresses the authors’ dreams and ambitions themselves. In particular, the paper discusses how Nae-Hun cites a similar kind of discipline book, Lie-Nü-Zhuan, and how Nae-Hun introduces the female figures from Lie-Nü-Zhuan. By doing so, the paper seeks to illustrate Chosun royal women’s use of power through Confucian knowledge, its effects, and how So Hye expressed her desire to gain political power and to ‘become a sage’.

강화학의 실학적 특징을 통해 본 한국의 여성주체성

김세서리아(Kim Se-seo-ri-a) 한국양명학회 2008 陽明學 Vol.0 No.20

본 논문은 한국의 여성주체성에 대한 논의가 근대화과정 안에서만 논의 될 수 있다는 일반화된 인식에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이는 전통 사상 안에서도 여성 주체 의식이 변변히 흐르고 있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음을 주장과 연관되어 있다. 논문에서 이 같은 문제의식은 강화학파의 실학적 특징을 통해 논의되었다. 논문은 양명학이 기본적으로 양지의 자기실현을 통해 도덕적 주체성과 평등의 의미를 강조하는 경향을 지닌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특히 강화학파의 실학적 특징 즉 양지에 근거한 평등의식과 도덕적 주체의식, 실심(實心)에 기반한 실천적 의지와 민족 자존적 주체 의식이 한국여성주체 형성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인식한다. 물론 강화학파의 사상이 한말 여성의 주체 인식 변화에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하였다거나강화학파 사상가들이 한국의 여성주체 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였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강화학파 사상의 양지체용설과 생리론을 근거로 한 정감적 주체, 실심을 기본으로 한 실천적 주체 그리고 한말 강화학파의 민족 담론을 둘러싼 저항적 주체에 관한 담론들이 평등성, 근대성, 저항성을 지니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도 없다. 따라서 본 논문은 한국 철학 내에 근대여성주체의 자생적 형성 요인이 다분히 있었을 것이며, 특히 한말 한국이 처한 특수한 상황들 속에서 자체 발생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This paper critically approaches the generalized recognition that argument about Korean women subjectivity can only be argument through modernizing process. This is related to the claim that the footprints of women subjective cognition is found even in traditional thoughts. In this paper, this topic is argued through This paper recognize that Kang-hwa study’s Shil-hak characteristics, which is equality based on Yang-ji, moral subjectivity, practical will based on Shil-shim, and subjectivity of nationalistic self-esteem provide important theoretical evidences related to the formation of Korean women subjectivity. Of course, there is no clear evidence that Kang-hwa study’s thoughts act as an important reason for the change in women’s subjectivity at the at the end of the Chosun dynasty. However, emotional subjectivity based on the theory of Liangzhi(良知) of Kang-bua study’s thoughts and the theory of Saeng-li(生理), practical subjectivity based on Shil-shim(實心) and resistant subjectivity encompassed by national discourse at the end of the Chosun dynasty made it possible for the formation of a different women subjectivity thar is different from the West during the modernizing process in Korea.

양명학과 철학 상담 : 주체의식과 상호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김세서리아 ( Kim Se-seo-ri-a )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2011 철학 실천과 상담 Vol.2 No.-

철학 상담은 내담자의 자율성을 고취시키며 내담자로 하여금 미래의 문제들을 피하거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을 가장 주요한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철학 상담에서는 자율성, 주체의식 등의 문제를 다른 무엇보다도 강조하며, 내담자 스스로 자기의 문제를 살피고 해결하려는 의지, 주체적 사고를 매우 중요한 요건으로 한다. 또한 철학 상담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전통적인 상담이나 정신과적 치료와는 달리 상담자와 내담자의 평등한 공감, 양육, 상호존중의 새로운 원리에 의해 작동시킨다. 철학 상담의 특징을 이렇게 이해하는 본 논문은 양명학에서의 자기로부터 출발하는 철학, 타자와 공감하는 철학이 철학 상담과 만나는 측면이 있다고 이해하고, 양명학적 사유가 철학 상담에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을 지점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하여 본 논문은 양명학의 철학적 사유에 나타난 양지설, 심즉리, 심외무물, 심외무사, 몸 은유의 방식, 만물일체지인과 일기유통 등의 이론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를 자기 발견, 주체의 확보, 주체의 경험, 공감과 통각의 주체 등의 문제와 연결시켜 논의한다. The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s of philosophical counseling are inspiring the counselee's subjectivity and fostering the counselee's ability to avoid or solve future problems on his/her own. Accordingly, philosophical counseling emphasizes issues regarding autonomy, a sense of independence more than anything else. In this context, it is understood that the counselee's will to observe and solve his/her own problem and subjective thinking are the most important. And philosophical counseling works on new bases such as equal sympathy, care, and mutual respect between the counselor and the counselee in other words different from the traditional counseling or treatment which were focused on the counselor. This thesis, which understands the characteristics of philosophical counseling in this way, believes that there is a common side between philosophical counseling and the philosophy of starting from the self as well as sympathizing with others from Yang-ming Studies. Through this, the thesis suggests how Yang-ming studies speculation can be a useful strategy in philosophical counseling and provide a method necessary for philosophical counseling. To effectively approach this problem, this thesis focuses on philosophical thoughts from Yang-min Studies. Also this will be connected to self-finding, securing the subject, experience of the subject, and the subject of sympathy and apperce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