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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iater Shulman ),이은정(번역) 위덕대학교 밀교문화연구원 2016 密敎學報 Vol.17 No.-
연기는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철학적 교리로서 일반적으로 모든 존재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육체적인 현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다른 현상들과 서로 관련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며 다른 현상들에 의해 조건지어져서 발생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이 논문은 그러한 연기(pratltya-samutpada)의 이해가 초기불교에 관해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논의한다. 연기는 모든 존재에 관련되어 있기보다는 단지 정신적인 조건화의 과정에 연관되어 있다. 그것은 실재 (reality)에 대한 분석이 아니라 아트만(atman)을 추구하는 우파니샤드(Upanisad) 적맥락의 자아에 대한 분석이었다. 그 가르침은 의식과 실재 사이의 관계의 본성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존재론적 함의를 가졌다. 이러한 함의는 사물들(things)이 다른 사물들에 의해 조건지어져 있다기보다 의식에 의해서 조건지어져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니까야에서 연기된 것으로서의 “사물들”을 언급하더라도 사물들이 다른 사물들에 의존해 있다거나 모든 것이 조건화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가 집착했기 때문에 우리가 맞닥뜨린 사물들이 존재론적인 존재로 이동되었다는 것이다. 본 논문은 연기에 대한 정교한 담론이 포함되어 있는 『니다나 상윳따, Nidana-samyautta』(S12)를 중심으로 Paticcasamuppada라는 표현으로 논의를 한다. 여기에서 12지분들은 윤회의 과정에서 마음이 기능하는 방식과 재생을 구성하는 정신적 조건화의 과정을 표현한다. idappaccayata 또한 『빠짜야 슷타, Paccaya-sutta』(SN.n.25)에서 12지분들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경에서도 연기된 것은 일체의 현상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12지분들 안에 포섭되어 있는 조건화 과정에 의해 생겨난 대상들만을 언급한다. 연기는 초기에는 12지분들로 가장 잘 알려진 조건적 지분들의 세트 더 이상은 아니었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이러한 지분들이 내포한 것은 정신적 조건화의 관념이었다. 오늘날 대중적인 연기의 이해는 모든 사물들과 관련된 인과성의 원리로서 후대의 교리적 발달의 결과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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