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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있어서의 평가절하의 폭과 시기의 결정요인
박대근 한국금융학회 1997 金融學會誌 Vol.2 No.1
각 국의 평가절하 사례를 보면 각 국이 선택한 평가절하의 폭과 빈도는 국가 간에 매우 큰 차이를 보임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자본의 대외거래가 제약되어 있는 개발도상국에서의 평가절하의 폭과 시기의 결정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평가절하 경험을 이용한 실증분석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먼저 기존 문헌으로부터 평가절하 폭과 시기의 결정요인을 파악하였다. 정책당국이 실질환율이 균형환율 수준으로부터 크게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평가절하에 따른 정치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절하의 폭과 시기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실질환율의 추세와 분산이 평가절하 시기와 폭의 주요 결정요인임을 파악하였다. 반면에 외환보유고의 부족으로 인한 통화위기로서 평가절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외환보유고가 평가절하 폭과 시기의 주요 결정요인으로 나타났다. 실증분석으로는 아시아 개도국의 37개 평가절하 사례로부터 구성된 횡단면 자료를 이용하여 이론 모형의 예측을 검정해 보았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질환율의 추세는 이론모형이 제시하는 것과 일치된 방향으로 평가절하의 폭과 시기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실질환율의 분산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실질환율의 추세와 분산뿐만 아니라 통화량대비 외환보유고도 평가절하에 영향을 미침을 발견하였다. 특히 외환 보유고는 평가절하의 폭과 고정환율 지속기간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엔 환율과 외환시장 개입 : 외한시장압력을 중심으로
박대근 한국금융학회 1998 金融學會誌 Vol.3 No.1
일본경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에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환율의 관리에 있어서도 엔화 환율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압력과 개입지수를 추정하고, 이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에 있어서 원-엔 환율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해 보았다. 이와 같이 외환시장 개입압력과 개입지수를 이용하는 것은 외환시장 개입규모만을 이용한 기존의 연구에 비해 외환시장 개입행태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시장 개입지수를 보면 한국은행은 대체로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역풍형태의 외환시장 개입을 주로 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부분적으로는 외환시장에서는 원화의 절상압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를 절하시키는 방향으로 개입한 경우가 나타나는데, 이와 같은 인위적이고 적극적인 형태의 개입사례가 주로 엔화의 절하기 즉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시기에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엔-달러 환율이 한국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