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서울대학교 학생의 진로탐색행동과 진로탐색효능감, 부모애착, 학교의 진로지원의 인과적 관계를 구명하는데 있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가설을 다음과 같이 ...
이 연구의 목적은 서울대학교 학생의 진로탐색행동과 진로탐색효능감, 부모애착, 학교의 진로지원의 인과적 관계를 구명하는데 있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가설을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서울대학교 학생의 진로탐색행동과 진로탐색효능감, 부모애착, 학교의 진로지원의 인과모형은 실증적 자료 예측에 적합할 것이다. 둘째, 서울대학교 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진로탐색효능감, 부모애착, 학교의 진로지원은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셋째, 서울대학교 학생의 부모애착과 학교의 진로지원은 진로탐색효능감을 매개로 진로탐색행동에 간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넷째, 서울대학교 학생의 개인적 특성에 따라 연구모형이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모집단은 2010년 서울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전체 학생이다. 2010년 현재 서울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은 16,325명으로, 이 연구에서는 변인의 특성과 불성실 응답 등을 고려하여 총 380명을 표집 하였다. 이는 서울대학교 학생의 진로탐색행동과 관련 있는 기준 변수로 집단을 층화하여 비율을 고려하였다. 주요 층화 기준인 소속단과대학의 특성과 성별을 고려하여 할당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도구는 진로탐색행동, 진로탐색효능감, 부모애착, 학교 진로지원,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진로 특성 조사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진로탐색행동 측정도구는 최동선(2003)이 개발한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나에 대한 탐색 12문항, 직업에 대한 탐색 16문항으로 구성되었고, 내적 일치도 계수는 .854~912 이었다. 진로탐색효능감 도구는 Solberg(1994)가 개발한 도구를 최옥현(2007)이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으며, 면접효능감 5문항, 개인적탐색효능감 5문항, 직업탐색효능감 6문항, 관계구축효능감 4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내적 일치도 계수는 .841~.911 이다. 학교 진로지원 도구는 사회적 지지와 진로지지의 측면에서 문헌고찰을 통하여 검사의 하위영역을 결정한 뒤, 기존 측정도구의 문항분석과 개방형 질문지를 이용한 새로운 문항 수집 및 지시문과 응답양식을 결정하여 학교의 진로지원 검사(초안)를 개발하였다. 이후 부적절한 문항을 제거하기 위하여 전문가 검토와 예비조사를 실시하는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 측정도구는 정보적 지원 7문항, 실제적 지원 8문항, 정서적 지원 1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내적 일치도 계수는 .878~.889 이다.
자료 수집은 자료 수집은 2011년 10월 1일 부터 10월 20일까지 우편조사 및 방문조사를 통하여 실시되었다. 이에 380명의 자료가 회수되었으며(회수율 95.0%), 회수된 자료 가운데 한 문항이라도 응답하지 않았거나, 역배점되는 문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항에 한 번호로 응답한 9명을 제외한 371(유효 자료율 92.8%)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for Windows와 AMOS 18.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모든 분석에 있어 통계적 판단은 유의수준 5%에 따라 이루어졌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서울대학교 학생의 진로탐색행동과 진로탐색효능감, 부모애착, 학교의 진로지원 간의 가설적 인과모형의 적합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변인 간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었다. 둘째, 서울대학교 학생의 진로탐색효능감, 학교의 진로지원은 진로탐색행동에 직접적으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부모애착은 진로탐색행동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셋째, 서울대학교 학생의 학교진로지원 및 부모애착과 진로탐색행동의 관계에서 진로탐색효능감은 유의미한 매개효과를 가졌다. 넷째,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단과대학 특성에 따라 연구모형이 차이가 있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진로탐색행동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에서 나타난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진로탐색행동 수준은 보통 이하이며, 직업탐색 영역이 나에 대한 탐색 영역보다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둘째, 서울대학교 학생의 진로탐색효능감이 높을수록 진로탐색행동이 촉진된다. 이 연구에서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진로탐색효능감은 진로탐색행동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교 진로지원이 높을수록 진로탐색행동이 촉진된다. 즉,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지되는 진로지원의 수준이 높을수록 진로탐색행동의 빈도가 높다. 이는 직접적인 경로와 간접적인 경로로 모두 설명된다. 넷째, 단일학과로 구성된 단과대학에 비해 다수학과로 구성된 단과대학에서 진로탐색효능감이 진로탐색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컸으며, 학교진로지원이 진로탐색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도 더 컸다. 다섯째, 서울대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저학년학생들에 비해 학교의 진로지원 수준을 낮게 평가하였다.
이 연구결과를 기초로 후속 연구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향후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인지된 진로지원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변인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둘째, 대학의 진로지원서비스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통합적인 준거 개발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셋째, 부모애착과 부모로부터의 심리적 독립을 동시에 고려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넷째,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실제적인 진로지원을 도울 수 있는 진로지원체계가 구축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