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보편적 생계부양자와 여성 돌봄자라는 규범적 기대속에서 노동시장 경험이 개인의 성역할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돌봄은 사회적 이름이 아닌 여성 개인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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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2024
학위논문(석사) --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 사회학과 , 2024. 2
2024
한국어
301
서울
iv, 62장 ; 26 cm
지도교수: 김영미
I804:11046-00000055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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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보편적 생계부양자와 여성 돌봄자라는 규범적 기대속에서 노동시장 경험이 개인의 성역할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돌봄은 사회적 이름이 아닌 여성 개인의 문제로 호명되며, 이중요구의 압력 속에서 여성은 개별적인 젠더전략을 모색한다. 노동시장은 여성의 일 지속과 돌봄을 가능하게 하는 자원을 제공한다. 가령, 높은 소득은 유급 돌봄 서비스의 구매를 가능하게 하고, 높은 지위와 성취는 여성의 노동 가치를 정당화하여 친족자원 요구에 대한 자격을 갖추게 하고,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과 같은 공적제도의 지원은 일과 돌봄의 병행을 가능하게 한다. 젠더규범과 노동시장의 상호작용은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이 되었는데, 이를 확장하여 여성의 노동시장 경험이 성역할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고, 이에 대한 함의를 논의해보고자 했다.
여성가족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고정효과모형 패널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역할 태도 완화에 있어 소득의 효과는 남성생계부양자 규범에서만 나타나며, 이 같은 효과는 지위, 성취, 제도 접근성 변수를 투입해도 동일하게 유지된다. 둘째, 성역할 태도에 대한 지위의 영향력은 일관성을 보이지 않는다. 사업체 규모의 효과는 남성생계부양자 규범에서만, 종사상 지위와 고용형태의 효과는 여성돌봄자 규범에서만 나타난다. 사업체 규모와 고용형태에서는 지위가 높을수록 (대기업, 전일제) 전통적 성역할 태도의 수용이 낮아지는 반면, 종사상 지위에서는 지위가 높을수록 (정규직) 성역할 태도의 수용이 높아져 지위의 영향력은 단일한 방향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셋째, 노동시장에서의 성취의 효과는 부분적으로 나타난다. 성과 인정과 일 만족도만이 각각 생계부양과 돌봄에 대한 전통적 성역할 규범의 수용을 낮추고, 업무 결정권은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제도 접근성은 유일하게 두 규범에 대한 수용을 약화한다. 비록, 남성생계부양자 규범에 대한 효과는 배우자의 노동 조건이 고려되지 않을 시에만 나타나지만, 여성돌봄자 규범에 대한 효과는 그와 무관하게 확인된다.
분석결과를 종합해보면, 노동시장이 여성의 일-가정 양립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그동안의 연구결과와 달리, 성역할 태도에 대한 노동시장 경험의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노동시장을 활용한 전략이 한시적으로 돌봄 문제를 봉합하고 비가시화하는 데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젠더화된 규범을 거부하는 동력이 되기는 어렵다는 함의를 제공한다. 높은 제도 접근성이 생계부양과 돌봄에 대한 성역할 태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본 연구의 분석결과에 빌어, 출산휴가, 육아휴직, 직장 돌봄시설 등의 공적제도 확대를 성역할 태도의 완화 및 여성의 일-가정 갈등 해소의 대안으로 제안한다. 그러나 보편적 돌봄자 규범의 도입, 이상적 노동자 모델의 해체 등, 젠더규범 구조의 변화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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