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노동 시장 성과와 건강 상태가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이다. 노동 시장 성과와 건강의 관계는 한쪽이 다른 한쪽을 결정짓는 단일한 원인이나 결과가 될 수 없다. 그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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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노동 시장 성과와 건강 상태가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이다. 노동 시장 성과와 건강의 관계는 한쪽이 다른 한쪽을 결정짓는 단일한 원인이나 결과가 될 수 없다. 그럼에...
본 연구는 노동 시장 성과와 건강 상태가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이다. 노동 시장 성과와 건강의 관계는 한쪽이 다른 한쪽을 결정짓는 단일한 원인이나 결과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에서 주로 사용되는 일자리 이익 모형이나 건강한 노동자 모형은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건강하다고 설명하거나, 반대로 사람들이 건강했기 때문에 일자리를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노동 시장 성과와 건강 상태 사이에 단일한 방향이 존재한다고 가정한다.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생애 사건 스트레스 모형(Life-Event/Stress Model)의 가정을 받아들인다. 노동 시장 성과와 건강 상태는 경쟁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독립적인 경쟁 경력 지위(competing career status)이다. 두 개의 경력 지위는 상호간에 최소한의 긴장 관계에 놓이기를 원하며 노동 시장 성과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이러한 가정에 따라 노동 시장 성과가 고정되어 있는 경우에 발생하는 상태효과(state effect)와, 노동 시장 성과가 변화할 때 발생하는 전이효과(transition effect)를 관찰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종사상 지위라는 노동 시장 성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첫째, 건강이 가장 좋지 않은 사람들은 비경제활동상태에 있다. 비임금이나 실업을 포함하여 모든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비경제활동상태에 있는 사람들보다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거나 건강 상태를 회복할 확률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비록 이론적 틀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자리가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건강하며 나아가 더 좋은 노동 시장 성과를 가진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는 일자리 이익 모형(Work-Benefit Model)의 일자리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둘째, 임금근로자들을 살펴보았을 때 정규직 임금근로자들이 비정규직에 비해 더 건강하다. 건강이 작년에 비해 좋아졌다고 보고할 확률이나, 계속하여 좋은 상태를 유지할 확률이 비정규직 근로에 비해 정규직 근로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비정규직 종사자들이 소득이나 각종 근로조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기존의 연구들에 이어, 고용불안정과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불이익을 받는 기제가 이들의 삶의 질을 낮추는 또 하나의 고리가 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셋째, 비임금 근로의 효과는 건강이 좋아지는 변화를 경험하는 것과 나빠지는 변화를 경험하는 것에서 서로 다른 효과를 나타냈다. 건강이 나빠지는 변화를 보고하는 집단에서는 비임금 근로가 가장 건강할 확률이 높은 좋은 노동 시장 성과로 나타나는 반면, 건강이 좋아지는 변화를 보고하는 집단에서 비임금 근로의 지위는 임금근로나 실업 상태보다 좋지 않은 종사상 지위로 나타난다. 또한 건강이 나빠지는 변화를 경험하는 집단을 살펴보면 작년도부터 비임금 근로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건강이 나빠질 확률이 처음 비임금 근로시장에 진입한 사람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 생애 사건 스트레스 모형의 가설을 기각시켰다. 건강이 좋아지는 집단의 전이효과는 이보다 더 예상을 빗나가 비임금 근로로 전이되는 사람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전이되는 사람들보다도 건강이 회복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들은 우리 나라 노동 시장에서 비임금 근로가 차지하는 특수성을 생각해 볼 때 이들이 임금근로 시장에서 밀려나 차선책으로 비임금 근로를 선택했으며 직업불안정성이 매우 크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