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자는 과거와 관계를 맺기도 하고 과거와 단절을 선언하면서 도자예술의 범주가 확장된다. 예술로서 도자의 영역이 산업사회로 수용되면서 과거와 새로움이 공존한다. 1971년 린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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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동아대학교 대학원, 2021
2021
한국어
631 판사항(5)
부산
A Study on the Femininity in the Ceramic Arts : focused on the transformation from the costume culture of Chosun dynasty to the contemporary ceramic arts
xiii, 174 p. : 삽화, 도표 ; 26 cm
지도교수: 김승호
참고문헌: p. 164-169
I804:21008-20000036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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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자는 과거와 관계를 맺기도 하고 과거와 단절을 선언하면서 도자예술의 범주가 확장된다. 예술로서 도자의 영역이 산업사회로 수용되면서 과거와 새로움이 공존한다. 1971년 린다 노클린(Linda Nocklin)의 격언 -“왜 위대한 여성 미술가는 없는가?”-이 국제적으로 확산되면서 여성의 주체의식이 현대미술에서 부상한다. 문화생활의 도구로서 도자기가 미술작품으로서 평가받기에 이르렀고, 그리하여 전통 복식의 생산, 수용과 실용의 주체로서 여성성이 도자예술에서 부각한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도자예술 분야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본 연구는 기획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현대 도예에서의 전통 이미지 차용 및 변용을 위해 그 방법과 표현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 달성을 위해 조선시대 복식에 나타난 여성성을 이용한 본 연구자의 작품 해석을 통해 현대 조형원리를 파악하고 이를 현대조형예술로 수용하는 방법론을 취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먼저 조선시대 문화생활과 예술에서의 여성성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하였다. 이를 토대로 조선시대의 복식문화에 나타난 미적 형태의 변용에 초점을 맞추어 도자예술에서의 여성성에 관한 조형적 범주로 고찰 범위를 확장하였다. 현대예술에서 여성성에 대한 미학적 담론이 형성되면서 조선시대 여성들의 문화생활이 새롭게 조망된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의 문학과 미술, 음악 분야에서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분석하여 도자예술의 여성성을 고찰하였다. 이와 함께 현대도자예술에서의 조형원리에 대해서도 고찰함으로써 본 연구의 이론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구축하고자 했다. 현대도자예술의 조형원리는 리 샤오펑(Li Xiaofeng), 김익영,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윤주철, 그레이슨 페리(Grayson Perry), 황재원, 보딜 만츠(Bodil Manz), 양지운의 작품을 대상으로 탐구 및 고찰했다.
이상의 이론 고찰을 토대로 본 연구자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조형원리와 여성성의 적용 사례를 분석해 제시함으로써 조선시대 복식문화가 현대 도자 예술로 변용되는 과정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그 과정은 전통복식으로서 의복, 규방공예, 장신구의 조형성과 변용의 과정, 조형원리와 여성성을 부각시킨 본 연구자 작품에 대한 해석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시대의 문화생활과 예술에서의 여성성, 조선시대 복식문화의 미적 범주와 여성성에 관한 고찰 결과이다.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그 역할이 한정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활동과 직업 분야도 제한적이었다. 제한적이었으나 고려시대의 관습이 이어진 17세기 이전까지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는 정치나 경제, 사회적 분야에서 비교적 주체적이었다. 조선의 유교적 규범이 일상에 스며들면서 조선의 여성들은 사회생활과 교육에서도 차별화되면서 그들은 규방이라는 문화공간에 한정된, 즉 외부와 단절된 규방 공간 안에서의 바느질, 수놓기 장식품 제작에 집중하게 된다. 조선시대의 여성들은 여성으로서의 품위 유지를 위한 그림 그리기가 중심인 반면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여성들의 활동 분야는 수놓기, 혹은 남성의 의복 정제를 위한 바느질과 수예가 유일한 경제활동의 수단이 된다. 조선 후기에는 남존여비 사상이 더더욱 심화되면서 복식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복식의 변화는 옷뿐만 아니라 문화생활에서도 조형적 미의 발달로 이어진다. 조선 후기의 여성들은 복식문화의 수요자이자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의복과 함께 가재도구의 장식, 의복의 장신구, 신발, 그릇 등이 조형적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유교적 규범에도 불구하고 복식이나 규방 생활은 여성의 개인적 사상과 윤리관이 어디까지 반영되었는지, 그에 대한 문제의식도 또한 21세기 문화산업에 담아내고 있을 정도다.
둘째, 현대도자예술에서의 조형원리에 대한 고찰 결과이다. 리 샤오펑의 복식도자 시리즈, 김익영의 제기 시리즈를 분석함으로써 전통의 재해석과 차용의 맥락을 파악하였다.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과 윤주철의 첨장 시리즈를 분석함으로써 노동과 기법의 반복이 갖는 의미를 파악하였다. 그레이슨 페리 및 황재원의 대표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기록물로서의 도자 회화의 예술적 의의를 파악하였다. 보딜 만츠의 캐스팅 제작방법과 양지운의 금연마 제작방법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여성성을 드러내는 방법론에 대해 파악하였다. 이 같은 다양한 작품 분석 및 해석을 통해 현대도자예술에서 추구하는 다양한 조형원리에 대해 이론적 이해도를 높였다.
셋째, 본 연구자의 작품에서의 조형원리와 여성성에 대한 분석 및 해석 결과이다. 본 연구자는 두 가지 차원에서 출발한다. 한편으로는 도자의 기능성과 실용성이 예술성과 결부되면서 현대 도자에서의 조형 요소가 다변화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사회의 국제적 여성운동과 도자예술에서의 시대성의 관계망에서 출발한다. 조선시대의 복식문화에 나타난 형태의 변용이 현대적 도자 작품의 특징인 조형 요소의 다양성과 역사성을 이해하는 조건이라면, 조선시대 전기와 후기의 여성 문학, 여성 미술, 여성 음악은 여성의 사회적 위치의 변화와 예술활동에서의 여성성을 역사적으로 관찰하는 범위에 속한다. 이러한 이해의 조건과 고찰의 범위를 도자예술에서의 여성성에 대한 본 연구자의 작품 해석을 통해 밝혀냄으로써 조선시대의 복식문화에서 도자예술로의 변용과 그 역사적 노정이 맥락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상과 같이 수행된 본 연구가 갖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현대도자예술에서의 전통의 재해석과 차용, 노동의 기법과 반복, 기록물로서 도자 회화, 제작방법과 여성성에 대한 사례연구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우리의 전통복식과 규방공예 그리고 장신구에 대한 현대적 변용과 여성성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탐색적 기초 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도자 예술이 단순한 완성이 아니라 도자예술활동의 노정에 있어서 조형성의 현대적 변용과 여성성이 든든한 반석으로 거듭나길 본 연구자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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