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 과정을 심도 있게 검토하여 용서 유형과 결과에 대한 실체이론을 개발하는 데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성폭력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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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 전북대학교 대학원, 2014
2014
한국어
337.5 판사항(5)
전북특별자치도
x, 162 p. : 도표 ; 26 cm
참고문헌 : p. 147-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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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 과정을 심도 있게 검토하여 용서 유형과 결과에 대한 실체이론을 개발하는 데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은 어떠한가?”로 용서를 통해 아픔을 풀어내는 과정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진정한 회복을 돕기 위한 효율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Strauss와 Corbin(1998)이 제시한 근거이론방법을 채택하여 분석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심한 성폭력을 경험한 20대에서 40대 여성으로 전주를 비롯하여 5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0명의 여성이 참여하게 되었다. 자료수집기간은 2013년 5월부터 2013년 11월 초까지 약 7개월 동안 이루어졌으며, 자료수집형태는 개별심층면접과 자료의 다원화를 위해 연구참여자의 일기를 비롯한 출판된 책, 기관 내의 상담일지를 연구참여자 동의하에 참고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도출된 이론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과적 조건으로는 ‘삶이 송두리째 파괴됨’으로 분석되었으며, 맥락적 조건으로는 ‘세상으로부터 다시 짓밟힘’과 ‘과거의 상처에 갇혀 살아감’으로 도출되었다. 중심현상으로는 ‘애도 속에서 희망을 키움’이었으며, 중재적 조건으로는 ‘믿고 의지할 곳이 생김’과 ‘사랑 덕에 숨을 쉬게 됨’ 그리고 ‘마음을 읽을 힘이 생김’이었으며, 작용/상호작용 전략으로는 ‘고군분투하기’, ‘돌이킬 수 없기에 받아들이기’, ‘삶의 의미를 찾아가기’ 였다. 결과로는 ‘진정한 자유를 누림’,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됨’, ‘경험자로 일상을 살아감’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 핵심범주는 ‘애도 속에서 찾은 희망을 부여잡고 진정한 자유 누리기’로 건강한 애도를 경험하면서 치유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으로 희망을 키워가며 용서를 삶에 끌어들임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
셋째,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은 ‘상처에 갇혀 살아가기’, ‘애도 속에서 희망 키우기’ ‘의미 찾아가기’, ‘자유로워지기’ 단계로 도출되었으며, 고군분투하기, 돌이킬 수 없기에 받아들이기, 삶의 의미를 찾아가기의 작용/상호작용 전략에 따라 고군분투형, 상처수용형, 의미재구성형으로 유형이 분석되었다.
넷째,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은 피해자에서 생존자 그리고 경험자의 정체성 변화가 진행되는 회복과정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회복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여정 중에 하나로 용서는 성폭력으로 야기된 상실에 대한 충분한 애도를 기반으로 치유 희망을 키워가면서 선택하게 되는 대처기제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논의에서는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을 선행연구와 비교하면서 사회복지실천 현장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주요 논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은 경험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용서는 성폭력의 기억을 재구성해 가면서 더 이상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가지지 않게 되며, 오히려 가해자가 가져야 할 몫임을 재정의하면서 피해자 정체성에서 생존자 정체성으로 한층 성장하게 된다. 더불어 성폭력 경험 여성은 용서의 의미를 자신의 삶의 의미와 일치시켜 가면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아닌 살아가는 경험자 정체성으로 일상이 회복되게 된다. 이는 기존의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중요한 이슈로 성폭력의 상처는 회복 가능한 외상이기에 경험자의 정체성을 촉진하기 위한 대안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
둘째, 성폭력의 경험은 죽을 것 같은 아픔을 안겨줌과 동시에 모든 일상을 흔들어버림으로써 몸과 마음, 영혼이 파괴 된다. 특히 성폭력은 처녀성의 상실보다도 성폭력으로 인하여 누려야 할 일상과 발달과업의 손실이 성폭력의 회복을 더디게 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성폭력 경험 여성의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처녀성의 상실에 대한 개입뿐만 아니라, 성폭력으로 인해 누리지 못했던 일상과 그 시기의 발달과업 상실에 대한 개입 역시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는 오로지 치유를 위한 능동적인 선택이며, 살기 위한 마지막 보루였다. 뿐만 아니라, 충분한 애도과정에서의 상처직면과 치유 의지가 강해지면서 선택할 수 있는 대처기제였다. 이에 성폭력에 대한 애도과정을 최소화하고 회피하는 것보다는 슬픔을 표현하고 분노를 맘껏 풀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해줄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자조모임이 적극 요구된다.
넷째,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비난을 멈추고 긍정적인 정서로 전환시킴으로써 자기애가 회복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성폭력의 아픔을 용서로 승화시킨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면서 긍정의 힘이 강화됨을 알 수 있다. 이는 회복의 중요한 관문으로 용서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이다.
다섯째, 용서가 개인의 성찰이나 신념의 변화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환경과 체계의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공적인 기관의 상담 및 지원의 경우, 성폭력 경험 여성이 진정한 용서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면서 치유의 의지가 강화되도록 돕는 중요한 매개임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가족의 지지는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에서 사랑의 근원이자 삶의 이유였다. 이에 성폭력 상담기관의 확대 및 인력의 전문성 강화가 요구되며, 가족 지원을 위한 교육 및 개입이 적극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가 지닌 주요한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을 밝혀 용서의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근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 과정을 통합적으로 탐색함으로써 회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대처기제와 자원에 대한 논의 확장 및 기초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둘째,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 연구의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인 용서에 놓여 있는 유용한 자원과 체계 탐색으로 본 연구에서는 가족체계 및 사회적 지지가 매우 중요한 자원임을 밝혔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성폭력 경험 여성의 용서과정에서 정체성의 변화로 경험자의 삶을 살아가게 됨을 밝혔다는 데에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성폭력과 관련된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이슈로 피해자에서 생존자 그리고 경험자 관점으로 논의가 확대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