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아동기 학대경험, 양육스트레스가 현재의 자녀 학대와 자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이러한 영향이 아동의 사회적 지지에 따른 집단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아동기 학대경험, 양육스트레스가 현재의 자녀 학대와 자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이러한 영향이 아동의 사회적 지지에 따른 집단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가족 내 학대의 세대 간 연속성을 약화시키고 학대피해아동의 심리정서적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개입의 근거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도 ‘아동기 생애경험 실태조사’자료 중 1,515건의 부모-아동(만 9-17세) 자료를 연구에 활용하여, 다음과 같은 절차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첫째, 기술통계분석으로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 학대 및 우울관련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둘째, 측정모형 및 구조모형 분석과 매개효과 분석을 통하여 부모의 아동기 학대경험, 양육스트레스가 현재의 자녀 학대와 자녀 우울에 미치는 직접영향과 간접영향을 확인하였다. 셋째, 이러한 영향이 아동이 인지한 사회적 지지의 수준에 따른 집단별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다중집단분석으로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 첫째, 연구대상 부모의 절반 이상이 아동기에 학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동의 절반 이상(신체학대가 30.2%, 정서학대가 53.4%)이 최근 1년 간 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가 아동기에 신체학대와 정서학대를 중복적으로 경험할수록 자녀의 학대 피해와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를 높였으며, 부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자녀학대와 우울을 높이고, 자녀학대가 심할수록 자녀의 우울을 높이는 직접적인 영향관계를 확인하였다.
셋째, 부모의 아동기 학대 피해경험이 양육스트레스, 자녀 학대피해 등을 거쳐 자녀의 우울을 높이는 간접경로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부모가 아동기에 신체학대와 정서학대를 중복적으로 경험할수록 자녀의 학대피해를 심화시켜 우울을 높였고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또한 심화시켜 자녀의 우울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가 아동기에 학대를 중복적으로 경험할수록 현재의 양육스트레스를 높여 자녀의 학대피해를 심화시키는 데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
넷째, 부모의 아동기 학대경험과 양육스트레스가 자녀 학대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아동이 인지한 사회적 지지에 따른 집단별로 차이가 있었다. 자녀의 학대피해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사회적 지지 저·중집단에서 정적으로 유의하였으나, 고집단에서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집단별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났다. 부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자녀 학대피해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사회적 지지 저집단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학대 피해는 성인기까지 자신의 자녀에 대한 학대로 세대 간 전이되었으며 동시에 자녀의 심리정서적 발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는 아동학대가 세대 간에 걸쳐 매우 장기적이고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학대적 행동과 정서적 대응방식의 전이를 확인한 결과로 사회학습이론과 가족체계이론을 지지해 준다.
둘째, 아동학대의 가해자 중 부모의 비율이 가장 높고, 학대피해아동의 원가정 보호를 원칙으로 하는 한국에서 아동의 학대피해와 우울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가족체계 속에서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부모의 아동기 학대경험과 양육스트레스는 자녀학대 뿐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자녀의 우울의 수준도 높였다. 이는 학대적 행위와 부정적 정서를 가족차원에서 살펴본 것의 타당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향후 아동학대와 우울을 낮추는 데에 가족중심의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셋째, 아동의 사회적 지지 수준별 집단 간에 자녀학대 피해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과 부모의 양육스트레스가 자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확인하여 아동우울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개입전략의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사회적 지지가 중간 이하인 아동들이 학대피해와 양육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따라서 사회적 지지가 중간 이하인 아동들을 대상으로 우울 수준을 낮출 수 있도록 심리정서적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의 지지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