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호텔 조리종사원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가 일의 의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이 관계에서 직무적합성과 성별의 조절 및 조절된 조절효과를 분석하는 것...
본 연구는 호텔 조리종사원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가 일의 의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이 관계에서 직무적합성과 성별의 조절 및 조절된 조절효과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최근 조리직 환경은 장시간 노동, 높은 업무 강도, 경직된 조직문화 등 구조적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조리종사자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형성하는 가치지향성 및 의미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환경 변화는 직업 선택과 직무 지속성에 대한 개인의 평가 기준을 다층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직업에 대한 기본적 가치 인식은 조직 내에서 경험되는 심리적 의미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조리종사자의 직업가치가 어떻게 내면화되어 ‘일의 의미’로 전이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 개인-직무의 부합 수준(직무적합성)과 성별이라는 사회문화적 요소가 결합하여 어떠한 구조적 변화를 발생시키는지 탐색하였다.
이론적 고찰을 통해 직업가치는 개인의 신념·태도·판단으로 구성되며 직무태도와 선택의 기준이 되는 심리적 요소임을 확인하였다. 일의 의미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목적의식·자기효능·가치실현의 총체로 이해되며, 개인의 직무적합성 수준과 성별에 따른 직무경험의 해석 방식에 따라 차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이 선행 연구에서 제시되었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는 직업가치를 업무가치, 환경가치, 평판가치, 발전가치로 구분하고, 이들이 일의 의미에 미치는 직접효과, 그리고 직무적합성과 성별의 조절효과 및 조절된 조절효과를 포함한 연구모형을 구축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국내 호텔에 근무하는 조리종사원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중 332부를 최종 분석에 활용하였다. SPSS 22.0과 PROCESS Macro(Model 3)을 활용하여 회귀분석 및 조절효과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업가치와 일의 의미 간의 관계에서는 발전가치·업무가치·환경가치가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평판가치는 유의하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조리종사자에게 사회적 명성보다 직무 경험과 성장 가능성, 근무환경이 일의 의미 형성에 더 크게 작용함을 보여준다.
둘째, 직무적합성의 조절효과 분석에서는 업무가치에서만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냈다. 반면 환경가치와 평판가치는 직무적합성에 따른 유의한 조절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개인-직무의 적합성이 주로 업무 자체의 성격과 관련된 가치에서 강화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셋째, 성별의 조절효과는 환경가치에서만 유의한 조절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남성과 여성이 근무환경의 중요성을 해석하는 방식에 구조적 차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넷째, 조절된 조절효과 분석에서는 발전가치에서 직무적합성과 성별의 조절된 조절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 조리종사자의 경우 직무적합성이 낮거나 평균 수준에서는 발전가치가 일의 의미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나, 직무적합성이 높은 경우 그 효과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고, 남성의 경우 직무적합성이 높을수록 발전가치의 긍정적 효과가 강화되는 이중적 패턴이 나타났다. 이는 조리직 내 경력 전망, 성장 기회, 직무 인정 구조 등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조리직 종사자의 직업가치–일의 의미 간 구조적 관계를 정교하게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특히 직무적합성과 성별을 조절요인 및 조절된 조절요인으로 포함함으로써, 조리직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부족했던 다중조절 구조(Three-Way Interaction)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선행연구 대비 확장적 의미를 갖는다. 실무적으로는 호텔 조직이 조리종사자의 가치 인식과 심리적 의미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함으로써, 근무환경 개선, 직무 배치, 경력관리, 성별 기반 조직문화 개선 등을 포함한 전략적 인사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