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화 시대에서 조직의 핵심경쟁력인 인재는 시스템이나 제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를 자신의 지능과 역량을 발휘하거나 동료와 협력하여 해결함으로서 조직의 목표달성...
지식정보화 시대에서 조직의 핵심경쟁력인 인재는 시스템이나 제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를 자신의 지능과 역량을 발휘하거나 동료와 협력하여 해결함으로서 조직의 목표달성과 성과창출을 이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기업 경쟁력으로 기술경쟁 우위보다는 우수한 인재의 확보 및 양성을 강조하고 있다(송영수, 2007). 그러나 최근 급격히 변화하는 기업경영 환경에서의 불안한 고용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으로 기업이 어렵게 확보한 인재의 조직에 대한 충성을 저하시키고, 이는 인재이동으로 인한 기업의 비용증가 및 지적자본 유출 등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위기로 가득한 기업경영 환경에서는 단순히 문제해결 및 인지적 반응이 뛰어난 높은 지적지능 소유자 보다는, 정신적인 면에서 건강한 조직구성원이 더욱 필요하다(김성호, 2009; 김지영, 2001; 김현기, 2003). 그래서 복잡한 문제와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인내하고, 동료와 긍정적 에너지를 공유하며, 그들과 팀을 이루어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조직구성원의 감성지능에 주목하고 있다(정현우, 김창호, 2007; Druskat & Wolff, 2001; Salovey & Mayer, 1990).
그러나 지금까지는 감성지능에 대해 직무만족, 조직몰입 등의 직무와 조직에 대한 태도와 관련한 연구 정도만 일부 있어 왔고, 조직에 대한 바람직한 행동인 조직충성과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기업 목표 달성에 치중하여 개인적 차원과 관련 있는 감성지능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왔기 때문이다(정현우, 정동섭, 2007; Tran, 199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조직의 성과와 연결되는 조직충성에 대한 조직구성원이 가지는 감성지능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의 변인을 추가하여 감성지능, 직무만족, 조직몰입, 조직충성 간의 관계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감성지능을 자기감성 이해, 타인감성 이해, 감성활용, 감성조정 등 4개의 하위요인으로 구분하여 외생변인으로 설정하고, 직무만족, 조직몰입, 조직충성을 내생변인으로 설정하여 연구모형을 설계하였다.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조직구성원의 감성지능, 직무만족, 조직몰입, 조직충성 간 직접효과를 가지는가?
2. 조직구성원의 감성지능, 직무만족, 조직몰입, 조직충성 간 간접효과를 가지는가?
연구문제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의 대표적 조선업체인 H기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305개의 응답 수를 기준으로 구조방정식모형을 통해 각 변인 간의 직접 및 간접효과를 확인하였다.
먼저, 각 변인들 간의 직접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감성지능의 각 하위요인이 직무만족에 대해 직접효과를 가지는지를 확인한 결과, 감성조정만이 직무만족에 대해 유의한 직접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 결과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단순히 자신과 타인의 감성을 이해하거나 감성을 활용하는 것보다는 문제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감성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감성조정이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감성지능의 하위요인이 조직몰입에 대해 직접효과를 가지는지를 확인해 본 결과, 유의한 직접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선행연구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결과로, 감성지능의 수준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조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나 정서적인 일체감을 가진다거나 자신과 조직을 동일시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직무만족이 조직몰입에 대한 유의한 직접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선행연구와 같은 결과로, 직무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때 조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넷째, 직무만족이 조직충성에 대해 직접효과를 가지는지를 확인해 본 결과, 유의한 직접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선행연구 결과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직에 대해 충성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이 반드시 직무만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며,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다섯째, 조직몰입이 조직충성에 대한 유의한 직접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선행연구와 같은 결과로, 조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자신과 조직을 동일시하여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조직구성원들이 곧 조직의 공동 목표를 위해 긍정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변인들 간의 간접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감성지능의 하위요인인 감성조정의 조직몰입에 대한 유의한 직접효과는 없었으나 간접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감성조정과 조직몰입은 인과적 관계를 갖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직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해 몰입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조직구성원의 감성조정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함을 시사한다.
두 번째, 감성조정의 조직충성에 대한 유의한 간접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감성조정과 조직충성의 인과적 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조직구성원의 조직충성을 기대한다면 조직구성원들이 자신의 감성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어야 함을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세 번째, 직무만족의 조직충성에 대한 유의한 직접효과는 없었지만, 간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직무만족과 조직충성도 인과적 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직구성원의 조직충성 행동을 이끌어내고자 한다면 직무만족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보면, 조직구성원의 감성지능 중 감정조정이 직무와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및 충성스러운 행동을 유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조직의 성과와 연결되는 조직구성원의 조직충성을 위해 인재 채용 시에 감성지능 특히 감성조정과 관련한 영역을 중요한 선별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경영진 및 교육담당자가 조직구성원 스스로 직무와 조직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감성지능과 감성조정에 대한 개발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시사점을 가진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효율적인 인적자원관리를 위해 조직몰입의 변인을 규명하는 연구에 개인의 감성지능을 추가하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후속연구에 제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감성지능, 직무만족, 조직몰입, 조직충성의 각 변인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지만, 연구의 편의를 위해 자기보고식 설문으로 동시에 측정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각 변인을 측정하는 시기를 조절하고, 다양한 방법과 각도에서 측정하여 새로운 측면의 연구 결과를 확인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둘째, 조직구성원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의 행동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개인의 감성지능, 직무만족과 조직몰입, 조직충성 등 개인이 인식하는 정도에 대한 변인만을 측정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팀이나 조직문화, 팀의 감성지능 등과 같은 집단 변인에 대해 연구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셋째, 연구대상이 조선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제조업 기반의 H기업의 직원들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 및 조직 등으로 연구대상을 확대하여 연구결과가 제조업 기업 특성에 따른 것은 아닌지를 확인하고, 연구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이상의 연구제언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논의와 후속연구가 이어져, 기업의 경영진 및 기업교육 담당자의 향후 인재채용과 기업교육 방향 설정에 참고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우수한 인재 확보와 양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