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가 인구 고령화와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사실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산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고...
한국사회가 인구 고령화와 관련하여 주목해야 할 사실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산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 고령화 비율이 높으며, 그 속도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사회에서는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수립 제공하고 있으며, 노후준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으로써 노년기 직전의 단계인 중년층 성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노부모 세대와 자녀세대 중간의 위치에서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여야 하는 중년층의 특성과 실태를 파악하고 길어진 노년기의 준비를 위해 필요한 교육 및 사회복지 정책, 노후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또한 중년층 성인의 노후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중년층 노후준비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고, 향후 사회적 지원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노후준비에 관한 기존 연구에서는 대부분 인구사회학적 변인을 밝히거나 여가활동, 부양실태, 사회활동, 성격유형, 기각된 신체 및 심리적인 건강상태, 사회적 지지나 역할, 가족의 지지 등에 초점을 두거나(오가실, 1993; 이영휘, 2002; 임인수, 2007; 차영란 외) 노후준비와 관련한 조사연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노후준비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으며, 특정 집단 및 특정 영역으로 치우친 연구들이 대부분 주를 이루었다. 반면에 급속한 고령화가 일어나고 있는 부산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중년층의 노후준비에 대한 연구는 드물었고, 곧 노년기에 진입하게 될 집단으로서의 중년층의 속성 중 샌드위치 세대라는 점을 고려하여 연구해 보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부산시 50-64세의 중년층의 현재 생활실태에 근거하여 인구사회학적 요인과, 가족관련 요인, 노후관련 의식과 태도와 노후생활태도에 초점을 맞추어 노후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해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1. 인구사회학적 변인이 노후 준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2. 가족 특성 변인이 노후 준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3. 노후 관련 특성 변인이 노후 준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4. 노후생활 태도 변인이 노후 준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본 연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64세 이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인구사회학적인 특성 및 노후 관련 태도, 퇴직에 대한 태도와 노후 경제활동의식 및 가족 관련변인에 대해 빈도분석을 실시했고, 각 변인들에 따라 중년층의 노후준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집단 간 평균비교를 통하여 살펴보았으며, 노후준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를 요약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응답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에서 여성이 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연령은 50~54세, 55~59세, 60~64세 순의 분포를 보였다. 중년층 성인의 교육수준은 고졸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수 이상이었으며, 월평균 가구소득은 200만원-399만원이 과반수를 차지하였고, 응답자의 대부분이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응답자의 가족 특성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배우자와 동거하고 있다고 하였고, 이들 중 과반수 정도는 자녀양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응답자의 노후관련 의식과 태도를 보면 중년층 성인의 대다수가 노후 일할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후 경제활동이 가능한 연령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65세 이상이라고 응답하였다.
넷째, 응답자의 노후생활태도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노후 자녀와의 동거를 원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중년층 성인들이 노후 자녀와의 동거보다는 독립된 생활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중년층 성인들이 노후 자식이나 배우자의 돌봄이 필요한 시기가 되어도 자녀와는 별거 하겠다는 의사가 매우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
허약한 노인들을 위해 유료양로시설 또는 실버타운의 필요성에 대해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중년층 성인들이 유료양로시설과 실버타운의 필요성이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또한 유료양로 시설 입주의향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중년층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여성, 대졸이상의 집단, 월평균가구소득이 400만원 이상인 집단, 주관적 건강상태가 ‘상’이라고 응답한 집단이 각 영역별 다른 집단보다 노후준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가족 특성에 따른 노후준비 차이를 검증한 결과로는 자녀양육을 하지 않는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노후 준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곱째, 노후관련 의식과 태도에 따른 노후준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노인인식연령이 61-65세인 집단, 현재의 경제적 상태가 노후준비 병행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집단이 보다 노후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여덟째, 노후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서 실시한 다중회귀분석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경제적 상태가 노후준비 병행이 가능할수록,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성별이 여자인 경우, 자녀양육을 하지 않는 경우,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 노부모 부양을 하지 않는 경우, 유료시설 입소의향이 있을수록 더욱 노후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본 연구의 결과는 부산지역 중년층 성인들의 노후준비에 대한 객관성 있는 자료로 현재 중년층 성인의 노후준비 실태를 분석하여 편안하고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하여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노후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과 노후준비와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서 이를 기초로 노후준비에 대한 제언을 해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부산지역 중년층의 노후준비를 위한 정책대안과 고령화 시대에 서 겪게 될 문제점에 대안, 예방적 대책을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 결과 현재의 경제적 상태의 노후준비 병행가능 여부가 노후준비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변인이었다. 이는 노후 경제적 준비를 하는데 있어 현재의 소득과 재정 요건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자녀부양으로 인한 교육비와 노부모 부양으로 인한 비용, 생활비 부담을 모두 하고 있는 중년층 성인 가장에게 재정적인 요건은 경제적 노후 준비에 대한 스트레스를 포함하여 심리적인 부담감을 안겨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반해 우리나라의 공적 노후 소득보장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아, 현재 중년층의 경제적 노후준비 지원방안을 위한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 노인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사람일수록 노후준비 의식이 높게 나타났는데, 실제로 노인의 신체적, 경제력, 지적 능력 및 적응력과 성격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노후 역시 긍정적으로 예측하면서 노후를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따라서 중년층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노년을 계획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면, 이를 통해 노후 자신의 삶을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유료 시설의 입소의향이 있을수록 더욱 노후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구조 변화로 인해 부양책임의식이 전환됨에 따른 결과로 생각된다. 중년층 성인들이 예전에 비해 자기부양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노후에 자녀와 별거하여 독립적인 주거를 가지기를 원하는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이들을 위한 사회경제적 지원 및 노인복지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건강한 노인일지라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본인이나 가족 등 타인에게 의존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주거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므로 다양한 주거와 요양시설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앞으로 고령사회의 문제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중년층 성인을 위한 사회정책적 노력과 대안, 예방책을 모색해 보았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부산시 중년층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하였기 때문에 전국적인 단위로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대상자 선정과정에 있어서 지역과 계층을 다양화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전국차원에서 중년층의 노후준비 관련 특성과 욕구를 파악하여 노인복지관 중심의 획일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중년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노후준비 척도의 구성이 전체적인 노후준비를 측정하기에 미흡한 점이 있어 후속연구에서 노후준비를 포괄적으로 측정 할 수 있는 객관적인 도구의 개발이 필요하겠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통하여 중년층의 인구사회학적 변인, 가족특성변인, 노후관련 의식과 태도, 노후생활태도 등으로 구분하여 노후준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하지만 본 연구자가 설정한 변수 외 다른 변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중년층의 노후준비 관련척도를 많이 적용한 전국적 차원에서의 연구로써 노후준비관련 특성과 욕구를 파악하는 등 후속연구의 계속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