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치매 어머니를 돌보는 아버지와 미술치료사인 딸의 일상 속 돌봄 경험이 가 족 관계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이해되며, 그 경험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탐구하 는 데 목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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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 영남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박사) -- 영남대학교 대학원 , 미술치료학과 미술치료학전공 , 2026. 8
2026
한국어
경상북도
185 ; 26 cm
지도교수: 최선남
I804:47017-20000103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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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치매 어머니를 돌보는 아버지와 미술치료사인 딸의 일상 속 돌봄 경험이 가 족 관계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이해되며, 그 경험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탐구하 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치매 어머니를 돌보는 일상 속에서 아버지와 딸이 경험하는 감 정과 갈등, 미술치료를 통한 가족 이해와 관계 변화, 그리고 이러한 탐구 과정이 연구자 의 삶과 자기 이해에 지니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연구참여자는 치매 어머니를 돌보는 아버지와 연구자인 나이다. 나는 딸이자 보조 돌봄 자이며, 미술치료사이자 연구자로서 탐구 과정에 참여하였다. 본 연구는 2024년 6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아버지를 중심으로 진행한 미술치료 자료와 돌봄의 일상 속 기록을 주 요 자료로 활용하였다. 또한 2019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어머니와의 일상 속에서 이루어 진 미술작업 자료와 가족 돌봄 관련 기록은 연구 문제의 형성과 돌봄 경험의 시간적 배 경, 가족 관계의 맥락을 이해하기 위한 보조 자료로 활용하였다. 자료는 아버지 작품, 나 의 참여 작품, 공동 작품, 나의 성찰 작품, 미술작업 대화 일지, 일상생활 대화 일지, 영상 통화 대화 일지, 돌봄 일지, 성찰 저널, 연구자 메모, 가족 질문 및 응답 일지와 소감 엽 서 등으로 구성되었다. 자료 분석은 존재론적 탐구 방법에 따라 이루어졌다. 연구자는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 고, 시간의 흐름과 가족 관계의 변화 맥락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장면과 표현을 추출하였 다. 이후 미술작품, 대화, 돌봄 일지, 성찰 저널을 상호 비교하면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의미를 범주화하고, 이를 돌봄 경험의 존재론적 의미로 해석하였다. 이러한 분석 과정에 서는 아버지와 딸의 개별 경험뿐 아니라, 두 사람이 돌봄의 일상과 미술작업 안에서 서로 를 어떻게 이해하고 관계를 재구성해 가는지를 함께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아버지와 나의 돌봄 경험은 첫째, 돌봄 이전 삶의 서사, 둘째, 낯설음의 경 험, 셋째, 갈등 속 관계의 재인식, 넷째, 버티기의 시간, 다섯째, 아버지의 삶과 돌봄을 이 해해 가는 여정, 여섯째, 위로와 가족의 관계 회복으로 드러났다. 어머니의 변화는 아버지 와 나에게 익숙했던 관계의 흔들림과 역할 전환의 낯설음을 경험하게 하였으며, 반복되는 돌봄의 일상은 피로와 죄책감, 서운함과 연민이 교차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미술작 업과 대화는 서로의 감정과 삶의 경험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통로가 되었 으며, 아버지와 나는 돌봄 관계를 일방적인 부담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 하며 함께 살아가는 관계로 다시 이해하게 되었다. 이러한 돌봄 경험의 존재론적 의미는 첫째, 돌봄은 버티기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 하는 과정이며, 둘째, 갈등은 관계를 단절시키는 사건이 아니라 서로를 다시 이해하게 하 는 통로이고, 셋째, 미술치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과 기억을 비추는 거울이며, 넷 째, 돌봄은 ‘해야 하는 존재’에서 ‘이해하는 존재’로 나아가게 하는 경험으로 해석되 었다. 또한 다섯째, 돌봄은 모호한 상실 속에서도 가족이 함께 살아내는 관계적 과정이며, 여섯째, 나의 성찰은 다층적 위치 속에서 정체성을 새롭게 재구성해 가는 과정임을 보여 주었다. 본 연구에서 미술치료는 감정과 기억을 표현하는 활동을 넘어, 가족구성원이 서로의 존 재를 다시 바라보고 관계의 의미를 재구성하도록 돕는 실천으로 기능하였다. 아버지와 나 는 미술작업을 통해 말로 충분히 표현하기 어려웠던 돌봄의 부담과 갈등, 회상과 바람을 이미지와 조형 과정으로 드러낼 수 있었으며, 작품을 함께 만들고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 는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장이 되었다. 특히 나는 돌봄을 수행해야 하는 책임과 부담의 위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부모의 삶과 나 자신의 감정, 가족 관계의 의미를 이해해 가는 존재로 나 자신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돌봄은 단순히 가족구성원을 보호하거나 보살피는 행위가 아니라, 모호한 상실과 갈등 속에서도 타자와 함께 살아가며 자신과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 해 가는 과정으로 드러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치매 가족 돌봄을 개인의 소진이나 부담에 한정하지 않고, 가족의 일상 속에서 나타나는 감정과 관계 변화의 과정을 존재론적 관점 에서 조명하였다는 데 있다. 또한 미술치료가 치매 어머니를 돌보는 가족의 일상 속에서 감정을 드러내고 관계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하며, 배우자와 성인 자녀가 서로의 삶을 이해하도록 돕는 실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만 본 연구는 한 가족의 경험을 중 심으로 이루어진 질적 탐구이므로 일반화에 한계가 있으며, 향후 다양한 가족 구조와 돌 봄 환경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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