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동질감을 경험한 두 미술치료 전공자의 자기작업을 통한 실존적 만남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이다. 연구자와 참여자가 미술을 매개로 한 자기작업과 상호 대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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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 영남대학교 대학원, 2026
2026
한국어
경상북도
168 ; 26 cm
지도교수: 최선남
I804:47017-200001029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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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동질감을 경험한 두 미술치료 전공자의 자기작업을 통한 실존적 만남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Narrative Inquiry)이다. 연구자와 참여자가 미술을 매개로 한 자기작업과 상호 대화를 통해 어떻게 실존적 고통을 해체하고 삶의 서사를 재구성해 나가는지 탐구하고, 이를 통해 심리치료의 핵심 기제인 실존적 요인과 치료적 관계가 지닌 질적인 의미를 심층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자와 참여자의 지속적인 만남과 그 과정에서 나누었던 실존적 대화에서 출발하였다.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경험을 해석하고 다시 마주하며 재해석하는 시간은 본 연구의 든든한 토대가 되었으며, 연구자와 참여자의 삶을 가장 온전하게 담아내고 그 속에 내재된 실존적 가치를 탐색하기 위해 내러티브 탐구 방법론을 적용하였다. 연구 목적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목적 표집(purposive sampling) 방식을 통해, 2년 이상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온 동료 미술치료 전공자 1인을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현장텍스트는 연구 전후로 작성된 연구자와 참여자(서윤화)의 미술작업과 저널, 인터뷰 녹취록, 연구자의 현장 일지 등으로 구성되었다. 2023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미술치료 전공자 두 사람이 자기작업을 경험하며 나누었던 상호 대화 과정이 현장텍스트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으며, 공식적인 인터뷰 대화는 2025년 8월 25일부터 2025년 12월 6일까지 주 1회,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러한 현장텍스트는 내러티브 탐구의 삼차원적 공간 안에서 입체적으로 분석되었다. 그 결과, 두 미술치료 전공자의 서사적 변화 과정은 네 단계로 드러났다. 첫째, 이미지를 통해 억압된 자기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기작업을 시작하다’, 둘째, 이미지로 그림자를 마주하며 함께 신뢰와 공명을 쌓아가는 ‘함께 해체되어가다’, 셋째, 상처 입은 내면 아이와 화해하고 오래된 굴레의 실체를 자각해 가는 ‘억압의 굴레를 풀어가다’, 넷째, 고착된 역할에서 벗어나 삶을 주체적으로 재저작해 나가는 ‘자기작업으로 삶을 새롭게 써내려가다’의 여정이다. 이러한 서사적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의 의미는 네 가지 주제로 수렴되었다. 첫째, 이미지의 잔인한 정직함을 통해 자기 자신과의 실존적 만남이 일어났고, 둘째, 살아내기 위해 함께 버텨내는 과정에서 타자와의 실존적 만남이 이루어졌으며, 셋째, 고통의 서사가 해방의 기록이 되는 존재 자체와의 실존적 만남으로 나아갔고, 넷째, 이 모든 실존적 만남은 존재하는 한 사람이 곁에 머무는 진실한 현존을 통해 가능해진다는 치유의 본질을 도출하였다. 본 탐구의 실천적·학술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술치료사는 치료하는 자이기 전에 치유되어 가는 자이다. 자기작업은 전문성의 선행 조건이자 교육 과정의 필수적 실천으로 재정립되어야 하며, 동료 간 수평적 자기작업의 장이 임상 현장에 정착될 필요가 있다. 둘째, 이미지는 억압된 서사를 해체하고 삶을 다시 쓰게 하는 존재의 언어이다. 이미지는 억압된 내면을 드러내며, 자기작업과 상호 대화가 교차하는 과정 속에서 재저작의 힘이 완성된다. 셋째, 치유는 두 실존이 빚어내는 존재론적 공명이다. 치유는 치료사의 일방적 개입이 아닌 두 존재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함께 성장하는 상호적 과정이며, 역전이의 성찰적 활용은 치유적 관계를 심화하는 임상적 토대가 된다. 넷째, 자기작업은 미술치료의 치유적 본질을 경험으로 증언하다. 본 탐구는 미술을 매개로 한 자기작업이 고통에서 치유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살아낸 경험을 추적하고 기록함으로써, 미술치료의 치유적 본질이 기법이 아닌 이미지를 매개로 억압된 존재가 드러나고 관계 안에서 수용되는 과정 전체에 있음을 경험적으로 증언하였다. 본 탐구는 인간이 겪는 한계상황이 내면을 향한 성찰로 이끌고 실존적 만남으로 나아가게 하며, 이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바로 곁에 있는 ‘한 존재’의 진실한 현존임을 보여주었다. 이 실존적 만남이야말로 고통의 서사를 해방의 기록으로 바꾸는 핵심 동력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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