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통계기준으로 한국의 대중국 투자금액은 1992년 1. 2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도에는 62. 5억 달러로 급증하였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전체 외국인투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
중국 상무부 통계기준으로 한국의 대중국 투자금액은 1992년 1. 2억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2004년도에는 62. 5억 달러로 급증하였다. 또한 중국에 진출한 전체 외국인투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2년 1. 1%에서 2004년에는 10. 3%로 상승하여 홍콩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입장에서는 중국은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한국의 대중국 투자의 증가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과 더불어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 지역적으로 가까운 인접국, 성장 잠재성을 지닌 소비시장,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 활용 등을 고려한 국내기업의 중국 진출 활성화 등에 기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의 동북지역은 환발해만(環渤海灣)이라 불리는 북부연해지구(北部沿海地區)와 동북3성(東北3省)이라 칭하는 동북지구(東北地區)를 포함한다. 북부연해지구는 북경시(北京市), 천진시(天津市), 하북성(河北省), 산동성(山東省)을 포함하며, 동북지구에는 요녕성(遼寧省), 길림성(吉林省) 흑룡강성(黑龍江省)을 속한다. 그동안 북부연해지구는 활발히 개발되어 왔으나, 동북3성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그러나 2003년 말부터 제4경제성장 중심축으로서 동북3성 진흥계획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본 논문은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에 이미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현지화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현실적으로 의미 있는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데에 연구의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먼저 동북지역 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와 관련된 국내외 통계자료 등을 토대로 현지화 현황과 성과는 어떠하였는지, 철수하게 된 요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현지화 성공 및 실패사례를 살펴보았다.
또한 중국 동북지역 중 동북3성의 요녕성(심양시)과 환발해만의 산동성(청도시)에 각각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화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진출지역에 따른 현지화의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동북3성 중 같은 요녕성의 인접지역(심양시, 대련시)에 각각 진출한 한국기업과 일본기업간의 현지기업 실태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중국 동북지역 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와 관련한 비교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청도지역 진출 한국기업보다 심양지역 진출 한국기업의 철수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보인다.
둘째, 심양지역 진출 한국기업은 청도나 대련에 비해 북경, 상해 등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중소기업형의 노동집약적 산업이 많이 입지하였다. 이들 기업은 현지화 경영 및 기술이전 등에 소홀히 하게 되고, 단순작업이 많은 만큼 노동시간이 길고 이직율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셋째, 한국기업의 현지화에 있어 중국 내 재중동포(조선족)의 역할이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즉 재중동포에 의한 현지화 용이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청도지역보다 연변조선족자치주에 인접한 심양지역 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 성과가 좋지 못하다.
넷째, 요녕성의 심양지역과 대련지역에 각각 진출한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의 현지화 실태를 비교한 결과, 대련지역 진출 일본기업은 심양지역 진출 한국기업과 진출목적에 큰 차이가 있다. 즉 대련지역 일본기업은 주변지역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하여 생산하고 이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수출주도형 기업이 많았다.
다섯째, 심양의 한국기업보다 대련의 일본기업이 노동력 확보가 힘든 것은 일본기업이 일찍부터 대련지역에 진출한 결과 인건비가 상승하였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이 심양에, 일본기업이 대련에 입지한 이유는 한국기업은 북경, 상해 등 내수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일본기업은 일본으로의 수출을 목적으로 진출동기가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중국 동북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은 기업간, 지역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진출지역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위험을 회피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현지의 변화하는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인사·노무관리, 생산·품질관리, 영업·마케팅, 재무·세무회계관리 등의 현지화를 통하여 토착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와 유관기관은 중국의 급변하는 법/제도, 투자정보 등을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 또한 중국의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의 관계 강화 등을 통해 중국 동북지역 진출 한국기업의 현지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