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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도의 원리와 작용 : 검도, 無心·平常心의 不二門과 그 발현 = Principles and Operations of Kumdo (劍道): Non-duality-gate of no-mind and ordinary-life-mind (無心·平常心 不二門), and its re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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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국문초록

    검도의 원리와 작용:
    검도, 無心·平常心의 不二門과 그 발현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동양학과
    유 기 홍

    검도를 수련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원리 없이 검도의 동작이 작동되어질까?
    검도에는 칼 활용 기술, 전술뿐만 아니라 다른 무엇이 깃들어 있음을 검도 고전(古典)을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검도 고전은 검도를 설명함에 선의 용어를 사용했다. 검도의 고전은 선의 용어인 무심, 평상심 그리고 살인검, 활인검으로 검도를 소개했다. 검도의 고전과 검도 텍스트, 최근 연구에서도 무심· 평상심과 살·활, 그리고 살인도·활인검이라는 선의 용어로 검도를 해석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검도의 고전과 현대의 연구물은 검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의 용어를 알아야 한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대 연구들이 ‘무심’과 ‘평상심’으로 검도를 정리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문제는 이들 연구 대부분이 제시한 선의 용어가 본래의 의미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무심’과 ‘평상심’의 본래 의미를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검도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검도는 외적 작용으로 본다면 공격과 방어(攻防), 움직임과 정지(動靜), 나아감과 물러남(進退)의 끝없는 상호 순환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동아시아 사유에서 강조되는 체(体)·용(用)과 정(靜)·동(動)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체·용과 정·동을 선에서는 ‘무심’· ‘평상심’으로 표현한다.
    이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무술이나 칼 이외에, 검도에 깃든 다른 무엇을 모색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검도에 내재된 원리를 구명하기 위해(Ⅰ,Ⅱ) “무심”과 “평상심”, “살(殺)”과 “활(活)”, 그리고 “살인도(살인검)”와 “활인검”을 알아볼 것이다.(Ⅲ) 그 다음에 무심·평상심, 살·활, 살인도·활인검이 검도에 어떻게 발현하는지를 조명해 볼 것이다.(Ⅳ, Ⅴ) 그리고 원리에 입각하여 현행 검도 실제를 반성하고 그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Ⅵ)
    선어록에서는 무심과 평상심을 이렇게 정리했다. 황벽은 “무심이 도”라 했고, 마조는 “평상심이 도”라고 했다. 고봉은 “평상심과 무심이라는 말이 몇 사람이나 성취시켰으며, 몇 사람이나 그르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무심과 평상심이라는 용어가 둘로 나뉠 것이고, 대부분의 검도 연구는 무심과 평상심을 나누어 보고 있다.
    무심과 평상심을 정리해보자. 무심도 도이며, 평상심도 도이다. 무심은 평상심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도이고, 평상심은 무심에 근거했기 때문에 도이다. 선문에 ‘무심 따로 평상심 따로’, ‘부처 따로 중생 따로’는 없다. 무심과 평상심을 나누어 본다는 것이 중생심이고, 본래부처에 대한 불신이다. 무심과 평상심은 나누어 진 것이 아니고 같은 것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무심은 ‘평상(平常)’의 모습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무심이며, 평상심은 무심을 근거하고 있기에 평상심이다. 분별하면 중생이고, 분별을 극복하면 부처이며, 분별을 극복한 접근이 불이문(不二門)이다.
    선문은 “머무르지 않고, 그 마음을 내어야 한다(應無所住而生其心).”를 강조한다. 어디에 집착하거나 고정되어 있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마음은 발현되어야만 된다. 머물러 있으면 이는 죽은 마음이다. 살아 있는 마음이란 언제든 상황에 맞게 발현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어야 무심에서 평상심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무심을 회복하기 위한 장치가 “살”이고, 살을 통해 평상심이 구현되는 상태가 “활”이다.
    검도와 무심·평상심의 관계를 탐구하자. ‘동정을 내포한 무심’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만을 내포한 무심’자는 외부의 공격에 곧바로 반응할 수 없다. ‘정만을 내포한 무심’자는 가짜 무심이며 살인검을 행할 수 없다. 타격이 이루어질 수 없는 무심이고, 살인검의 대상이 될 뿐인 무심이다. 중단에서 상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 없다면 죽은 중단이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중단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무심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의 반응에 바로 저절로 대응되어지는 중단을 지켜야하고, 즉시 반응할 수 있는 무심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자극에 대해서 내면의 흔들림 없는 상태가 무심이다. 진정한 무심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언제든지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살의 정확한 의미는 “죽이기”가 아니라 “제거하기” 이며, 활의 정확한 뜻은 “살리기”가 아니라 “회복하기”이다. 외부의 공격이나 반격에서 무심의 상태가 깨졌다면 일깨워주어야 한다. 검도에서 살인검이란 서로의 흔들림에 대한 가르침이며 서로의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한 행위이다. 서로에 대한 흔들림을 지적하여 바로잡아 상호간의 마음의 중심을 유지해 주기 위함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살·활, 살인도·활인검을 알아보겠다. 죽어야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살(殺)을 통해서 활(活)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칼(殺人刀·活人劍)”이란 육신을 상하게 하는 칼이 아니라. “기존의 습관과 관성”, 탐진치에서 바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관문이다. “기존의 습관과 관성”, 탐진치에서 바로 벗어나면 본래의 자기, 본래면목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살인도는 곧 활인검을 지향하며, 활인검은 살인검을 수반한다. 곧 살인도와 활인검은 같은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방편이어서 둘로 쪼개지지 않는다. 살인도와 활인검은 누군가가 의도해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고 “온전한 기틀과 큰 작용” 그리고 무심과 평상심이 “저절로 발현되어지는 것”이다. 학인이 스스로 기존의 자아를 내려놓는다면 선지식은 살인도, 활인검을 휘두를 필요가 없다.
    검도의 지향을 줄탁동시(啐啄同時)로 정리할 수 있다.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줄탁동시의 안목을 갖추고 줄탁동시의 작용이 있어야만 비로소 납승(衲僧)이라 일컬을 수 있다. 이는 마치 어미닭이 쪼려 하면 병아리도 쪼지 않을 수 없고, 병아리가 쪼려고 하면 어미닭도 쪼지 않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검도하는 사람이라면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안목을 갖추고 줄탁동시의 작용이 있어야 비로소 검도하는 사람이라 일컬을 수 있다. 살인검과 활인검은 외형적으로는 둘로 보이지만 살인검을 행하는 순간이 바로 활인검이 드러나는 순간이어야 한다. 줄탁동시는 “살인검·활인검 불이문”의 다른 표현이다.

    무심과 평상심으로 검도의 본(本)과 기술을 해석해보겠다. 검도의 본은 활동과 고요함으로 구성되었다. 검도에서 정은 동을 내포하고 있고, 동은 정을 내포하고 있다. 검도 본의 공격과 방어, 기술 구사는 평상심의 표현이며 용으로 묘사할 수 있고 운동과 발현을 그 특성으로 한다. 본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존심(存心), 무심은 유지되어야 한다. 검도 본의 중단(中段)과 기술 구사, 정지와 활동의 원리는 “체/용, 무심/평상심의 불이문, 살인검/활인검의 불이문”으로 정리할 수 있다.
    검도의 본은 살인검·활인검의 불이문을 실행하기 위한 수련이어야 한다. 살인검 없이 활인검이 나올 수 없고, 활인검이 전제되지 않은 살인검은 있을 수 없다. 검도에서의 살·활이란 서로 간에 무심의 상태가 지속 될 수 있도록 서로 가르침을 주고받음이다. 그리하여 평상심이 저절로 발현할 수 있도록 상대를 배려해 주는 행위이어야 한다.
    상대의 무심이 깨졌다면 이를 지적하여 상대로 하여금 알아차리게 해주는 것이 살인검이며 활인검이다. 이는 무심이 깨진 상태를 살인검을 통해 상대가 흔들림을 알아차리게 해 주는 것이다. 상대의 ‘흔들림이 제거’되었다는 것은 무심의 상태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타격이란 살인검을 통해 다시 동정이 회복된 무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살인검을 행한 자는 상대의 흔들리는 무심을 알아차리게 해 주었기 때문에, 살인검을 통해 활인검을 행한 것이다. 검도에서 무심이 평상심으로 온전하게 발현되었음을 의미하는 용어가 “기검체일치(氣劍體一致)”이다. ‘기·검·체’의 하나 됨도 인위적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맞추어지는 것이다.
    본바탕(体)이 없는 작용(用)이 있을 수 없고, 작동하지 않는다면 본바탕이라 할 수 없다. 무심은 체의 다른 표현이며, 고요함을 특성으로 삼는다. 평상심은 용의 다른 표현이며, 활동과 작용을 특징으로 한다. 무심과 평상심은 서로를 요청하는 관계이다. 서로 의존하는 관계를 표현하는 용어가 “둘로 분리되지 않는 접근(不二門)”이다.

    줄탁동시란 세상과 내가 분리되지 않고 세상과 내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타격은 상대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상대와 내가 교감하여 서로의 완전함을 추구하는 행위이다.검도 지도자는 줄탁동시 안목과 작용을 갖추어야 한다. 수련자가 껍질을 깨고 나오려 할 때, 껍질을 깨도록 적절하게 충격을 주어야 한다. 검도의 살인검은 서로의 틈을 알아차리게 해주는 타격 행위이고, 활인검은 살인검을 통해 무심을 회복하게 해주는 줄탁동시의 과정이다.
    진정한 도가 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깨달음이 아닌 서로간의 깨달음이어야 된다. 서로간의 무심의 완성을 위해서 행해져야 진정한 검도가 되는 것이다. 활인검으로 발현될 때만 살인검은 제대로 실행된 것이다. ‘줄탁동시’의 안목이 긴요하다. 평상심으로 발현될 때만 무심이 온전하게 구현되어진 것이다. 무심은 평상심과 분리되어질 수 없다.

    검도의 원리는 무심·평상심의 불이문이다. 원리는 구현되기 마련이다. 검도는 무심·평상심의 불이문, 살인검·활인검의 불이문의 실현이어야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주제어 : 劍道, 無心/ 平常心, 体/ 用, 殺/ 活, 殺人劍/ 活人劍, 啐啄同時, 不二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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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검도의 원리와 작용: 검도, 無心·平常心의 不二門과 그 발현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동양학과 유 기 홍 검도를 수련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원리 없이 검도의 동작이 작동...

    국문초록

    검도의 원리와 작용:
    검도, 無心·平常心의 不二門과 그 발현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동양학과
    유 기 홍

    검도를 수련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원리 없이 검도의 동작이 작동되어질까?
    검도에는 칼 활용 기술, 전술뿐만 아니라 다른 무엇이 깃들어 있음을 검도 고전(古典)을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검도 고전은 검도를 설명함에 선의 용어를 사용했다. 검도의 고전은 선의 용어인 무심, 평상심 그리고 살인검, 활인검으로 검도를 소개했다. 검도의 고전과 검도 텍스트, 최근 연구에서도 무심· 평상심과 살·활, 그리고 살인도·활인검이라는 선의 용어로 검도를 해석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검도의 고전과 현대의 연구물은 검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의 용어를 알아야 한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대 연구들이 ‘무심’과 ‘평상심’으로 검도를 정리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문제는 이들 연구 대부분이 제시한 선의 용어가 본래의 의미와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무심’과 ‘평상심’의 본래 의미를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검도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검도는 외적 작용으로 본다면 공격과 방어(攻防), 움직임과 정지(動靜), 나아감과 물러남(進退)의 끝없는 상호 순환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동아시아 사유에서 강조되는 체(体)·용(用)과 정(靜)·동(動)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체·용과 정·동을 선에서는 ‘무심’· ‘평상심’으로 표현한다.
    이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무술이나 칼 이외에, 검도에 깃든 다른 무엇을 모색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검도에 내재된 원리를 구명하기 위해(Ⅰ,Ⅱ) “무심”과 “평상심”, “살(殺)”과 “활(活)”, 그리고 “살인도(살인검)”와 “활인검”을 알아볼 것이다.(Ⅲ) 그 다음에 무심·평상심, 살·활, 살인도·활인검이 검도에 어떻게 발현하는지를 조명해 볼 것이다.(Ⅳ, Ⅴ) 그리고 원리에 입각하여 현행 검도 실제를 반성하고 그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Ⅵ)
    선어록에서는 무심과 평상심을 이렇게 정리했다. 황벽은 “무심이 도”라 했고, 마조는 “평상심이 도”라고 했다. 고봉은 “평상심과 무심이라는 말이 몇 사람이나 성취시켰으며, 몇 사람이나 그르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무심과 평상심이라는 용어가 둘로 나뉠 것이고, 대부분의 검도 연구는 무심과 평상심을 나누어 보고 있다.
    무심과 평상심을 정리해보자. 무심도 도이며, 평상심도 도이다. 무심은 평상심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도이고, 평상심은 무심에 근거했기 때문에 도이다. 선문에 ‘무심 따로 평상심 따로’, ‘부처 따로 중생 따로’는 없다. 무심과 평상심을 나누어 본다는 것이 중생심이고, 본래부처에 대한 불신이다. 무심과 평상심은 나누어 진 것이 아니고 같은 것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무심은 ‘평상(平常)’의 모습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무심이며, 평상심은 무심을 근거하고 있기에 평상심이다. 분별하면 중생이고, 분별을 극복하면 부처이며, 분별을 극복한 접근이 불이문(不二門)이다.
    선문은 “머무르지 않고, 그 마음을 내어야 한다(應無所住而生其心).”를 강조한다. 어디에 집착하거나 고정되어 있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마음은 발현되어야만 된다. 머물러 있으면 이는 죽은 마음이다. 살아 있는 마음이란 언제든 상황에 맞게 발현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어야 무심에서 평상심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무심을 회복하기 위한 장치가 “살”이고, 살을 통해 평상심이 구현되는 상태가 “활”이다.
    검도와 무심·평상심의 관계를 탐구하자. ‘동정을 내포한 무심’자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만을 내포한 무심’자는 외부의 공격에 곧바로 반응할 수 없다. ‘정만을 내포한 무심’자는 가짜 무심이며 살인검을 행할 수 없다. 타격이 이루어질 수 없는 무심이고, 살인검의 대상이 될 뿐인 무심이다. 중단에서 상대의 공격에 대한 대응이 없다면 죽은 중단이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중단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무심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의 반응에 바로 저절로 대응되어지는 중단을 지켜야하고, 즉시 반응할 수 있는 무심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자극에 대해서 내면의 흔들림 없는 상태가 무심이다. 진정한 무심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언제든지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살의 정확한 의미는 “죽이기”가 아니라 “제거하기” 이며, 활의 정확한 뜻은 “살리기”가 아니라 “회복하기”이다. 외부의 공격이나 반격에서 무심의 상태가 깨졌다면 일깨워주어야 한다. 검도에서 살인검이란 서로의 흔들림에 대한 가르침이며 서로의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한 행위이다. 서로에 대한 흔들림을 지적하여 바로잡아 상호간의 마음의 중심을 유지해 주기 위함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살·활, 살인도·활인검을 알아보겠다. 죽어야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살(殺)을 통해서 활(活)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칼(殺人刀·活人劍)”이란 육신을 상하게 하는 칼이 아니라. “기존의 습관과 관성”, 탐진치에서 바로 벗어나게 하기 위한 관문이다. “기존의 습관과 관성”, 탐진치에서 바로 벗어나면 본래의 자기, 본래면목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살인도는 곧 활인검을 지향하며, 활인검은 살인검을 수반한다. 곧 살인도와 활인검은 같은 목적을 실행하기 위한 방편이어서 둘로 쪼개지지 않는다. 살인도와 활인검은 누군가가 의도해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고 “온전한 기틀과 큰 작용” 그리고 무심과 평상심이 “저절로 발현되어지는 것”이다. 학인이 스스로 기존의 자아를 내려놓는다면 선지식은 살인도, 활인검을 휘두를 필요가 없다.
    검도의 지향을 줄탁동시(啐啄同時)로 정리할 수 있다.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줄탁동시의 안목을 갖추고 줄탁동시의 작용이 있어야만 비로소 납승(衲僧)이라 일컬을 수 있다. 이는 마치 어미닭이 쪼려 하면 병아리도 쪼지 않을 수 없고, 병아리가 쪼려고 하면 어미닭도 쪼지 않을 수 없는 것과 같다. “검도하는 사람이라면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안목을 갖추고 줄탁동시의 작용이 있어야 비로소 검도하는 사람이라 일컬을 수 있다. 살인검과 활인검은 외형적으로는 둘로 보이지만 살인검을 행하는 순간이 바로 활인검이 드러나는 순간이어야 한다. 줄탁동시는 “살인검·활인검 불이문”의 다른 표현이다.

    무심과 평상심으로 검도의 본(本)과 기술을 해석해보겠다. 검도의 본은 활동과 고요함으로 구성되었다. 검도에서 정은 동을 내포하고 있고, 동은 정을 내포하고 있다. 검도 본의 공격과 방어, 기술 구사는 평상심의 표현이며 용으로 묘사할 수 있고 운동과 발현을 그 특성으로 한다. 본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존심(存心), 무심은 유지되어야 한다. 검도 본의 중단(中段)과 기술 구사, 정지와 활동의 원리는 “체/용, 무심/평상심의 불이문, 살인검/활인검의 불이문”으로 정리할 수 있다.
    검도의 본은 살인검·활인검의 불이문을 실행하기 위한 수련이어야 한다. 살인검 없이 활인검이 나올 수 없고, 활인검이 전제되지 않은 살인검은 있을 수 없다. 검도에서의 살·활이란 서로 간에 무심의 상태가 지속 될 수 있도록 서로 가르침을 주고받음이다. 그리하여 평상심이 저절로 발현할 수 있도록 상대를 배려해 주는 행위이어야 한다.
    상대의 무심이 깨졌다면 이를 지적하여 상대로 하여금 알아차리게 해주는 것이 살인검이며 활인검이다. 이는 무심이 깨진 상태를 살인검을 통해 상대가 흔들림을 알아차리게 해 주는 것이다. 상대의 ‘흔들림이 제거’되었다는 것은 무심의 상태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타격이란 살인검을 통해 다시 동정이 회복된 무심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살인검을 행한 자는 상대의 흔들리는 무심을 알아차리게 해 주었기 때문에, 살인검을 통해 활인검을 행한 것이다. 검도에서 무심이 평상심으로 온전하게 발현되었음을 의미하는 용어가 “기검체일치(氣劍體一致)”이다. ‘기·검·체’의 하나 됨도 인위적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맞추어지는 것이다.
    본바탕(体)이 없는 작용(用)이 있을 수 없고, 작동하지 않는다면 본바탕이라 할 수 없다. 무심은 체의 다른 표현이며, 고요함을 특성으로 삼는다. 평상심은 용의 다른 표현이며, 활동과 작용을 특징으로 한다. 무심과 평상심은 서로를 요청하는 관계이다. 서로 의존하는 관계를 표현하는 용어가 “둘로 분리되지 않는 접근(不二門)”이다.

    줄탁동시란 세상과 내가 분리되지 않고 세상과 내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타격은 상대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상대와 내가 교감하여 서로의 완전함을 추구하는 행위이다.검도 지도자는 줄탁동시 안목과 작용을 갖추어야 한다. 수련자가 껍질을 깨고 나오려 할 때, 껍질을 깨도록 적절하게 충격을 주어야 한다. 검도의 살인검은 서로의 틈을 알아차리게 해주는 타격 행위이고, 활인검은 살인검을 통해 무심을 회복하게 해주는 줄탁동시의 과정이다.
    진정한 도가 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깨달음이 아닌 서로간의 깨달음이어야 된다. 서로간의 무심의 완성을 위해서 행해져야 진정한 검도가 되는 것이다. 활인검으로 발현될 때만 살인검은 제대로 실행된 것이다. ‘줄탁동시’의 안목이 긴요하다. 평상심으로 발현될 때만 무심이 온전하게 구현되어진 것이다. 무심은 평상심과 분리되어질 수 없다.

    검도의 원리는 무심·평상심의 불이문이다. 원리는 구현되기 마련이다. 검도는 무심·평상심의 불이문, 살인검·활인검의 불이문의 실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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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제어 : 劍道, 無心/ 平常心, 体/ 用, 殺/ 活, 殺人劍/ 活人劍, 啐啄同時, 不二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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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목 차
    • 국문초록 ⅰ
    • Ⅰ. 문제제기와 연구목적 1
    • 목 차
    • 국문초록 ⅰ
    • Ⅰ. 문제제기와 연구목적 1
    • 1. 문제제기 1
    • 2. 연구주제와 방법, 범위 4
    • 3. 선행연구 검토 6
    • 1) 주제1, “기술” 7
    • 2) 주제2, “마음조절” 10
    • 3) 주제3, “무심·평상심” 11
    • 4) 주제4, “살인검·활인검과 검도 본(本)” 15
    • Ⅱ. 검도와 선(禪) 16
    • 1. 검도, 검술과 선의 만남 16
    • 2. 『오륜서』의 “검도와 선”: 부동심 17
    • 1) 검, 선을 만나 검도가 되다 17
    • 2) 검도와 부동심 19
    • 3) 빛과 그림자, 『오륜서』의 영향 21
    • Ⅲ. ‘선’의 무심·평상심의 불이문 24
    • 1. 무심과 평상심 24
    • 1) “무심이 도이다” 24
    • 2) “평상심이 도이다” 27
    • 3) 無心·平常心의 不二門: 무심이 도인가? 평상심이 도인가? 28
    • 4) 무심·평상심의 불이문과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30
    • 2. 무심·평상심과 살·활(殺·活) 33
    • 1) 살·활의 이유와 의미 33
    • 2) 무심·평상심과 살·활 36
    • 3. 무심·평상심과 살·활 그리고 살인도·활인검 38
    • 1) 무심·평상심과 살·활, 그리고 교외별전 38
    • 2) 무심·평상심과 살·활, 그리고 살인도·활인검 41
    • 4. 살인검·활인검의 불이문과 “줄탁동시” 44
    • Ⅳ. 검도 형(形)의 무심·평상심과 살·활, 그리고 살인검·활인검
    • 47
    • 1. 검도 본(本)의 무심·평상심과 살·활 47
    • 1) 검도 본의 무심·평상심 47
    • 2) 검도 본의 살·활 56
    • 2. 조선세법의 무심·평상심과 살·활 60
    • 1) 조선세법의 유래와 구성 60
    • 2) 조선세법의 무심·평상심 62
    • 3) 조선세법의 살·활 68
    • 3. 검도 본과 조선세법의 살·활과 살인검·활인검 72
    • 1) 검도 본의 살·활과 조선세법의 살·활의 차이 72
    • 2) 검도의 본과 조선세법의 지향: 살인검·활인검 74
    • Ⅴ. 현대검도의 원리: “무심·평상심의 불이문” 77
    • 1. 검도와 무심·평상심 77
    • 1) 검도의 무심·평상심 의미 77
    • 2) 검도의 살·활과 살인검·활인검 81
    • 2. 검도 기술의 무심·평상심과 살인검·활인검 85
    • 1) 검도의 선(先) 기술 86
    • (1) 선의 선 기술 86
    • (2) 후의 선 기술 88
    • (3) 대등의 선 기술 90
    • 2) “타격 아닌 타격” 91
    • Ⅵ. 맺음말: 검도의 원리와 지향, 무심·평상심의 불이문과
    • 살인검·활인검의 불이문 93
    • 참고문헌 97
    • ABSTRACT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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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Reference)

    1. 􋺷朝鮮後期의 政治와 軍營制 變遷􋺸, 李泰鎭, 서울: 한국연구원, , 1985

    2. 『西翁石虎의 참사람사상에 관한 연구』, 오종만, 원광대학교 박사논문, , 2016

    3. 「『武藝圖譜通志』 長兵武藝 復原의 實際와 批判」, 김 산, 전북대학교 박사논문, , 2008

    1. 􋺷朝鮮後期의 政治와 軍營制 變遷􋺸, 李泰鎭, 서울: 한국연구원, , 1985

    2. 『西翁石虎의 참사람사상에 관한 연구』, 오종만, 원광대학교 박사논문, , 2016

    3. 「『武藝圖譜通志』 長兵武藝 復原의 實際와 批判」, 김 산, 전북대학교 박사논문, ,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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