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S 학술연구정보서비스

검색
다국어 입력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시)
  • 中文 을 입력하시려면 zhongwen을 입력하시고 space를누르시면됩니다.
  • 北京 을 입력하시려면 beijing을 입력하시고 space를 누르시면 됩니다.
닫기
    인기검색어 순위 펼치기

    RISS 인기검색어

      대학의 하이퍼 조직화 : 변화의 동학과 결과

      한글로보기

      https://www.riss.kr/link?id=T16810510

      • 0

        상세조회
      • 0

        다운로드
      서지정보 열기
      • 내보내기
      • 내책장담기
      • 공유하기
      • 오류접수

      부가정보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대학이 마주하고 있는 환경적 여건은 대학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의 시장화는 각종 시장논리를 대학에 적용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에 신공공관리(NPM)에 기반을 둔 경영기법이나 각종 개혁 조치들이 대거 시행되고 있다. 대학은 어느 기업조직보다 더 기업적 행태를 보이면서 이제 ‘경영자적 전환(managerial turn)’, ‘기업적 행위자(corporate actor)’로 대학의 본연의 정체성마저 뒤바뀌고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 또한 발전(development)과 정의(justice)라는 두 개의 거대한 보편적 규범이 지배적 경영원리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제 대학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핵심 주체로까지 부상하였다. 현대사회에서 대학은 교육과 연구 같은 전통적 조직목표의 달성을 넘어서 때론 역기능적 가치의 초과 달성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반응하기 위해 대학은 과잉적 조직적 분화(organizational differentiation)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현대 대학 조직에서 발생하는 과잉적인 조직화 경향과 급격한 정체성 변화, 그로 인해 파생된 결과를 Bromley와 Meyer(2015)가 제시한 ‘하이퍼 조직(hyper-organization)’ 개념을 통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하이퍼 조직이란 “조직 본연의 정체성과 역량, 고유기능과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조직경계의 확장과 내부 복잡성의 증대를 통하여, 다양한 조직 영역에서 주어진 역할을 초과적으로 달성하는 조직”을 지칭한다(Bromley & Meyer, 2015). 과거에 비해 조직의 목표는 확장되었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제 전통적 조직의 틀만으로는 변화된 조직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어려워졌으며, 대학이 보이는 과잉 조직화 및 구조적 정교화의 특징과 배경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하이퍼 조직으로 진화하는 대학의 모습을 살펴보고 조직변화의 원인과 그 결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하이퍼 조직화의 여러 단면 중 교육부문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조직이론(organization theory) 관점에서 규명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대학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시기에 “한국 대학의 하이퍼 조직화를 추동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이퍼 조직화는 대학 조직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통하여 조직변화의 동학(dynamics)과 그 결과에 대해 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크게 두 개의 경험적 분석을 시도한다. 하나는 하이퍼 조직화의 원인을 밝히는 분석이고, 다른 하나는 하이퍼 조직화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먼저, 대학의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교육부문에서 발생하는 과잉적 분화에 초점을 맞춰 하이퍼 조직화된 학과개설의 원인을 분석하였다. 그다음 하이퍼 조직화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은 교육부문의 하이퍼 조직화와 대학 조직의 대표적 성과라 할 수 있는 교육, 연구, 수익성과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실증분석의 대상은 국내 4년제 일반대학 214개이며, 분석기간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이다.
      먼저 첫 번째 연구질문에 해당하는 하이퍼 조직화를 추동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이 인지하는 행위의 준칙은 제도적 환경 내 공유된 의미체계와 상징으로부터 파생된다. 이때 대학은 인접한 지역 내 대학이나 규모나 성과가 비슷한 대학을 동일한 조직장에 속한 행위자로 인식한다. 이들은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을 가지며 합리화된 구조와 관행을 공유한다. 마찬가지로 하이퍼 조직화된 학과는 동일 조직장 내 타 대학들에 의해 이미 정당성을 부여받았으므로, 여과 없이 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관리주의의 부상과 함께 관리(management)와 경영(business) 그 자체에 대한 대학의 관심이 증가하였다. 현대 대학에서 경영·전략 부서는 행정 조직도의 말단이 아닌 의사결정 구조의 최상단부에 위치하는 모습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관리와 경영에 대한 관심은 각종 경영교육으로 이어지며 경영교육에 관한 국내외 인증을 획득하려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적극적 행보가 하이퍼 조직화된 교육과정 개설로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현대 대학은 지역 행위자(local actor)가 아닌 글로벌 행위자(global actor)를 지향한다. 대학 스스로 인식하는 경쟁 기준의 상대를 지역이라는 물리적 범위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대학과 동일한 정체성(identity)을 획득하려고 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미디어 및 각종 순위기관에 의해 세계대학 순위가 발표되면서 대학 간 경쟁은 심화되었고, 이는 대학이 스스로 지역성(locality)을 버리고 보편성(universality)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 가지 특기할 점은 세계 대학과의 경쟁에 장기간 노출된 대학은 하이퍼 조직화된 학과 개설에 소극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곧, 융합·글로벌 같은 수사적(rethorical) 표현을 학과명에 반영하는 것이 소위 ‘real actor’간 경쟁의 산물이 아닌 ‘constructed actor’, 즉 사회적으로 구성된 행위자 간 경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넷째, 하이퍼 조직화된 학과의 개설은 성과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상징적(symbolic)이고 의례적(ritual)인 조직변화의 일종이다. 실제 연구성과 분야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대학, 즉 열망했던 수준보다 낮은 연구성과를 산출하는 대학이 하이퍼 학과 개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회적으로 하이퍼 학과가 연구성과를 증진할 수 있다는 어떠한 경험적 증거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성과 개선을 위한 학습의 결과가 근본적 처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피상적(superficial) 미봉책으로 이어졌음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처럼 대학의 하이퍼 조직화가 항상 조직의 목표-수단(means-ends)과의 관계에 있어 합리성을 충족시키지 않는다.
      본 연구의 두 번째 연구질문인 하이퍼 조직화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하이퍼 학과가 대학 성과에 미치는 영향 중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양자 간 유의미한 관계성이 입증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즉, 하이퍼 조직화와 성과 간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조직변화가 이루어진 합리성의 근거를 밝히고자 했지만, 양자 사이에 뚜렷한 인과적 관계성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처럼 조직의 형태와 성과 사이에는 높은 인과관계의 모호성이 존재한다(DiMaggio & Powell, 1983; Meyer & Rowan, 1977). 하이퍼 조직화로의 진화는 조직변화의 일반적 불확실성과 하이퍼 조직화라는 특수한 불확실성이 중첩적으로 결합된 극도로 불확실한 의사결정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모호한 인과관계 속에서도 대학의 하이퍼 조직화는 학과 통합 및 신설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즉, 대학이 구조적 합리화나 정교화를 이룩하는 것으로 묘사(depiction)하지만, 기능적 측면에서 비합리적이거나 때론 역기능적일 수도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이론적 정책적 함의가 있다. 먼저, 본 연구는 world-system 및 societal 같이 초국가적·세계사회 수준에서 논의되었던 하이퍼 조직화 개념을 한국 대학이라는 field·population 단위에서 논의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의 확장성과 적용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국지적 맥락에서 조직변화의 양상을 하이퍼 조직화라는 개념에 따라 정립함으로써, 산발적으로 논의되던 대학의 변화상을 하나의 이론적 틀로 규정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는 현대 대학의 조직변화를 새로운 이론적 틀로서 재구성하려고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적 기여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의례적 조직변화와 성과 간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였다. 본 연구는 특정한 문화적 상징에 대한 무분별한 수용이 대학 발전에 항상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하이퍼 조직화와 같은 상징적이고 피상적 조직변화가 파생시킬 수 있는 허구성에 대한 검증이자, 많은 대학이 합리성 추구 과정에서 조직의 제한된 자원을 투입하여 기회비용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종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하이퍼 조직화 자체가 긍정 또는 부정과 같은 이분법적 가치판단의 대상은 아니다. 하이퍼 조직화는 분명 조직구조의 분화(differentiation)적 측면이나 조직의 활동이 법률(legal)이나 회계(accounting)적 관할(jurisdiction) 아래 놓이게 되어 전체적인 조직 합리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하이퍼 조직화의 구조적 특성상 핵심기능(core function)과 전통적 이해관계(interest)를 초과한 과잉 조직화로 인하여 조직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의 훼손이나, 기술적 환경과 대치되어 발생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그리고 비효율이라는 의도치 않은 부정효과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기능주의(functionalism)적 관점에서 대학 조직의 경계 확장과 구조적 분화를 대학의 발전을 제고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확장적 형태가 대학 조직의 성과로 통칭할 수 있는 기술적 합리성의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본 연구를 통해 전 대학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하이퍼 조직화가 의례적(ritual) 조직변화이자 신화(myth)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번역하기

      대학이 마주하고 있는 환경적 여건은 대학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의 시장화는 각종 시장논리를 대학에 적용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에 신공공관리(NPM)에 기반을 둔...

      대학이 마주하고 있는 환경적 여건은 대학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고등교육의 시장화는 각종 시장논리를 대학에 적용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에 신공공관리(NPM)에 기반을 둔 경영기법이나 각종 개혁 조치들이 대거 시행되고 있다. 대학은 어느 기업조직보다 더 기업적 행태를 보이면서 이제 ‘경영자적 전환(managerial turn)’, ‘기업적 행위자(corporate actor)’로 대학의 본연의 정체성마저 뒤바뀌고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 또한 발전(development)과 정의(justice)라는 두 개의 거대한 보편적 규범이 지배적 경영원리로 자리매김하면서, 이제 대학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핵심 주체로까지 부상하였다. 현대사회에서 대학은 교육과 연구 같은 전통적 조직목표의 달성을 넘어서 때론 역기능적 가치의 초과 달성을 요구받고 있고, 이에 반응하기 위해 대학은 과잉적 조직적 분화(organizational differentiation)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현대 대학 조직에서 발생하는 과잉적인 조직화 경향과 급격한 정체성 변화, 그로 인해 파생된 결과를 Bromley와 Meyer(2015)가 제시한 ‘하이퍼 조직(hyper-organization)’ 개념을 통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하이퍼 조직이란 “조직 본연의 정체성과 역량, 고유기능과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조직경계의 확장과 내부 복잡성의 증대를 통하여, 다양한 조직 영역에서 주어진 역할을 초과적으로 달성하는 조직”을 지칭한다(Bromley & Meyer, 2015). 과거에 비해 조직의 목표는 확장되었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제 전통적 조직의 틀만으로는 변화된 조직의 정체성을 규정하기 어려워졌으며, 대학이 보이는 과잉 조직화 및 구조적 정교화의 특징과 배경을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하이퍼 조직으로 진화하는 대학의 모습을 살펴보고 조직변화의 원인과 그 결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하이퍼 조직화의 여러 단면 중 교육부문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조직이론(organization theory) 관점에서 규명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대학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급증하는 시기에 “한국 대학의 하이퍼 조직화를 추동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하이퍼 조직화는 대학 조직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을 통하여 조직변화의 동학(dynamics)과 그 결과에 대해 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크게 두 개의 경험적 분석을 시도한다. 하나는 하이퍼 조직화의 원인을 밝히는 분석이고, 다른 하나는 하이퍼 조직화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먼저, 대학의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교육부문에서 발생하는 과잉적 분화에 초점을 맞춰 하이퍼 조직화된 학과개설의 원인을 분석하였다. 그다음 하이퍼 조직화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은 교육부문의 하이퍼 조직화와 대학 조직의 대표적 성과라 할 수 있는 교육, 연구, 수익성과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실증분석의 대상은 국내 4년제 일반대학 214개이며, 분석기간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이다.
      먼저 첫 번째 연구질문에 해당하는 하이퍼 조직화를 추동하는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이 인지하는 행위의 준칙은 제도적 환경 내 공유된 의미체계와 상징으로부터 파생된다. 이때 대학은 인접한 지역 내 대학이나 규모나 성과가 비슷한 대학을 동일한 조직장에 속한 행위자로 인식한다. 이들은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을 가지며 합리화된 구조와 관행을 공유한다. 마찬가지로 하이퍼 조직화된 학과는 동일 조직장 내 타 대학들에 의해 이미 정당성을 부여받았으므로, 여과 없이 이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관리주의의 부상과 함께 관리(management)와 경영(business) 그 자체에 대한 대학의 관심이 증가하였다. 현대 대학에서 경영·전략 부서는 행정 조직도의 말단이 아닌 의사결정 구조의 최상단부에 위치하는 모습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관리와 경영에 대한 관심은 각종 경영교육으로 이어지며 경영교육에 관한 국내외 인증을 획득하려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적극적 행보가 하이퍼 조직화된 교육과정 개설로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현대 대학은 지역 행위자(local actor)가 아닌 글로벌 행위자(global actor)를 지향한다. 대학 스스로 인식하는 경쟁 기준의 상대를 지역이라는 물리적 범위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대학과 동일한 정체성(identity)을 획득하려고 한다. 특히, 2000년대 이후 미디어 및 각종 순위기관에 의해 세계대학 순위가 발표되면서 대학 간 경쟁은 심화되었고, 이는 대학이 스스로 지역성(locality)을 버리고 보편성(universality)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 가지 특기할 점은 세계 대학과의 경쟁에 장기간 노출된 대학은 하이퍼 조직화된 학과 개설에 소극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곧, 융합·글로벌 같은 수사적(rethorical) 표현을 학과명에 반영하는 것이 소위 ‘real actor’간 경쟁의 산물이 아닌 ‘constructed actor’, 즉 사회적으로 구성된 행위자 간 경쟁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넷째, 하이퍼 조직화된 학과의 개설은 성과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상징적(symbolic)이고 의례적(ritual)인 조직변화의 일종이다. 실제 연구성과 분야에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대학, 즉 열망했던 수준보다 낮은 연구성과를 산출하는 대학이 하이퍼 학과 개설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회적으로 하이퍼 학과가 연구성과를 증진할 수 있다는 어떠한 경험적 증거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성과 개선을 위한 학습의 결과가 근본적 처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피상적(superficial) 미봉책으로 이어졌음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처럼 대학의 하이퍼 조직화가 항상 조직의 목표-수단(means-ends)과의 관계에 있어 합리성을 충족시키지 않는다.
      본 연구의 두 번째 연구질문인 하이퍼 조직화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하이퍼 학과가 대학 성과에 미치는 영향 중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며, 오히려 양자 간 유의미한 관계성이 입증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즉, 하이퍼 조직화와 성과 간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조직변화가 이루어진 합리성의 근거를 밝히고자 했지만, 양자 사이에 뚜렷한 인과적 관계성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이처럼 조직의 형태와 성과 사이에는 높은 인과관계의 모호성이 존재한다(DiMaggio & Powell, 1983; Meyer & Rowan, 1977). 하이퍼 조직화로의 진화는 조직변화의 일반적 불확실성과 하이퍼 조직화라는 특수한 불확실성이 중첩적으로 결합된 극도로 불확실한 의사결정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모호한 인과관계 속에서도 대학의 하이퍼 조직화는 학과 통합 및 신설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즉, 대학이 구조적 합리화나 정교화를 이룩하는 것으로 묘사(depiction)하지만, 기능적 측면에서 비합리적이거나 때론 역기능적일 수도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이론적 정책적 함의가 있다. 먼저, 본 연구는 world-system 및 societal 같이 초국가적·세계사회 수준에서 논의되었던 하이퍼 조직화 개념을 한국 대학이라는 field·population 단위에서 논의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의 확장성과 적용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국지적 맥락에서 조직변화의 양상을 하이퍼 조직화라는 개념에 따라 정립함으로써, 산발적으로 논의되던 대학의 변화상을 하나의 이론적 틀로 규정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는 현대 대학의 조직변화를 새로운 이론적 틀로서 재구성하려고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적 기여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의례적 조직변화와 성과 간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였다. 본 연구는 특정한 문화적 상징에 대한 무분별한 수용이 대학 발전에 항상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하이퍼 조직화와 같은 상징적이고 피상적 조직변화가 파생시킬 수 있는 허구성에 대한 검증이자, 많은 대학이 합리성 추구 과정에서 조직의 제한된 자원을 투입하여 기회비용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종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하이퍼 조직화 자체가 긍정 또는 부정과 같은 이분법적 가치판단의 대상은 아니다. 하이퍼 조직화는 분명 조직구조의 분화(differentiation)적 측면이나 조직의 활동이 법률(legal)이나 회계(accounting)적 관할(jurisdiction) 아래 놓이게 되어 전체적인 조직 합리성을 높이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러나 하이퍼 조직화의 구조적 특성상 핵심기능(core function)과 전통적 이해관계(interest)를 초과한 과잉 조직화로 인하여 조직이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의 훼손이나, 기술적 환경과 대치되어 발생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그리고 비효율이라는 의도치 않은 부정효과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기능주의(functionalism)적 관점에서 대학 조직의 경계 확장과 구조적 분화를 대학의 발전을 제고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확장적 형태가 대학 조직의 성과로 통칭할 수 있는 기술적 합리성의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본 연구를 통해 전 대학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하이퍼 조직화가 의례적(ritual) 조직변화이자 신화(myth)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보기

      목차 (Table of Contents)

      • 표 차례 ⅳ
      • 그림 차례 ⅵ
      • 국문 요약 ⅷ
      • 제1장 서론 1
      • 표 차례 ⅳ
      • 그림 차례 ⅵ
      • 국문 요약 ⅷ
      • 제1장 서론 1
      •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1
      •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6
      • 제2장 이론적 논의 및 가설의 설정 10
      • 2.1. 하이퍼 조직 출현의 이론적 배경 10
      • 2.1.1. 하이퍼 조직의 개념과 출현배경 10
      • 2.1.2. 하이퍼 조직의 특징 14
      • 2.2. 대학 조직의 특징과 정체성 변화 21
      • 2.2.1. 대학의 조직적 특징 21
      • 2.2.2. 대학의 정체성 변화 : 행위자로서 대학 23
      • 2.2.3. 대학의 하이퍼 조직화 30
      • 2.2.4. 한국 대학의 양적 성장 36
      • 2.3. 하이퍼 조직화의 원인 41
      • 2.3.1. 제도주의 조직론 : 제도적 환경과 정당성 시그널 43
      • 2.3.2. 조직학습 : 성과피드백 기반 학습 61
      • 2.4. 하이퍼 조직화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 66
      • 2.4.1. 하이퍼 조직화와 의도치 않은 결과 : 의례적 조직변화와 성과 간의 괴리(Decoupling) 66
      • 제3장 연구설계 70
      • 3.1. 분석대상 및 자료의 특징 70
      • 3.2. 연구방법 Ⅰ: 하이퍼 조직화의 원인 74
      • 3.2.1. 변수의 조작화 74
      • 3.2.2. 추정모형 : 패널 카운트(Panel Count) 모형 88
      • 3.3. 연구방법 Ⅱ :하이퍼 조직화와 조직성과 92
      • 3.3.1. 변수의 조작화(변수의 측정) 92
      • 3.3.2. 추정모형 : 이원오차성분(Two-Way Error Component) 모형 96
      • 제4장 연구결과 98
      • 4.1. 한국 대학 하이퍼 조직화의 특징 분석 98
      • 4.1.1. 시장지향적 활동과 다각화 98
      • 4.1.2. 사회참여의 증가 107
      • 4.1.3. 조직경계의 확장(Organizational Boundary Spanning) : 조직 내부의 복잡성 증대 및 융합적 가치 추구 111
      • 4.2. 주요변수들의 기술통계량 분석 129
      • 4.3. 분석 결과 Ⅰ : 하이퍼 조직화의 원인 139
      • 4.3.1. 원인 모델 Ⅰ : 융합 학과 139
      • 4.3.2. 원인 모델 Ⅱ : 글로벌 학과 145
      • 4.3.3. 원인 모델 Ⅲ : 평균 학과명 길이 149
      • 4.4. 분석 결과 Ⅱ : 하이퍼 조직화와 조직성과 154
      • 4.4.1. 성과 모델 Ⅰ : 교육성과 154
      • 4.4.2. 성과 모델 Ⅱ : 연구성과 및 수익성과 157
      • 제5장 결론 162
      • 5.1. 연구결과 해석 및 논의 162
      • 5.2. 이론적 기여 및 정책적 시사점 168
      • 5.3. 연구의 한계 및 후속연구 제언 172
      • 참고문헌 175
      • 부록 199
      • ABSTRACT 219
      더보기

      분석정보

      View

      상세정보조회

      0

      Usage

      원문다운로드

      0

      대출신청

      0

      복사신청

      0

      EDDS신청

      0

      동일 주제 내 활용도 TOP

      더보기

      주제

      연도별 연구동향

      연도별 활용동향

      연관논문

      연구자 네트워크맵

      공동연구자 (7)

      유사연구자 (20) 활용도상위20명

      이 자료와 함께 이용한 RISS 자료

      나만을 위한 추천자료

      해외이동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