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은 <비밀의 숲>을 범죄서사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기존의 TV드라마 연구에서 추리물 혹은 수사물이라는 장르 드라마로 국한시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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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숙명여자대학교)
2018
Korean
crime fiction ; the corrupt society ; moral reason ; moral emotion ; a corpse-as-signifier ; political thinking ; disillusive accusation ; paradoxical illusion ; 범죄서사 ; 부패사회 ; 도덕이성 ; 도덕감정 ; 기표적 살인 ; 정치적 사유 ; 환멸적 고발 ; 역설적 환상
KCI등재
학술저널
387-429(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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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본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은 <비밀의 숲>을 범죄서사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기존의 TV드라마 연구에서 추리물 혹은 수사물이라는 장르 드라마로 국한시켰던 ...
본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은 <비밀의 숲>을 범죄서사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기존의 TV드라마 연구에서 추리물 혹은 수사물이라는 장르 드라마로 국한시켰던 도식적이고 협소한 시각에서 벗어나 범죄서사(Crime Fiction)라는 폭넓은 관점으로 접근했다.
<비밀의 숲>은 한국사회의 동시대적 부패상을 폭로하는 사회파드라마에 대중들이 즐기는 추리드라마를 외피로 입혀 사회를 향한 비판과 재미를 고루 갖춘 범죄서사이다. 따라서 범죄이야기와 탐색이야기의 이중구조를 차용하면서도 은폐와 탐색의 공식을 위반하는 설계이야기가 겹쳐지면서 텍스트의 의미가 확장되는 액자구조를 이룬다. ‘비밀의 숲’으로 재현된 공간은 패쇄적인 검찰이자 정치권력과 검찰권력에 의해 무소불위의 부와 권력을 축적한 부패한 한국사회의 은유이다. 이 공간에는 어둠의 시대에 순응하며 사적 소유와 이익에 함몰되어 있는 부패한 인물들이 거주하는 한편, 부정부패로 얼룩진 어둠의 시대를 탈피하기 위해 저항하는 정치적 사유자들이 공존한다. 전자의 인물들을 통해 부패사회를 환멸적으로 고발하고, 후자의 인물들을 통해 정치적 사유로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정의구현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형 범죄서사, 또는 한국형 장르 드라마에 대한 연구는 단편적이거나 저널리즘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본 논문은 본격적인 학술적 논의의 틈새를 모색한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비밀의 숲>의 분석에 중점을 두어 한국 범죄서사 드라마의 계보나 사적 추이를 상세하게 살펴보지 못한 점은 추후 연구과제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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