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莊子가 인간의 문명과 언어․인식의 문제, 그리고 세계의 근원에 대해 가하는 비판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그 대안으로서의 莊子的 세계관과 인생관을 탐구함으로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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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07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 윤리교육학과 철학교육전공 , 2007. 8
2007
한국어
181.245
충청북도
iv, 99p.; 26cm
지도교수 : 김진근
참고문헌 : p.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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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이 논문은 莊子가 인간의 문명과 언어․인식의 문제, 그리고 세계의 근원에 대해 가하는 비판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그 대안으로서의 莊子的 세계관과 인생관을 탐구함으로써 ...
이 논문은 莊子가 인간의 문명과 언어․인식의 문제, 그리고 세계의 근원에 대해 가하는 비판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그 대안으로서의 莊子的 세계관과 인생관을 탐구함으로써 그 사상적 가치를 논증하고자 하였다. 또한 그의 사상이 자신의 실제 생애에서 어떤 모습으로 표출되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莊子的 삶의 실천적 문제를 검토하고, 그 현대적 의의를 추론해 보고자 하였다.
莊子는 인간의 문명 질서 뒤에 숨은 정치적 의도를 철저히 파헤친 거의 최초의 인물이었다. 그는 특히 儒家의 仁義를, 문명 사회의 지배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략적 산물로 지목하였다. 儒家는 인위적 도덕 관념을 통해 인간의 자연성을 억누르고, 억압적 계급 질서에 순응하는 객체로 길들이려 하였다. 문명과 그 규범 체계는 인간을 끊임없이 外化하고 事物化하려는 속성을 지닌다. 이런 이유에서 莊子는 문명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인간이 문명 사회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인식 능력이 지닌 한계, 즉 자기 중심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기인한다. 그 단적인 예로 언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세계를 특정한 모습으로 고정시키려 한다. 그 언어에 덧붙여진 是非의 관념은 사물의 모습을 또다시 뒤틀어 놓는다. 사람들은 이분법적 고정 관념에 얽매여 시비를 다투게 되고, 시비에 뒤틀린 언어는 사람들 사이에 일그러진 분쟁을 조장한다. 莊子는 ‘말 아닌 말’의 논증을 통해, 특정 언어가 지시하는 고정된 의미에 집착하지 않고 늘 言外의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둘 때 비로소 사물의 진면목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고 충고한다.
그는 사람들이 자아 위주의 관점에서 벗어나 나와 타인 간의, 또는 인간과 사물 간의 관점의 차이를 수용하도록 설득했다. 莊子는 그 상대성의 원리를 깨닫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절대적 眞知의 경지인 “道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볼(以道觀物)” 수 있게 된다고 단언하였다. 이 단계에서 모든 사물은 나와 동등한 인식론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나의 시야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단계를 벗어나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차원으로 확대된다.
道는 인간과 사물의 관점과 가치를 벗어나는 초월적 성격을 지님과 동시에 모든 사물 안에 보편적으로 깃들어 있다. 이러한 道의 내재성은 莊子의 비판 정신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다. 道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 사이의 차별성을 부인하고, 그들 모두가 본질적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또한 모든 사물이 필연적인 관련성을 지니고 있기에 서로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제시한다. 道로의 회귀는 자연과의 합일을 의미할 뿐 아니라 모든 모순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儒家의 仁義는 인간이 구축해 놓은 인위의 굴레 속에서 서로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의 표현일 뿐이다. 서로에게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은 결국 모두에게 고통을 안겨줄 뿐이다. 진정한 자유는 ‘서로의 존재를 잊음(相忘)’으로써 ‘각자의 독립성을 지켜볼(見獨)’ 뿐이다. 진실로 자유로운 사람은 자아에 대한 집착이 없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이 中道의 경지를 얻는다. 道와 합일을 이룬 사람은 지극히 素朴하고 謙虛한 삶에 자족함으로써 인간 사회에서 진정한 연대를 실현하며 살아간다.
莊子의 자유로운 정신은 曲學 阿世하는 인간적 관점으로부터 날아올라 四海를 떠돌았지만, 그의 두 다리는 늘 인간 세상을 확고히 딛고 있었다. 군주와 관료들의 위선적인 세계에 끝내 발을 내밀지 않았을 뿐, 그의 삶은 항상 화려한 문명으로부터 소외당한 서민들과 함께하고 있었다.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부당성을 대변하고 항거하는 데에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莊子는 오히려 가장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간 인물이었다.
莊子는 자신의 생명을 잘 보존하고 부양하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安命論과 養生論에 대해 늘 따라붙는 숙명론이나 爲我主義 등의 수식어는 자기 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편견에서 비롯된다. 인위적 도덕률을 전제로 한 비판은 필연적으로 그의 탁견을 왜곡하고 격하시키게 된다. 나의 생명은 자연과의 인연을 시작하는 단서가 된다. 그 생명에 지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이기에 앞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위적 욕망이 사라진 세계는 타인과 사회에 대한 의무감과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 소박한 삶은 타인의 삶을 끌어다 자신의 부귀를 도모하는 법도 없다. 오로지 자신의 삶에 충실할 뿐이며, 때가 되어 그 삶을 고스란히 자연으로 되돌려 놓으면 될 뿐이다.
‘無用之用’은 현실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온전한 의미의 처세의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 有用은 문명 세계를 인간성의 체현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의 상식적인 유용성이다. 그러나 이는 인간을 자연의 세계로부터 격리시키고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만든다. 無用은 그 현실에서 자신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莊子는 고도의 물질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의 소시민들에게 철저한 자기 성찰과 자발적이고 과감한 삶의 전환을 요구한다. 현대 사회의 급박한 위기감은 이제 다시 莊子的 실천을 요청하고 있으며, 그 바람은 적지 않은 ‘작은 莊子’들에 의해 점차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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