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도 경제개발기(1960~1981) 한국신협모델의 형성과 정착

구정옥 ( Koo Chung-ok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0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8 No.2

본 연구는 사회경제적 상황, 지도자의 지도방식, 법체계와 정책 환경 등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신협발전 요인들이 한국형 신협모델의 형성 및 정착 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 분석하였다. 도입 시 미국신협정관을 번역하여 사용하였지만, 한국 신협은 전형적 개발도상국이었던 1960년 신협운동이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 지도자들에 의해 도입되어 저축(출자)이 강조되었고, 법적 보호를 원하는 신협과 경제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내자동원이 필요했던 정부의 이해가 일치되어 1972년 신협법 제정으로 이어지며 미국신협과 다른 한국형 신협모델이 만들어졌다. 신협법에는 공동유대, 무보수임원제 등 미국신협 모델을 구성하는 기본 특징에 당시 한국적 상황에서 필요했던 예·적금 수입, 교육 및 지역사회개발 업무, 조합의 연합회 가입의무와 연합회의 검사·감독권 등이 가미된 한국형 신협모델이 규정되었고, 이후 신협은 새마을운동 확산 속에 정부의 조직지원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정착하였다. The aim of this paper is to investigate the influence of the social-economic situation, leadership, legal framework and government policies on the shaping of the Korean credit union model during the government-led economic development period. In 1960, when Korea was a typical developing country, a credit union was introduced by pioneering leaders who were convinced that the credit union movement was a way to overcome poverty. The savings-oriented Korean credit union movement gained the trust of the government, which needed to mobilize capital to finance its economic development policy. The Credit Union Act initiated by credit union leaders defined the Korean credit union model, which modified the American model to reflect Korean circumstances.

협동조합형 소매체인의 상대적 장점에 관한 탐색적 연구

장종익 ( Jang Jong-ick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0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8 No.3

본 연구는 협동조합기본법으로 설립된 협동조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의 발전전략에 시사점을 제공할 목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협동조합형 소매체인의 성공 사례를 보고하였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소매체인 모델과 협동조합형 소매체인 모델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의 결과, 협동조합형 소매체인은 체인본부기능을 담당하는 협동조합에 대한 체인점주들의 소유권 보유로 인한 수직적 협력 유인이 있으며, 체인점주들 간 수평적 협력 및 조직학습 유인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두 가지 가설에 입각하여 한국 프랜차이즈의 특수성에서 기인하는 이해관계의 갈등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협동조합형 소매체인모델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This study reports the successful cases of cooperative retail chains in France and Germany with the aim of providing implications for the development strategy of small entrepreneurs’ cooperatives, which account for the largest portion of the cooperatives established under the Framework Act on Cooperatives. A comparative analysis of the cooperative retail chain model against the franchise retail chain model is made. As a result of the analysis, it was confirmed that cooperative retail chains have vertical cooperative incentives due to the chain owners' possession of co-operatives in charge of chain headquarters functions, and that horizontal cooperation and knowledge transfer motivation among chain store owners may increase. Finally, based on these two hypotheses, the policy implications for the development of the cooperative retail chain model were presented as an alternative to resolving the conflict structure of interests arising from the specificity of Korean franchises.

한국 신협의 비즈니스모델과 경영전략 변화 연구

구정옥 ( Koo¸ Chung-ok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1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9 No.2

신협은 도입 후 12년 후에 신협법이 제정되며 규제를 받기 시작하였고, 외환위기 이전까지 엄격히 통제된 금융환경에서 단순한 여수신 업무를 하며, 수신 증대를 통한 자산성장에 초점을 둔 운영을 하였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금융개혁, 건전성 감독강화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신협은 자유화된 금융환경에서 전자금융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경제양극화로 금융소외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정체성이 희석되었다는 대내·외의 비판을 받았고, 신협중앙회는 정부의 사회적 경제 정책에 부응하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사회적 가치 기반 경영으로 전략방향을 전환하였다. 사회적 금융 확대와 사회공헌활동 강화로 신협의 이미지는 개선되고 있으나, 이러한 전략이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성과와 재무적 성과를 연계하여 관리하는 철저한 성과관리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유화된 금융환경에서 타 금융협동조합 및 인터넷전문금융회사들과 경쟁하며 생존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율적 민간금융협동조합조직으로 시작된 신협의 역사가 녹아든 조직문화를 만들고, 경쟁조직들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도 모색하며, 브랜드전략을 통해 조합원을 유치하고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The regulation of Korean credit unions began 12 years after their introduction to Korea with the establishment of the Credit Union Act. Until the Asian currency crisis in late 1997, they focused on the growth of assets, providing simple depository and loan businesses to their members under a strictly regulated financial environment. During and after the crisis, Korean credit unions went through significant legislative, regulatory, and structural changes under the government-led financial reform drive, but the services they provided greatly expanded under deregulation. Tightened prudential regulations forced credit unions to give priority to profit, in which they were criticized for neglecting their cooperative identity. Responding to the government’s social economic policy, credit unions redefined their organizational goal and enhanced CSR activities. The consistent success of this new strategy requires a performance management system to connect social value performance with financial performance. Furthermore, in order to successfully compete with other financial cooperatives and internet-only banks in the new financial environment, credit unions need to develop an organizational culture by incorporating their history, which began as a civilian-led self-help financial cooperative, to try finding a way to strategically collaborate with competitors, and to attract members and induce their active participation through a branding strategy.

협동조합법상 ‘공직선거관여 금지’ 또는 ‘정치관여 금지’ 규정에 대한 검토

이선신 ( Lee Seon-sin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0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8 No.3

우리나라의 협동조합법들은 대부분 ‘공직선거관여 금지’ 또는 ‘정치관여 금지’규정을 두고 있다. 그런데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협동조합기본원칙에서 ‘정치적ㆍ종교적 중립의 원칙’을 폐지한 지 거의 60년이나 지났으며, 이에 따라 외국의 협동조합법에서는 ‘공직선거관여 금지’ 또는 ‘정치관여 금지’규정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내의 입법례를 보더라도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에 의해 설립ㆍ운영되는 근로자들(협동조합의 조합원과 마찬가지로 경제적ㆍ사회적 약자들에 해당한다)의 자주적 결사체인 노동조합에 대해 ‘공직선거관여 금지규정’을 폐지한 지 20년도 훨씬 넘었다. 이처럼 국내외 적으로 협동조합 및 노동조합의 ‘공직선거관여 금지’ 또는 ‘정치관여 금지’를 규정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협동조합법 입법태도는 협동조합기본원칙에 부합하지 않고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성이 크다고 본다. 국회가 협동조합법에서 ‘공직선거관여 금지’ 또는 ‘정치관여 금지’규정을 개선(삭제 또는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Co-operative laws of Korea stipulate that co-operatives should not be involved in public election-campaign or political engagement. However, nearly 60 years have passed since ICA abolished the principle of political-religious neutrality from the co-operatives’ basic principles. Thus, foreign co-operative laws do not have stipulations over prohibition of public election-campaign or political engagement. Meanwhile, in Korea, over 20 years has passed since Labor-law abolished the stipulation over the prohibition of public election-campaign of labor-unions. As such, there are rare cases stipulating over prohibition of public election-campaign or political engagement of co-operatives or labor-unions in Korea and foreign countries as well. So, Korea’s co-operative laws’ strange attitude is not in accordance with the ICA’s co-operative’s basic principles. Moreover, it might be unconstitutional in light of the infringement of equality. In conclusion, it’s reasonable that National Assembly should revise (abolish or alleviate) the stipulations over the prohibition of public election-campaign or political engagement in the co-operative laws of Korea.

DEA를 이용한 지역농협의 효율성 분석: 광주광역시를 사례로

유찬주 ( Yu Chan-ju ),장동헌 ( Jang Dong-heon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0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8 No.2

이 논문은 DEA모형을 이용하여 지역농협의 효율성을 분석하였다. 사례지역으로 광주광역시의 14개 농협을 대상으로 지역농업과 지역농협의 현황을 정리하고, 투입지향적인 상대적 효율성을 분석하였다. 사례지역의 농협은 전형적인 도시지역에 위치한 농협으로 조합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역농협의 상대적 효율성 분석은 2014~2018년까지의 산출과 투입변수를 가지고 분석하였는데, 2018년 기준으로 효율성이 1.00인 농협은 9개, 0.90~1.00 미만인 농협은 3개, 0.80~0.90 미만인 농협은 2개이었다. 그리고 비효율적인 농협은 투입지향적인 차원에서 볼 때 조합원 수, 직원수, 총자산에 있어서 개선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향후 지역농협의 상대적 경영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paper analyzed the efficiency of regional agricultural cooperatives using the DEA model. As a case study, 14 agricultural cooperatives in Gwangju Metropolitan City were organized to summarize the current status of local and regional agricultural cooperatives and analyzed the relative efficiency of input-oriented areas. The Agricultural Cooperatives in the case study are located in typical urban areas, and the number of union members is decreasing. The relative efficiency analysis of regional agricultural cooperative was analyzed with input and output variables from 2014 to 2018. As of 2018, there were nine regional agricultural cooperatives with efficiency of 1.00, three under 0.90~1.00 and two under 0.80~0.90. In addition, the inefficient Agricultural Cooperatives were found to need improvement measures in terms of input, such as the number of members, employees, and total assets. The results of this analysis can be used as basic data for the relative management improvement of regional agricultural cooperatives in the future.

코로나19가 농협공판장 거래에 미친 영향 분석

황성보 ( Hwang Seong-bo ),황성혁 ( Hwang Seong-hyuk ),이정희 ( Lee Jung-hee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0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8 No.3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가 농협공판장의 국산 농산물 거래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도매시장에 입주한 농협공판장, 지역의 농협이 운영하는 산지공판장, 전체 농협공판장으로 나누어 각각 코로나19의 효과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2017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의 77개 농협공판장의 국산농산물 거래실적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고정효과모형을 가정한 패널자료 모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패널 고정효과모형을 추정한 결과, 도매시장 내 입주한 농협공판장, 지역의 농협이 운영하는 산지공판장, 전체 농협공판장에 거래하는 국산 농산물의 물량이 코로나19 발생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시장에 있는 농협공판장은 코로나19 발생하기 이전보다 거래물량이 15.8% 감소하였으며, 산지공판장은 22.8%, 전체적으로는 16.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가정 내의 식사횟수 증가로 인한 가정식 식재료 구입 증가로 국산 농산물의 수요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요식업소, 식자재업체, 오프라인 대형유통매장 등의 농산물 수요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단계에서 농산물 거래량 감소는 코로나19로 농업인들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of Corona 19 on the volume of domestic agricultural products traded by the agricultural cooperatives' wholesale marketing centers (WMC). The effects of Corona 19 were analyzed by dividing it into agricultural cooperatives’ WMC located in the wholesale market, WMC operated by agricultural cooperatives, and the entire agricultural cooperatives' WMC, respectively. For this, the data (from January 2017 to May 2020) of domestic agricultural trade transactions of 77 agricultural cooperatives’ WMC were used. They were analyzed using a panel data model assuming a fixed effect model. As a result of estimating the panel fixed effect model, it was found that the amount of domestic agricultural products traded in the agricultural cooperatives’ WMC in the wholesale market, WMC operated by the agricultural cooperatives, and the entire agricultural cooperatives’ WMC decreased due to the occurrence of Corona 19. It was estimated that the trade volume of the WMC in the wholesale market decreased by 15.8% compared to before Corona 19, and the WMC operated by the agricultural cooperatives decreased by 22.8%, and 16.9% overall. Contrary to expectations that an increase in the number of meals at home would increase the demand for domestic agricultural products, there was a decrease in demand for agricultural products in restaurants, food materials companies, and offline large-scale retail outlets. The decrease in agricultural trade volume at the wholesale stage can be interpreted as meaning that farmers can also have difficulties in the sale of their products.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중소기업자 지위 연구

송재일 ( Song¸ Jae-il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1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9 No.1

중소기업기본법상 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중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이 아닌 기업이라는 의미에서 규모성 요건을, 시장경쟁을 촉진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독립성 요건을 충족하여야 한다. 초기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상법상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원칙으로 하였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중소기업협동조합(연합회)도 포함하였으나, 중소기업시책이라는 특별요건을 부가하여 실제로 동법의 혜택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최근 비영리법인인 사회적기업을 비롯하여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른 일반협동조합(연합회),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까지도 규모성 요건 및 독립성 요건을 충족하면 중소기업으로 인정한다는 개정을 하였다. 이는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공익적 기능을 담당하는 협동조합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서 바람직한 개정으로 본다. 그러나 중소기업기본법에서 주된 법적용대상이 되어야 할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실제 사례에서는 오히려 중소기업기본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문제점으로는 (1) 중소기업시책의 재량권 남용과 개별법의 불합리한 규제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은 헌법상 과잉금지원칙에도 반한다. (2) 중소기업기본법에서 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협동조합 간에는 중소기업으로 쉽게 인정받는 협동조합기본법상 협동조합(연합회),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그리고 사회적기업과 비교할 때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쉽게 인정받지 못하는데, 이는 헌법상 평등원칙에 반하는 차별이며 합리적 이유도 없다. (3) 아울러 헌법상 국가의 중소기업의 자조조직 육성의무에도 반한다. 따라서 중소기업협동조합에 관하여는 사회적기업 등과 같은 비영리성을 인정하여 동등하게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별도의 중소기업시책 요건을 배제하고, 다른 협동조합과 동일하게 규모성과 독립성만 충족되면 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중소기업으로 되도록 규정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법 개정을 한다면, 헌법상 평등원칙 등에도 합치될 수 있으며, 중소기업기본법이나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의 입법 목적에도 부합하게 된다. 최근 이러한 방향으로 중소기업기본법이 개정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There are some criteria that need to be met before a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 (SME) is considered subject to Korea’s Framework Act on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such as those related to business size, independence for market competition. In the beginning, the Framework Act on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applied only to corporations and the self-employed as defined by the Commercial Act. Recently however, social enterprises, which are similar to non-profit entities, and general and social cooperatives have been included, when they meet size and independence criteria. This is certainly an improvement as it reflects a correct evaluation of cooperatives: entities promoting market competition and contributing to the public interest. However, when it comes to SME cooperatives, it cannot be taken for granted that they are SMEs under the Framework Act on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due to unnecessary regulation. The government still has discretion in determining whether SME policies apply to such cooperatives or not. This serves as a kind of reverse discrimination in regulation and runs counter to the principle of equality under the Constitution, both without good reason. “Equal opportunity” should be the basis from which Korean SMEs are legally viewed if they meet the requirements of business size and independence in the Framework Act on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This will be consistent with the principle of equality under the Constitution, and also comply with the legislative purpose of the Framework Act on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and the Small and Medium Enterprise Cooperatives Act. At this point, recent reform of Basic Act on SMEs is considered desirable.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조합원이 인식하는 새로운 품질 차원에 관한 탐색적 연구

권영기 ( Kwon Young-gi ),박상선 ( Park Sang-sun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0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8 No.3

본 연구의 목적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의 조합원이 생협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인식하는 과정을 확인하고, 생협 조합원의 관점에서 품질의 차원을 규명하는 것이다. 품질 관련 연구는 공급자 관점보다는 사용자 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즉, 사용자들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품질을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유기농, 친환경농산물을 취급하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조합원들은 높은 품질의 식품을 기대하면서, 윤리적 소비, 공정무역과 같은 가치 또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품질 차원은 이러한 생협 조합원의 관점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반영할 수 있는 품질 차원을 찾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iCOOP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단위 생협의 조합원, 이사진, 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수행하였으며, 이 인터뷰와 문서자료를 바탕으로 질적연구 방법론 중 하나인 근거이론 방법론을 사용하여 조합원 관점에서 생협의 품질을 정의하였다. 개방코딩과 축코딩, 선택코딩의 과정을 거쳐 생협 조합원의 품질 인식 과정을 이론화하였으며, 생협의 품질을 세 가지 차원, 즉 제품품질, 서비스품질, 그리고 본 연구에서 명명한 가치품질로 정의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통해 생협 조합원의 품질 인식 과정의 핵심범주는 ‘참여를 통해 품질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며 품질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협동조합의 가치품질 차원을 기반으로 제품품질 차원과 서비스품질 차원을 판단하고 있으며, 이 세 가지 차원이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생협의 품질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the process by which members of the Consumer Co-operative recognize the quality of products and services provided by the Cooperative, and to identify the quality dimension from the perspective of cooperative members. Quality research strives to evaluate the quality of products and services from the perspective of customers rather than from the perspective of suppliers. In other words, how users perceive the quality of products and services is the most important in assessing quality. In addition, in consumer cooperatives dealing with organic and eco-friendly agricultural products, members expect high-quality food and values such as ethical consumption and fair trade. However, traditional quality dimensions are limited in reflecting the perspective of cooperative members. In order to find quality dimensions that can reflect the perspective of cooperative members, this study conducted interviews with members, directors, and employees of iCOOP Consumer Cooperative. Grounded theory methodology was used to define the quality of consumer cooperatives from the member's point of view. Through the process of open coding, axial coding, and selective coding, the quality recognition process of members of the consumer cooperative was defined. Through the results of this study, the core category of the quality recognition process of the cooperative members is to strengthen the perception of quality, and to build trust in quality through participation. In addition, based on the value quality dimension of cooperatives, the product quality and service quality are judged, and these three dimensions are not independent, but very closely related to each other to form the quality of consumer cooperatives.

협동조합 자본조달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 정보비대칭 관점에서

서진선 ( Seo Jin-seon ),이정섭 ( Lee Chung-seop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0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8 No.3

본 연구는 협동조합 자본조달수단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해외 사례를 검토하여 국내 협동조합의 자본조달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대상은 협동조합 자본조달수단인 조합원 차입금, 우선출자증권, 비분할 적립금과 협동조합 연대기금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투자자와 기업 간 정보비대칭이 클수록 기업의 자본조달은 어려울 수 있고 자본비용도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기업의 정보비대칭을 낮추기 위한 제도가 발전해왔다. 이러한 점은 협동조합의 자본조달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해외 협동조합 자본조달수단을 분석하여 얻은 협동조합 자본조달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으로 첫째, 협동조합과 내외부이해관계자 간 정보비대칭을 감소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협동조합 성장단계별로 정보비대칭을 고려한 자본조달수단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협동조합 특징을 고려한 제도의 보완과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사점을 고려한다면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민주적 통제를 유지하면서 자본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aims to have implications for raising the capital of co-operatives by comprehensively introducing the means of financing co-operatives and reviewing cases. The research targets are member loans, preferred shares, and indivisible reserves as well as solidarity funds for co-operatives that act as favorable external investors. According to previous studies, if the information asymmetry between investors and a firm is large, it would be more difficult for the firm to raise capital, and its cost of capital is likely to be higher. Therefore, in the financial market, institutions have been developed to reduce the information asymmetry of companies. These institutions are applied to co-operatives in raising capital. The implications for revitalizing the financing of co-operatives from the cases of financing measures of foreign co-operatives are as follows: First, measures to reduce information asymmetry between co-operatives and stakeholders should be devised. Second, it is necessary to present ways of raising capital according to the extent of information asymmetry to each growth stage of co-operatives. Lastly, institutional supplementation and support that takes into account the characteristics of cooperatives are needed. Considering the implication, co-operatives will be able to raise funds better while meeting the needs of their members and maintaining democratic control.

ICA 협동조합 원칙이 지역사회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제4원칙과 제6원칙을 중심으로

김승환 ( Kim Seung-hwan ) (사)한국협동조합학회 2020 韓國協同組合硏究 Vol.38 No.2

본 연구는 협동조합 원칙의 준수가 협동조합의 지역사회발전에 대한 기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탐색한다. 여기서 말하는 협동조합의 원칙은 ICA가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문에서 발표한 7대 원칙 중 제4원칙 ‘자율과 독립’과 제6원칙 ‘협동조합 간 협동’으로 한다. 또한 지역사회발전은 지역의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발전으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본 연구의 설문자료는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지역사회통합과 발전을 위한 협동조합의 활용 및 활성화 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한 서울과 원주지역 협동조합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사용한다. 연구결과, 협동조합의 원칙으로서 협동조합 간 협동은 지역사회발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율과 독립은 지역사회발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협동조합 간 협동’ 원칙의 준수를 위한 실천적 노력과 정부와 균형 잡힌 협력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This study explores the effect of adhering to the co-operative principles on their contribution to community development. Among the seven principles announced by the ICA, the principles dealt with in this study are the fourth principle, autonomy and independence, and the sixth principle, cooperation between co-operatives. In addition, community development is divided into regional economic development and social development. This study shows that among the principles of cooperatives, cooperation between cooperatives ha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positive effect on community development. On the other hand, autonomy and independence did not have a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 on community development. The results of this study suggest that there is a need for practical efforts to comply with the principle of cooperation between co-operatives and to establish a balanced cooperative relationship with the government.